어제부터 동학유적지를 도는 중.

정읍 태인을 거쳐 고창으로 넘어왔다.

무장기포지, 18943204천 여명의 동학농민군이 모여 포고문을 선포한 곳.

고부농민봉기가 확대되지 못하자 전봉준은 무장의 손화중을 찾아갔던.

전국적인 농민혁명을 일으키자 합의하고

농민군을 무장 당산마을로 집결시키기 시작.

316일부터 주둔하던 농민군은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하며 주변 농민군을 끌어 모아

20일 포고문을 발표하고 고부 백산으로 향했더랬다.

 

고창 해리면에 있는 책마을 해리에도 들리다.

조부가 희사한 땅을 학교가 폐교된 뒤 출판인 손주가 수의계약으로 사서 연 복합문화공간.

카페와 책방을 시작으로 출판캠프도 하고 북스테이도 하는 곳.

물꼬가 그와 비슷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도 있어 눈길이 더욱 가는.

물꼬의 학교 임대가 끝나는 올해,

학교 터를 어떻게 할지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 때마침 방문하게 된.

해리면소재지로 나와 카페에서 잠시 쉬며 책을 읽었네.

면 이름이 해리海里), 그것은 해상(혹은 공중)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이기도.

1해리는 1,852m, 그래서 카페 이름이 1,852m였던 거라.

청보리밭 축제 한창이라 하기 보리밭도 좀 걷다.

온통 풍천장어집만 있는. 일반식당을 찾기 힘들었네.


선운사 숙소로 돌아오며 돔형 비닐하우스를 보고 차를 세워 이것저것 물어보다.

아침뜨락의 측백나무를 분양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반구형 토굴방을 계획하는데,

생각만 많고 진척은 없었다.

올해는 하나보다 했더니 학교 터를 어찌 할지 고민하느라 손에 일이 잘 잡히지 않는.

교육청에 6월 말까지는 답을 해보리라고는 했는데.

(연어의 날에 모이는 여럿의 숙의가 방향을 가늠하는데 보탬일 수도.)

 

선운사 뒤란 춘백(봄에 피는 동백꽃)은 여전하더라.

도솔암 마애불 보고 바위 언덕 위 내원궁 지장보살도 뵈러갔다.

석가 가고 다음 미륵불 오기 전 그 사이를 관장하는,

지옥에서 사람들을 건져 올린다는 지장은 소원을 들어주기도 첫째라던데,

학교 터의 주인이 이제는 물꼬가 되자 빌어볼 거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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