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16.흙날. 흐림

조회 수 312 추천 수 0 2022.08.04 02:33:06


비 예보 있었으나 하늘만 궂었다.

 

아이를 캠프 보내는 일에 망설여진다는 시누이를 위해 올케가 보낸 질문이 있었다,

캠프의 장점이 뭐겠냐고.

시누이를 설득해서 조카들을 캠프 같은 세상으로 좀 보내고 싶은데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물꼬 계자의 장점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캠프의 장점을 물은.

... 몸으로 공부하는 거?

특히나 대면이 부족했던 코로나19의 시간들이 이태를 넘었더랬다.

아이들이 온 몸으로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귀하다.

공자의 말을 들려주며 메일을 맺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여름 밥상이 푸지다.

가지찜과 애호박볶음과 상추겉절이, 감자조림,

그리고 쪄낸 호박잎과 강된장이 밥상에 올랐다.

자연으로부터 대접받는 기분.

간밤부터 올해 내는 책 원고 수정에 걸음이 재자

엄마 힘들 게 괜히 왔다는 아들.

뭐 그리 대단한 걸 한다고 어쩌다 모인 식구들과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겠는가.

식구들이 대처 나가 있으니 그리 모여 밥 먹는 일도 귀한.

식구들이 모여 같이 먹고 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보다 중한 일이 그 얼마나 많을 텐가.

 

쇠날 밤부터 올해 내는 책 초고 1교 수정 중.

아들(공저자)과 나란히 앉아 랩탑의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모레 아침 9시까지 보내기로 한.

벌써 3시가 넘어간다.

아들은 도저히 더 볼 수 없겠다며,

의사 국시를 앞두고 모의고사며 여간 정신없지 않더라만,

마무리 지어 내게 넘기고 이불 속으로 갔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94 2023. 7. 7.쇠날. 비 옥영경 2023-08-02 327
6293 5월 빈들 여는 날, 2023. 5.26.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13 327
6292 2023. 6.2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26 327
6291 2020. 6. 5.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28
6290 2021. 7.25.해날. 소나기 지나는 저녁 옥영경 2021-08-09 328
6289 2022. 5.18.물날. 맑음 옥영경 2022-06-18 328
6288 2022. 6.28.불날. 습을 머금고만 있는 하늘 옥영경 2022-07-26 328
6287 2022. 8.29.달날. 비 옥영경 2022-09-12 328
6286 2022.11.26.흙날. 맑음 / 김장 첫날 옥영경 2022-12-24 328
6285 2023. 6.17.흙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28
6284 2023. 7. 3.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1 328
6283 2024. 3.13.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28
6282 2024. 3.23.흙날. 살짝 비 옥영경 2024-04-10 328
6281 2020. 4.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06 329
6280 2020. 7.24.쇠날. 비 ~ 7.27.달날. 갠 아침, 비 떨어진 오후 옥영경 2020-08-13 329
6279 2020.11. 2.달날. 흐림 옥영경 2020-12-03 329
6278 2021. 7.16.쇠날. 약간 어두워있던 하늘, 소나기 10분 옥영경 2021-08-09 329
6277 2021.11.17.물날. 오후 흐림 옥영경 2021-12-23 329
6276 2022. 7.21.나무날. 비 옥영경 2022-08-06 329
6275 2022. 8. 2.불날. 흐림 옥영경 2022-08-08 32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