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16.흙날. 흐림

조회 수 299 추천 수 0 2022.08.04 02:33:06


비 예보 있었으나 하늘만 궂었다.

 

아이를 캠프 보내는 일에 망설여진다는 시누이를 위해 올케가 보낸 질문이 있었다,

캠프의 장점이 뭐겠냐고.

시누이를 설득해서 조카들을 캠프 같은 세상으로 좀 보내고 싶은데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물꼬 계자의 장점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캠프의 장점을 물은.

... 몸으로 공부하는 거?

특히나 대면이 부족했던 코로나19의 시간들이 이태를 넘었더랬다.

아이들이 온 몸으로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귀하다.

공자의 말을 들려주며 메일을 맺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여름 밥상이 푸지다.

가지찜과 애호박볶음과 상추겉절이, 감자조림,

그리고 쪄낸 호박잎과 강된장이 밥상에 올랐다.

자연으로부터 대접받는 기분.

간밤부터 올해 내는 책 원고 수정에 걸음이 재자

엄마 힘들 게 괜히 왔다는 아들.

뭐 그리 대단한 걸 한다고 어쩌다 모인 식구들과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겠는가.

식구들이 대처 나가 있으니 그리 모여 밥 먹는 일도 귀한.

식구들이 모여 같이 먹고 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보다 중한 일이 그 얼마나 많을 텐가.

 

쇠날 밤부터 올해 내는 책 초고 1교 수정 중.

아들(공저자)과 나란히 앉아 랩탑의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모레 아침 9시까지 보내기로 한.

벌써 3시가 넘어간다.

아들은 도저히 더 볼 수 없겠다며,

의사 국시를 앞두고 모의고사며 여간 정신없지 않더라만,

마무리 지어 내게 넘기고 이불 속으로 갔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065 170계자 닷샛날, 2022. 8.11.나무날. 흐림 / 저기 보물산! 옥영경 2022-08-23 515
6064 170계자 나흗날, 2022. 8.10.물날. 비 옥영경 2022-08-17 569
6063 170계자 사흗날, 2022. 8. 9.불날. 흐림. 간밤 도둑비 살포시 다녀가고 옥영경 2022-08-15 576
6062 170계자 이튿날, 2022. 8. 8.달날. 흐림 옥영경 2022-08-11 666
6061 170계자 여는 날, 2022. 8. 7.해날. 살짜기 흐린 오후 옥영경 2022-08-10 675
6060 2022. 8. 6.흙날. 맑음 / 170계자 샘들 미리모임 옥영경 2022-08-08 604
6059 2022. 8. 5.쇠날. 흐림 옥영경 2022-08-08 376
6058 2022. 8. 4.나무날. 흐림 / 공부는 못해도 착한 줄 알았다만 옥영경 2022-08-08 454
6057 2022. 8. 3.물날. 갬 옥영경 2022-08-08 340
6056 2022. 8. 2.불날. 흐림 옥영경 2022-08-08 322
6055 2022. 8. 1.달날. 비 / 학교 갈 준비가 되었는가? 옥영경 2022-08-08 350
6054 2022 여름 청계(7.30~31)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07 362
6053 2022 여름 청계 닫는 날, 2022. 7.31.해날. 비 옥영경 2022-08-07 383
6052 2022 여름 청계 여는 날, 2022. 7.30.흙날. 흐림 옥영경 2022-08-07 420
6051 2022. 7.29.쇠날. 맑음 옥영경 2022-08-07 372
6050 2022. 7.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8-07 307
6049 2022. 7.27.물날. 몇 차례 먹구름 / 경제적 이유 때문에 못 보낸다 하셔놓고 옥영경 2022-08-07 336
6048 2022. 7.26.불날. 맑음 옥영경 2022-08-07 332
6047 2022. 7.25.달날. 젖은 땅 말리는 해 옥영경 2022-08-06 357
6046 2022. 7.24.해날. 잔비 옥영경 2022-08-06 31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