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21.나무날. 비

조회 수 297 추천 수 0 2022.08.06 04:15:12


간밤, 도둑비 다녀가시었네.

 

어제 문자가 하나 들어왔다.

세상 살아갈 때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을 때

 그냥 다른 거 열심히 하면서 살아간 vs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유도 같이 얘기해주면 엄청나게 큰 조언이 될 것 같음!’

답했다.

케바케!

 맥락(상황) 속에서 그 일을 보고 선택해야!

 다시 말하면 이런 고민을 던져준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함.

 과학도, 진리조차도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

 (아마도) 절대적인 건 없는.’

그리고 오늘 통화를 했다.

, 이런 시간에 통화?

놀랄 만했다. 한낮의 통화였으니. 물꼬에서는 드문 일.

낮빛이 아까워 전화 같은 건 밤에나.

그런데 오늘 딱 비가 든 거라.

낮밥을 물리고 전화기를 잡았더라.

그런 줄 알았던가 청년들이 셋이나 줄줄이

안부를 묻거나 일을 상의하거나, 더하여 질문을 던져온.

나라rh 좋은 대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저 깊이 듣고 그들을 이해해주는 시간.

 

문어숙회가 왔다.

강원도 동해안 사람이 서해안을 가서 낚시를 해서

강원도로 돌아가 문어를 데치고 얼려 보내온.

지난 1년의 설악산 프로젝트에서 번진 인연.

그 문어를 들고 보은으로 향했다. 멀리도 도는 문어일세.

보은취회(동학농민혁명 때의 그 보은취회를 이어가는)를 주도하는 벗들과

마침 오늘 같이 앉기로 했던.

비는 내리고,

한 친구가 옥수수를 쪄오고, 논에서 갓 캔 미나리에 감자를 채 쳐 부침개를 부쳤더라.

9월부터 같이 전통수련 하나 해보기로 하였네.

9월 첫 주말로 날을 받다.

날이 움직이게 되더라도 9월을 넘기지 않고 시작하기로.

 

, 윤지샘한테 일 하나 전하다.

물꼬가 도모하는 일 하나 있는데 맡을 이로 그가 좋겠다 싶었네.

안에서 못다 하는 일들을 그렇게 물꼬 바깥식구들이 보태서 돌아가는 이곳이라.

청년들에게 좋은 일을 만들어주는 것도 어른의 큰 책무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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