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불날. 흐림

조회 수 328 추천 수 0 2022.08.08 19:04:43


천천히 계자를 준비하는 주간이라.

풀을 매고 청소를 하고 밥을 위한 준비가 대부분이라, 교무실 행정일 더해.

계자에 쓰이지 않더라도 학교 공간을 돌며 걸리는 것들을 치워내는.

계자 이후 주말마다 책방 일정도 있으니.

햇발동 거실 인디언 소파덮개며 무릎덮개들이며 끌고 나오다.

거실이 그 건물의 가장 낮은 지대, 습이 몰리는 곳이었다.

쿰쿰했다. 거풍만 해도 좋으련 마침 빨 때도 되었다.

맑은 날을 기다리니 멀어서

일단 본 김에 빨기로.

잠시 볕에 내다 널다.

소나기 내리고 피하지 못하면 또 헹궈 빨겠다 하네.

 

속알모임(물꼬 운영위)이 활발한 요즘이다.

논의기구이자 행정지원기구, 현재의 역할은 그러하다.

당장 170계자에서 필요한 일을 나누고 있고,

예컨대 부모님들의 소통, 구체적으로 계자 먹을거리를 지원하는 문제라든가,

반찬만 해도 겹치지 않게 나누는 일이라거나

그 정보가 계자에서 식단을 준비하는 일, 그러니까 계자 장을 보는 데도 큰 도움.

수진샘과 윤실샘이 움직이고 있다.

또 하나, 달골 캠퍼스화를 위한 준비 하나로

땅 일부를 매입하는 기부펀딩도 아리샘과 휘령샘이 맡아 모색하는 중.

달골 현 상황을 공유하면서 가늠해보고 있다.

 

사람노릇 하자고 물꼬에 사는데 정작 그렇지 못하는 일이 또 물꼬에 살아서 벌어진다.

물꼬 교육일정이 돌아갈 때면 몸을 빼기가 어려운.

예컨대 계자 중이라면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못 갈 것 같은.

벗의 노모가 오늘 수술을 했다.

경과를 보고 괜찮으면 계자 기간에 퇴원을 하신다지.

웬만하면 달려갔을 텐데.

없이 사는 사람도 돈이 편하다며 병원비라도 거들라 하니

자식들 줄줄인데 너까지 나설 거 뭐냐 일축당했더라.

그 자식들이 고마웠네, 내 일을 해준다 싶어.

계자 때는 모든 삶을 중단한달까...

그나저나 아픈 분이야 당신 아픔이지만 가까이 사는 딸이 몸도 마음도 고단컸다.

욕보시라. 부디 순조롭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074 ‘우리끼리 계자 5박6일’(8.13~18)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26 549
6073 2022. 8.18.나무날. 맑음 / ‘우리끼리 계자’ 닫는 날 옥영경 2022-08-26 354
6072 2022. 8.17.물날. 오후 소나기 1시간 / ‘우리끼리 계자’ 닷샛날 옥영경 2022-08-26 350
6071 2022. 8.16.불날. 간간이 비, 그리고 개다 / ‘우리끼리 계자’ 나흗날 옥영경 2022-08-26 377
6070 2022. 8.15.달날. 흐리다 밤비 / ‘우리끼리 계자’ 사흗날 옥영경 2022-08-25 387
6069 2022. 8.14.해날. 갬 / ‘우리끼리 계자’ 이튿날 옥영경 2022-08-25 377
6068 2022. 8.13.흙날. 비 / ‘우리끼리 계자 5박6일’ 여는 날 옥영경 2022-08-24 331
6067 2022학년도 여름, 170계자(8.7~12)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24 472
6066 170계자 닫는 날, 2022. 8.12.쇠날. 맑음 옥영경 2022-08-24 454
6065 170계자 닷샛날, 2022. 8.11.나무날. 흐림 / 저기 보물산! 옥영경 2022-08-23 521
6064 170계자 나흗날, 2022. 8.10.물날. 비 옥영경 2022-08-17 577
6063 170계자 사흗날, 2022. 8. 9.불날. 흐림. 간밤 도둑비 살포시 다녀가고 옥영경 2022-08-15 587
6062 170계자 이튿날, 2022. 8. 8.달날. 흐림 옥영경 2022-08-11 686
6061 170계자 여는 날, 2022. 8. 7.해날. 살짜기 흐린 오후 옥영경 2022-08-10 689
6060 2022. 8. 6.흙날. 맑음 / 170계자 샘들 미리모임 옥영경 2022-08-08 613
6059 2022. 8. 5.쇠날. 흐림 옥영경 2022-08-08 382
6058 2022. 8. 4.나무날. 흐림 / 공부는 못해도 착한 줄 알았다만 옥영경 2022-08-08 463
6057 2022. 8. 3.물날. 갬 옥영경 2022-08-08 343
» 2022. 8. 2.불날. 흐림 옥영경 2022-08-08 328
6055 2022. 8. 1.달날. 비 / 학교 갈 준비가 되었는가? 옥영경 2022-08-08 35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