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30.쇠날. 맑음

조회 수 366 추천 수 0 2022.10.13 01:01:45


1년에 두어 차례 하는 일일.

바깥쪽에서 창문 닦기.

사이집부터 시작하다.

닦고 물을 뿌리는 걸로 끝내고는 했는데,

물방울이 얼룩이 되고는 했더랬다.

오늘은 마지막에 고무긁개로 긁다.

깔끔했다.

다음은 기숙사로 이어질 테다.

 

아침뜨락에서는 예초기가 돌아갔다.

룽따 아래로 뜨락을 나오는 지점에서부터 지느러미길로 이어.

가을풀을 잘 다스려야 봄이 또 나아지는 바.

알지만 또 손이 더디고는 하였는데, 

이 가을을 제대로 하리라는.

고무매트 위로 날린 풀들을 쓸다.

 

늦은 오후에는 읍내를 다녀오다.

지난 주 고속도로에서 차사고가 있었고,

수리공장에서 대차해 주는 낡은 경차를 아쉬운 대로 끌었다.

마침 바꿔줄 수 있는 차가 있다고 연락을 왔기 달려간.

사고차가 마침내 공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차를 채우고 있는 짐도 옮겨야 했다.

선배네에서 실어주었던 목재가 꽤 많았고,

유기농설탕들과 보이차와 바(bar)의자이면서 계단으로도 쓰는 의자 하나도 있었다.

비로소 거의 열흘 만에 당도한 물건들.

 

출판사 편집부랑 대개 밤에 통화를 해왔다서로 편한 시간이라.

10시께 시작해 1시간여 편집회의 하고는 했다.

필요한 짧은 논의도 문자로 한밤에.

그런데 오늘 한낮에 문자가 들어왔다.

그것도, 통화를 하자는.

무슨 일?

오늘 전해진 소식이라며 직접 목소리로 서둘러 전하고 싶었다는 편집자.

2022 세종도서(옛 문체부 우수도서) 교양부문에 <다시 학교를 읽다>가 선정되었다는.

정가 90% 금액으로 종당 800만원 이내 도서를 구입하여 전국 도서관들에 배포한단다.

좋아요, 하하하!”

, 선생님의 그 웃음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더라.

밤에 통화를 하던 이에게 그 소식 전하니,

“잘 나가시네!

무슨 말인가 했더니, 

9월에 <내 삶은-> 작가초청강연, 10월 <모든 사람의-> 작가초청강연,

그리고 <다시 학교를->는 세종도서 선정이 되었다는.

그렇네. 이렇게라도 학교터에 대한 올해의 큰 고민의 무게를 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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