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해건지기(몸 수련-대배 백배-호흡명상)에서 택견을 더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 달에 한 차례이긴 하나 택견모임도 생긴 덕에.

먼 곳을 다녀올 길이 비에 막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뒤라 먼 길이 부담스러운데

비까지 굵으니 엄두가 안 난.

내일로 민다.

비도 내리고, 사고 후유증 정도로 짐작하는 뻐근함도 제법인 아침,

덕분에 천천히 시작하는 하루였다.

 

뒤늦게 영그는 열매들이 여럿이다.

오늘은 아삭이고추를 한 바구니 따다.

지고추를 담았네. 

그리고 밭에서 가을씨앗들 뿌릴 준비.

마른풀을 걷고 매고 땅을 고르다.

 

기술교육이 있는 오후.

용접 감각 익히기.

많이 해봐야. 다른 일들도 그렇겠지만. 사수 기영샘이 말했다.

용접을 제대로 배운 적 없지만 여기 창고며 다 당신이 직접 한 용접이었다.

그는 빼어난난로도 만들었다.

그 난로를 땔 날을 기다린다. 그런 난로를 본 적 없는.

열심히 많이용접봉을 두들기다.

 

보은의 현철샘 전화가 들어오다.

현재 물꼬에서 고민하고 있는 돔에 대해 그도 알아보고 의견을 더하다.

이미 이곳에서 검토를 끝낸 곳들이었다.

국내에 돔을 짓는 곳이 그리 흔하지도 않으니.

그게 그렇더라구. 기본 가격이 기본이 아닌. 최소한 지낼 수 있는 단계가 기본 아닌가?

결국 옵션에 옵션에...

또 작은 것은 잘 안 해.”

데크도 그와 같이 짜려고 하고 있는데.

그가 용접하고 내가 마루재 깔고.

그가 뼈대 사서 비닐하우스 씌우는 건 어떠냐고 제안.

내부에 공들이자는.

일리 있다. 그러나 비닐로 하고 싶지는 않은. 좀더 시간을 견디는 재질로 했으면.

창고동이며 햇발동 여기저기 보수도 그가 살펴봐주기로.

창고동 여자화장실 변기 한 칸은 아직도 수리를 못하고 있는.

곧 보은에서 건너와 둘러보기로 하다.

 

그나저나 LPG 충전은 또 처음해 보았네.

처음 운전해보는 LPG 차량이니까.

수리공장에서 빌려준 차를 타고 다니고 있는데.

교통사고가 준 즐거운 세상 지평 넓히기라고 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142 3월 22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5-03-26 1273
6141 3월 23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3-27 1298
6140 3월 24일 나무날 퍼붓는 눈 옥영경 2005-03-27 1337
6139 3월 25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3-27 1361
6138 3월 26일 흙날 맑음, 빛그림놀이 펼쳐보이기 옥영경 2005-03-27 1476
6137 3월 27일 해날 저녁에 비 옥영경 2005-04-02 1256
6136 3월 28일 달날 거치나 차지 않은 바람 옥영경 2005-04-02 1607
6135 3월 29일 불날 어깨에 기분 좋게 내려앉는 햇살 옥영경 2005-04-02 1262
6134 3월 30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4-02 1509
6133 3월 31일 나무날 대해리도 봄입니다 옥영경 2005-04-02 1607
6132 4월 1일 쇠날 봄 봄! 옥영경 2005-04-07 1556
6131 4월 2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293
6130 4월 3일 해날 자박자박 비 옥영경 2005-04-07 1645
6129 4월 4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358
6128 4월 5일 불날 푸르고 맑은 옥영경 2005-04-07 1475
6127 4월 6일 물날 촉촉하게 내리는 비 옥영경 2005-04-07 1428
6126 4월 7일 나무날 햇무리 아래 단 바람 옥영경 2005-04-15 1477
6125 4월 8일 쇠날 뿌옇게 밝네요 옥영경 2005-04-15 1433
6124 4월 9일 흙날 빗방울도 다녀가고 옥영경 2005-04-16 1319
6123 4월 10일 해날 축축한 날 옥영경 2005-04-17 137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