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물꼬간지 50여일만에 집으로 옵니다.
그동안 입학식과 모내기로 서너번 학교로 가긴 갔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이들이 그리웠지요.

아이들이 29일부터 6월 6일까지 방학을 합니다.
방학 첫 날 물꼬의 아이들이 해달뫼로 다 모이기로 의견을 모았네요.
혜연이네와 승진이네만 집안일로 참석을 못 하구요..

거창에 있는 예린맘과 황간 정근이네서 아이들을 데리고 해달뫼로 오구요
부모님들은 학교를 거치지않고 해달뫼로 바로 내려오시기로 했습니다.
26명의 대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 맞을 준비로 전 어제부터 다시 부산스레 방방거리고 있네요.
어제가 휴일이라 이것저것 장보고 물김치 담고, 완자 만들고..
학교에서 채식위주 식사를 하기에 고기가 너무 기름지면 탈이 난다는 정근이 아버님말씀을 새겨듣고
야채와 두부가 들어간 완자를 만들기로 했지요.
~근데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저녁먹고 물김치 만들고 난뒤 바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끝나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더라구요..ㅠㅠㅠ
26인분을 만들어야 했기에 양도 많았지만
두부랑 야채가 들어가 만들어 한번 구워놔야 했거든요.
큰뫼는 저녁먹고 마늘 좀 찧어주곤 그대로 골아 떨어지고...
좀 도와줄줄 알고 시작을 했구만서두..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음식 만드는데 쫑알대고 궁시렁대면 안되기에( 제 경우 그러면 음식맛이 팍 갑니다)
오늘 아침에 한바탕 쫑알쫑알 해댔지요.ㅎㅎㅎ

오늘 저녁엔 수정과(곶감없는)를 만들까 합니다.

어쨌던 주말에 아이들이 오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나게 보낼까 하고 궁리중입니다.
저 뿐만아니고 모든 학부모들도요.
가든파티에 캠파이어도 할 거구요..
새소리 물소리, 개구리들의 합창 들으며 꽃항기에도 취해 볼거구요..
밤하는 가득 메워 영롱하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도 그날 밤 볼 수 있었음좋겠습니다.
오늘밤과 내일에 걸쳐 비가 온다는데 그러면 개울물도 적당하게 흐르겠지요..

아이들을 그리워할 이러한 시간들이 주어져 참 행복합니다.






▣ 해달뫼 (2004/05/28 12:58:27)
혜규빠님, 오늘 오후부턴 여가를 즐기라구요???
엉엉엉엉~~
오늘 저녁에도 손님이 오시기에 쉴 여가가 없어요,ㅠㅠㅠ
어제 못 한 수정과도 만들어야 하구요..
어제 몸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그냥 자버렸거든요.
여긴 아직 비가 안옵니다.


▣ 혜규빠 (2004/05/28 11:47:15)
우리만 티격태격하는게 아닌가보네, 와이리 흐뭇하노... ^^
다른 건 몰라도 잠에는 도사 없습니다. 스님들이 두려워 하는 세 가지, 무기(無記), 번뇌, 그리고 수마... 우리의 위대한 영농지도자님이 주무셨기에 (망정이지... 다행히.... 덕분에... ^^ ) 완자의 진정한 맛을 볼 수 있겠네요...
해달뫼님, 오늘 오후부터는 여가를 즐기시고 나머지는 모두 큰뫼님께 맡기세요... 뒷수습은 이다도시 밥알들이 처리하겠습니다요... ^^
근디 비가 제법 오네요... 거기 비는 소리도 빛깔도 향기도 좋지라? 에궁~ 빨리 가구 싶다~~


▣ 둘리 (2004/05/28 10:20:32)
큰뫼님!
너무 서러워마소.
고문당할 일 안하고 살아야 될낀데.....


▣ 큰뫼 (2004/05/28 10:06:45)
전시관에 물주고 들어와봐도 내편은 없구나!!!!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 둘리 (2004/05/28 09:31:42)
큰뫼님!
만수무강에 지장을 초래하는 그런 일을 저지르시다니 윽!
해달뫼님!
아무리 밉더라도 말 안하는 고문은 제발 하지 마이소.
그거 진짜로 고문입니다.
슈퍼울트라메가톤급캡숑원더우먼께서 가하는 고문이라면.......


▣ 해달뫼 (2004/05/28 08:55:09)
정근이 아버님이 정확히 보셨네요.
맞습니다, 저희집엔 씽씽날아 갈 재털이가 없습니다.^^
그리고요 나령이 아빠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너무합니다.
절 슈퍼울트라매가톤급원더우먼쯤 알고 있으니까요.
매사에 보면 일은 혼자 다 저질러놓고 해결은 제가 해야하고..ㅠㅠㅠ
이러다 전 제 명에 다 못 살지 싶습니더.--;;
나령아빠는 오래오래 살 겁니다, 아마도!


▣ 도형엄마 (2004/05/27 19:49:08)
왜~그러셨어요~ 저 같으면 절대로 못재웁니다. 만약에 그냥 자면 후한이 두려워 코를 못곯거나 뭐 그렇지요. 심통나면 말을 안하는 걸로 고문을 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서 완자를 굴립니다. 그런데요 때로는 한바탕 하는 것도 카타르시스가 됩니다. 우리 삶에 절대로 필요하다는걸 요즘 느낍니다. 맥주 한 잔 하면서 푸세요. 안주로 피데기가 딱 인데...


▣ 정근이아빠 (2004/05/27 19:39:00)
누가 재떨이를 날렸나요?그집에는 담배를 피우시는 분도 없는줄아는데....또 거짓말을 하시네 이제는 척 보면 다안다구요.^&^....
진실을 밝히자구요.토요일날 청문회를 할 준비 하셔요.^&^
피고들은 준비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 큰뫼 (2004/05/27 16:21:21)
좀 크게 한바탕 했습니다. "재떨이가 씽씽씽 막 날아오네,,,," 퇴근 하면서 맥주 한잔 준비하렵니다. 요즘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느라 초저녁잠이 많아졌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께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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