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해날 / 물구나무서서 보냈던 49일 - 둘

조회 수 1226 추천 수 0 2006.01.03 14:11:00

2006.1.1.해날 / 물구나무서서 보냈던 49일 - 둘

고맙다는 말, 고마움을 다 담을 수 있는 말이 못되지요.
그러나 그만큼 고마운 낱말이 또한 없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으로 늦은 인사지요.
늘 손발이 맘 만큼이지 못하고 맙니다.

예,
'49일 물구나무서기-특별건축기금마련'이 막을 내렸지요.
지난 해 11월 7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있었더이다.
달골 아이들집과 강당을 지으며 올 해 안에 마무리를 하자 하던
정말이지 큰 공사였더라지요.

염동훈 염수진 염수민 차용걸 김영숙 홍정희 김령 최경화
곽재혁 홍사숙 성옥주 이호정 추수연 권이근 박성현 정무열
정승렬 서성희 최하번 최하림 최다온 이광식 박주훈

12월동안 보태주셨던 분들의 이름자입니다.
계절학교를 오는 아이도 있고
계절학교를 다니고 이제는 품앗이일꾼이 된 이,
그리고 지금 물꼬 상설학교를 다니는 아이도 있습니다.
오래전 계절학교에 아이를 보낸 적이 있던 부모,
아이의 입학과 함께 물꼬 공동체식구를 꿈꾸는 부모,
십년 전 물꼬 방과 후 공부 연극터에 역시 아이를 보냈던 부모도 있고,
선배에, 후배, 고교 동창에, 중학교 은사님, 이제는 정년퇴임하신 전직 초등 교장샘,
물꼬의 십여 년 논두렁들도 여럿 더하셨습니다.

'49일 물구나무서기-특별건축기금마련' 스무나흘을 보내고
지난 11월 30일 올렸던 이름자도 되내어 봅니다.

정상열 곽지원 윤춘수 장은현 박윤실 김소희 황연 김민희
공철식 김미지 김호성 양은희 목지영 우명순 호남경 윤기수
정선희 김용관 백은영 김점곤 주영만 송말희 유대상 천유상
조문경 대구 고세이

정말 놀라웠더랍니다.
열 사람이 밥을 한 술씩만 보태도 사람 하나를 더 먹일 수 있다지요.
실제 너무나 큰 힘이었고,
그 보다 더한 힘은 '북돋움'이었지요.
다시 고맙습니다.
태산 같은 마음이나 무어라 말이 되지 못하나이다.
생은 길기도 하여서 물꼬가 그대에게 힘이 될 날도 있지 않을 지요.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 하늘처럼 섬기는데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다사로운 날들로 넘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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