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작은도윤네 입니다 .


여름계자를 마치고 안부인사 남겨야지 하면서 지내왔는데

겨울계자 신청을 하게 되었네요 ^^


작은도윤이 여덟살되던 겨울 그해에 처음 물꼬를 마주하게 되었고

열한살이 되는 올겨울 네번째 물꼬라니 ~~


작은도윤이는 물꼬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저녁에는 뭐하고 놀고, 눈사람도 만들고, 온돌바닥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등등 기대감에

이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살짝. 물꼬 대문까지만 인데도

그 물꼬가는 시간이 기다려지네요.

여름계자때 도윤이 배웅해주면서

옥쌤이 대문에서 꼬옥 안아주셨는데 그 기운이 !!! 너무 따뜻해서

순간 눈물이 날뻔 했어요...그리고 그 온기가 오래오래 기억 되더라구요


이런 따뜻한 기억 때문에 우리 도윤이도 자꾸자꾸 물꼬에 가고싶어 하는구나 싶었다는...^^


요몇일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작은도윤이 얼른 감기 보내버리고

물꼬가는날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 하겠습니다.


아... 물꼬가는 도윤이 너무 부럽네요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물꼬

2022.12.29 10:41:08
*.33.180.145


지현샘, 반갑습니다!


눈물 찔끔:)

반가움으로, 그리고 격려로 읽었습니다:)


글 한 줄 이리 남겨주시기 쉽지 않을 것.

말을 하고(혹은 글을 쓰고), 그 말이 닿고, 마음이 닿고, 다시 마음이 가고,

그런 과정이 고맙습니다.


오늘은 경로당에 가서 설거지를 한 뒤(ㅎㅎ 제가 저희 마을 부녀회장을 맡았습니다요)

오후에는 모둠을 짭니다.

형제자매사촌 떨어뜨리고, 같은 동네 떨어뜨리고, 학년을 섞고, 남녀를 섞고, ...

하나씩 계자를 위해 쌓아갑니다.

난로와 아궁이는 이미 여러 차례 점검을 마쳤지요.

또 어떤 계자가 될지 설렙니다.

때로 걱정이 일기도 하지만

교문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그 모든 게 다 사라질 것을 압니다.

'아, 저것들이 있었지! 내 저것들을 믿고 했지!' 


이 허름하고 거친 속으로 우리 도현이를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모가 부재한 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이들을 담아내려 애쓰겠습니다.


새해도 평안한 날들이시기.

"작도, 감기 어여 낫고, 어서 어서 오렴. 운동장 눈을 꽉 꽉 붙들어매둘게."


- 옥영경 절

한단

2022.12.29 18:04:04
*.167.171.201

저희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휘령

2023.01.05 18:20:46
*.234.212.98

안녕하세요~
도윤이도 부모님께서도 그리 기다려준 시간이
곧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윤이에게 그런 기다려지는 곳이 물꼬라서 참 좋다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을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8969
5758 4월 빈들 모임을 하고 나서...-박유민 [2] izzy 2024-04-28 796
5757 안녕하세요 승부사 2004-03-15 830
5756 큰뫼의 농사 이야기 8 (감자 심으러 가세!) 나령빠 2004-03-29 830
5755 ㅜ.ㅜ... 상범샘~~ 보구싶어요.. 올핸 못가지만.. [1] 윤창준 2004-04-20 831
5754 우리의 소리를 배워보세요 알려요 2004-04-17 832
5753 주인공들. file 도형빠 2004-04-26 838
5752 제발 아무나 답변좀..;;; 아악!! 2003-01-20 840
5751 늦었지만... 잘 도착했습니다. 혜연맘안은희 2004-05-12 841
5750 놀라운 민우의 위력 민우비누 2003-01-23 842
5749 10월 9일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신상범 2003-10-13 842
5748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23 845
5747 헤헤! file [1] 박현준 2010-03-10 845
5746 Re..자유학교 물꼬입니다. 신상범 2002-06-27 846
5745 Re..제발... 신상범 2002-12-04 846
5744 안녕하세요 [1] 이광희 2003-06-26 848
5743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26 852
5742 자유학교 물꼬 축하드려요~ [1] 진아 2004-04-22 854
5741 자꾸 생각이 나네요. [1] 강영숙 2004-02-02 856
5740 우째 이런일이... [1] 채은규경네 2004-04-20 856
5739 <물꼬통신원>지금 물꼬는.. 김아리 2002-09-03 85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