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1.해날. 맑음

조회 수 307 추천 수 0 2023.01.06 01:49:32


어떤 책이 말했다.

문학이 멀고 심오하고 거창하고 쉬 다가갈 수 없는 그 무엇이라 느끼는 이들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그러나 문학은 문학하는 자들의 것이기 쉽다.

때로 얼마나 저들끼리 잘났고,

얼마나 저들끼리 칭찬이 자자한지.

문학은 우리를 위로하고 전진하게 하고 구원하지만

정작 문학하는 것들은 그렇지 않고는 했다.

그때 한 문화부 기자의 말이 생각났다.

매주 소개할 신간을 정하고 서평을 쓰는데,

송고한 뒤 다른 신문들의 서평란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그러면 대개 비슷비슷한 책이 올라있단다.

내가 그르지 않았네,

좋은 책을 놓치지 않았구나,

적어도 수준 미달을 소개하지는 않았구나 하고 안도하게 된다고.

선택 받은 책들은 좋은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이 이유일까?

사실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취향을 가졌는가.

그때 그 기자는

고른 책들이 비슷한 건 아마도 기자들이 가진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진단했다.

자신이 통과한 환경, 그리고 지금의 환경들이 비슷해서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는.

그걸 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자신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 밖을 바라보고자 애쓰겠다 말했다.

 

그래서, 지금 하려는 말은?

문학하는 것들의 문학 말고

문학이 주는 그 문학을 해보겠다는 말? 그런 걸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54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60
6553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93
6552 학교 문 여는 날 무대 오르실 분들 옥영경 2004-03-24 1855
6551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55
6550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63
6549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139
6548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2135
6547 3월 21-2일 주말 옥영경 2004-03-24 1855
6546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2132
6545 3월 27-8일; 공동체식구 나들이 옥영경 2004-04-03 1574
6544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2122
6543 3월 29일 주 옥영경 2004-04-03 1641
6542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2111
6541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806
6540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85
6539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2064
6538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92
6537 4월 8-10일 영경 산오름 옥영경 2004-04-27 1640
6536 4월 12일 달날, 잔치 소문난 날 옥영경 2004-04-27 1545
6535 꽃상여 나가던 날, 4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4-27 159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