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달날. 맑음

조회 수 317 추천 수 0 2023.01.06 01:50:15


아침뜨락에 들어 제습이의 집으로 만든 티피를 손보다.

티피를 둘러싼 건 교재 교구 만들고 남은 자투리 타포린이었더랬다.

거의 마지막 조각까지 싹싹 썼던.

그러고는 티피 들머리가 너무 휑해 조금 더 가렸으면 싶었는데.

마침 온실돔을 지으며 가장자리며 천장에 쓴 타포린에서

남은 게 좀 있었던.

그걸 가져다 입구 부분 위쪽을 더 가리다.

아랫부분을 가위질하여 커튼처럼 젖혀지도록 해둠.

 

온실돔 바닥 작업 1.

땅이 어는 이 겨울에 연이어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해놓기.

덤프트럭이 오기 쉽잖은 길. 흙을 한 차 받는다 해도 일을 퍽 덜지만 그게 더 번거로울 수도.

하여 창고동 뒤란 언덕배기 마사토를 긁어오기로.

큰 돌들을 걸러내고, 낙엽을 치워내고,

삽으로 떠서 수레에 실어 온실돔 앞으로.

온실돔 문턱에 종이상자를 깔고 수레를 안으로 밀고 들어갈 생각을 했으나

그건 더 일을 만드는 거겠다 싶어 삼태기에 담아 들이다.

, 그전에 바닥에 비닐을 깔았다.

온실돔 시공자가 비닐하우스를 치고 남은 거라고 조각들을 주었던.

충분히 깔고도 남았네.

흙을 나르기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외투를 벗어야했다.

아직 해 남고 더 할 수도 있었겠으나

흙일을 한 번에 많이 하는 건 미련하다.

이만만 해도 여러 날 허리가 고생할 수도 있을.

이제 그만.

곧 눈 내린다 하니 어쩌면 이 겨울 마지막 바깥일이 될지도.

그렇게 또 봄을 기다리는 일이 더 설레게 될 테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374 2020. 7.12.해날. 정오부터 비 옥영경 2020-08-13 330
6373 2021. 8.30.달날. 흐림 / ‘바디프로필’ 옥영경 2021-10-21 330
6372 2022. 3. 9.물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30
6371 2022. 5.16.달날. 맑음 옥영경 2022-06-16 330
6370 2022. 7. 3.해날. 흐리다 비 한 종지 옥영경 2022-07-28 330
6369 2022 겨울 청계(12.24~25) 갈무리 글 옥영경 2023-01-06 330
6368 2023. 2. 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06 330
6367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330
6366 2020. 7. 8.물날. 갬 옥영경 2020-08-13 331
6365 2020. 7.19.해날. 반짝 해, 흐림 옥영경 2020-08-13 331
6364 2021. 7.16.쇠날. 약간 어두워있던 하늘, 소나기 10분 옥영경 2021-08-09 331
6363 2022.11.27.해날. 맑음 / 김장 이틀째 옥영경 2022-12-24 331
6362 2023. 5.10.물날. 맑음 옥영경 2023-06-13 331
6361 2023. 6.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31
6360 2020. 5. 6.물날. 맑음 옥영경 2020-08-07 332
6359 2020. 5.11.달날. 맑음 옥영경 2020-08-08 332
6358 2020. 6. 6.흙날. 구름 좀 / 20대 남자현상 옥영경 2020-08-13 332
6357 2020. 7.21.불날. 갬 옥영경 2020-08-13 332
6356 2020.11. 2.달날. 흐림 옥영경 2020-12-03 332
6355 5월 빈들 이튿날, 2021. 5.29.흙날. 흐리지 않은 / 감잎차 뽕잎차 옥영경 2021-06-30 3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