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물날. 맑음

조회 수 311 추천 수 0 2023.01.06 01:51:36


새벽 2시 온도계를 보니 영하 11.

간밤에 밤새 눈이 많았다.

두어 시간 눈을 쓰는 오전.

학교는 사람 들어서는 걸음 따라만 쪼르륵.

달골에서는 사이집에서 햇발동까지, 다시 대문까지.

달골 주차장 막바지 오름길이 문제 구간.

전체를 싹싹 비질.

비질에 땀도 비질비질.

 

온실돔 내부 작업을 같이 하자고 말을 넣어둔 현철샘이 건너오다.

눈길에 걸어 현장을 둘러보았다.

국수를 냈는데,

한 상자를 들고 온 콩나물도 데쳐 무쳐 주십사 하네.

보은에서는 그리 먹는단다.

무친 콩나물이 여러 끼니 밥상에 오르겠다 싶더니

웬걸, 국수에 걸쳐들 다 먹었더라.

썩 괜찮은 조합이었다.

앞으로 물국수를 이리 먹어도 좋을.

 

!

시골에서는 식품위생법에 위배되는 일들이 더러 있다.

허가 혹은 신고 없이 판매되는.

파는 이도 사는 이도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는.

과거 집집이 만들었던 것도 기업들이 상품화하면서 권리를 가져가

어쩌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범법자가 되어버리는.

그래도 여전히 뭔가를 만들고, 알음알음들 사는 거라 어찌어찌 또 팔고.

이 골짝에도 그런 것 한 가지가 있는데,정작 살고 있는 나도 모르던 걸

찾아든 이가 그 물건을 찾아 지난번 걸음에도 골짝을 좀 헤맸다고.

얘기를 들으니 짐작되는 댁이 있어 그 댁으로 전화 넣었더니,

옳다구나 거기였다.

당장 해놓은 건 없어 택배로 보내주신다고.

옥선생 봐서 돈도 안 받으신다기까지.

먹어보고 좋으면 다음에 고객이 되어 달라셨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14 5월 4일, KBS 2TV 현장르포 제3지대 옥영경 2004-05-07 2110
6513 5월 5일, 우리들의 어린이날 옥영경 2004-05-07 1831
6512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231
6511 물꼬에서 쓰는 동화 옥영경 2004-05-08 1465
6510 4월 12일-23일, 열 이틀의 행진 옥영경 2004-05-08 1627
6509 노트북컴퓨터 바뀌다 옥영경 2004-05-08 1600
6508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600
6507 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옥영경 2004-05-12 1783
6506 밥알 모임, 5월 8-9일 옥영경 2004-05-12 1519
6505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472
6504 우리들의 일어샘 고가 스미코, 5월 12일 옥영경 2004-05-12 2686
6503 5월 13일 류기락샘 귀국 옥영경 2004-05-21 1795
6502 5월 15일 물꼬에 없는 스승의 날 옥영경 2004-05-21 1457
6501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167
6500 5월 16일, 풍경소리 옥영경 2004-05-21 1660
6499 5월 12일, 물꼬 아이들의 가방 옥영경 2004-05-26 1682
6498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2065
6497 5월 17일, 배움방과 일 옥영경 2004-05-26 1666
6496 5월 17일, 물꼬 노래방에선 지금 옥영경 2004-05-26 1552
6495 5월 18일, 5.18과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58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