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큰 틀

조회 수 5025 추천 수 0 2004.07.19 11:18:00
자유학교 물꼬


우리는 저마다 시냇물들
자라고 흘러 넘쳐 자유 자유
언젠가 바다에 이르러서
뒤얽혀 하나를 이룰 테지

더딘 아이는 처지지 않게
앞서는 아이는 충분히 앞서게
더디나 주눅들지 않게
앞서나 오만하지 않게
자긍심을 지니고 나날을 살게
평화로움에 모두 한 몫하게


1. 물꼬가 있는 곳

어서 오셔요. 자유학교 물꼬는 충북 전북 경북 이렇게 삼도가 만나는 삼도봉 아래, 충북 영동군 영동읍내에서 물한계곡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상촌면 대해리 큰말(큰마을)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쓰는 곳은 학교에서 차로 3분여 떨어진 곳에 있고 학교는 오래된 폐교를 고쳐서 쓰고 있습니다. 두 개의 모둠방(교실), 사무실, 책이 있는 찻방(도서관), 강당, 부엌과 식당, 작업실(목공실), 큰 화장실과 작은 화장실, 먼 샤워실과 가까운 샤워실, 빨래터가 건물 안에 있고, 운동장으로 소나무 찻집과 울타리 찻집, 놀이집, 몇 동물의 집, 우물터, 모래터가 있습니다. 학교 뒤로는 작은 시내가 솔바람 소리를 내며 흐르고, 그것을 거슬러가면 겨울에 스케이트장으로 훌륭한 작은 저수지가 있으며, 마을 앞에 물꼬 수영장, 모험과 탐험의 공간으로 작은 내가 흐르고 있기도 합니다.

2. 물꼬의 뜻

자유학교 물꼬는 생태교육공동체로 공동체와 학교가 함께 있습니다. 물꼬란 논에 물이 넘어 들어가거나 흘러가게 만든 어귀를 말합니다. 그처럼 물꼬는 아이들의 숨통이 세상의 숨통이 되고 싶습니다.
3. 물꼬 살아옴

1989년 12월 삶을 가꾸는 글쓰기 <열린글 나눔삶 터>로 출발
1993년 12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사 모임 <열린글 나눔삶 터>
1994년 7월 첫번째 계절자유학교 / 2004년에 상설학교를 세우겠다 약속함
(2003년 겨울까지 서른 아홉 번째 계절 자유학교, 터별 계절학교도 육십여 차례 열며 새로운 학교를 실험해 오다.)
1995년 8월 <자유학교를 준비하는 모임 물꼬>로 넓힘
1996년 10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의 분교(옛 대해분교)를 빌림
도시공동체를 실험하는 서울 연남리,
영동에서 나중에 세울 학교를 연습하는 영동 공동체,
방과후 공부를 비롯해 중심 작업을 하는 서울사무소,
이렇게 세 곳에서 자유학교 준비
1999년 3월 <자유학교 물꼬>로 넓힘
2001년 12월 '서울 자유학교 물꼬'가 영동으로 내려와
'영동공동체'와 하나를 이루어
구체적으로 생태공동체와 학교를 세울 준비를 함
2004년 4월 21일(음력 3월 3일)
십수년의 약속을 지켜 생태공동체와 학교가 함께 가는 '자유학교 물꼬' 상설학
교를 물꼬생태공동체 안에 세움

4. 학교 이념
스스로를 살려 섬기고 나누는 소박한 삶
그리고 저 광활한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나’

5. 학교가 나아가는 곳

1) 배움은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입니다. ‘내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을넘어 '내게 요구되는 삶이 무엇이냐’를 묻습니다.
2) 배움은 모든 생명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깨달아 삐뚤어진 관계-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3) 배움은 우리가 사는 세상, 날마다의 내 삶과 어우러져야 합니다.
4) 일과 예술과 명상을 통해 자기를 다듬고 실력을 키워, 섬기고 나누는 삶으로 세상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6. 학년 짜임
1) 누가 몇 학년이냐 물으면 대답을 할 수는 있지만 학교 안에서는 학년 구분없이 섞여서 공부합니다. 나이와 장애의 구분도 없이, 과거 우리 마을에서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의 좋은 스승이었던 것처럼.
2) 일곱살 모둠과 초등학교는 막을 둡니다. 글을 배우고 배우지 않고의 차이를 크게 두기 때문입니다.
3) 특정한 교과목, 가령 우리말과 셈하기 같은 기초교과목에 대해서는 공부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모둠을 가릅니다.

7. 아이들

1) 일곱 살 모둠, 1, 2, 3학년 각각 아이 열이 넘지 않게 합니다.
2) 첫 해는 전체 아이가 스물이 넘지 않도록 합니다.
3) 아이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음 학년을 만듭니다.
* 9년 뒤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있을 계획입니다.

8. 교육과정

1) 생태공동체와 학교가 함께 꾸려집니다.
2) 진리에 대한 갈망과 배움에 대한 사랑으로 고등교육에 필요한 실력을 갖춥니다.
3) 아이들의 자연스런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자람에 따라 교육합니다.
4) 24절기에 따른 계절살이〔(사)한국정서교육개발원 중등부 글쓰기 교재(옥영경씀/1994) 참고〕, 특히 농사짓는 과정이 학사일정과 함께 갑니다.

* 봄 학기 : 3월 ∼ 5월
찔레꽃 방학 : 찔레꽃 필 때 한 주
여름방학 : 6월 ∼ 8월 (3개월 / 6, 7월은 공동체에 머물면서 일을 합니다)
* 가을 학기 : 9월 ∼ 11월
낙엽 방학 : 낙엽 질 때 한 주
잔치 : 12월 한달 내내 (자기연구과제 펼쳐보이기)
겨울방학 : 1월 ∼ 2월 (2개월)
(주 5일 공부합니다. 주 중에 있는 휴일에도 공부가 있습니다.)

5) 지역공동체와 유기적으로 관계 맺습니다. 특히 마을 어른들이 교사가 되는.
6) 현행 교과 과정을 아우릅니다.
7) 일과 예술과 영성을 통한 통합교육
* 일 : 삶과 관계있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살아가면서 닥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일을 통해 사물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합니다. 몸을 써서 세상과 관계 맺는 것
을 실천하는 공부입니다.
* 예술 : 뛰어나게 재주있는 이들만이 하는 예술이 아니라 일상의 아름다움을, 삶의 진지함과
유쾌함을, 우리가 배운 것들을 어떻게 풀 것인가 고민하고 표현하는 공부입니다.
* 영성 : 명상을 통해 나를 찾고 나를 세우고 나를 키워나가, 자유롭고 평등하고 평화롭고
사랑이 있는 참 삶을 살아가는 법을 익힙니다.
8) 특수교육: 전국 특수교육학과 학생, 전공 교사들과 지속적으로 오가고, 수화와 점자를 외국어의 한 영역으로 공부합니다

9. 교사(샘)

1) 어른은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 앞에서 교사입니다. 그가 누구이건 아이들은 그 행동거지를 배우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유학교 물꼬 공동체 어른들은 특정과목을 맡고 있지 않더라도 스스로 교사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2) 우리 스스로 학력을 철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실력철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기 일에 대한 열정, 아이들에 대한 사랑, 생태교육공동체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거지요.
3) 종교, 인종, 신념 또는 성에 기초한 차별은 없겠지만 단 하나, 자살을 꿈꾸는 사람은 교사가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식구(샘) : 물꼬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자기 삶을 다 내어 날마다 포기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식구로 아이들과 학교에서 살면서 살림을 같이 하고 월급 없이 용돈을 받으며 사는 사람(두레일꾼 : 공동체 살림 모임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 2년 이상 물꼬생태공동체에 머문 사람이 자격을 얻음)
·품앗이(샘) : 물꼬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나 자기 생활 축이 따로 있어 때때로 부러 시간을 내어 일을 도우러 오는 사람
·바깥샘 : 크게는 품앗이의 한 부분. 공동체 식구가 아니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러 오는 사람. 특정분야의 전문가나 지역 사람들.
·새끼일꾼(새끼샘) : 물꼬에서 공부를 하고 간, 아직은 어른이 아닌 이들로 어른들과 아이들의 가운데 자리에서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사가 되는 이들
·학부모 : 학교 아이들의 부모로 달마다 16시간(이틀) 노동
·논두렁(후원회원) : 공동체살림에 보탬을 주는 물꼬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0. 공동체와 학교의 관계

학교가 삶터요 삶터가 곧 학교, 공동체의 바탕 위에 학교가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결정된 것들이 학교에서도 유효합니다. 유기농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먹는 자급자족형 경제.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가공하는 생산공동체(학부모들도 결합이 가능한). 농민회, 환경단체같은 지역단체들과 연대의 끈.

- 먹을 거리: 유기농으로 자급자족. 아이들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여기서 나온 것. 야생초 활용
- 입을 거리: 자발적 빈곤으로 검소한 차림. 감, 호도, 밤, 포도, 양파, 황토 따위로 옷감 물들여 입기
- 에너지: 태양열을 살려쓰고 지역에서 나온 폐목을 활용하여 난방용으로
- 의료: 대체의학. 자연으로부터 음식으로부터 병을 해결하기. 아이들도 공동체의료에 대한 이해를 길러 위급상황에서 널려있는 야생초를 쓸 수 있도록

1) 공동체살림모임
2) 학교살림모임
3) 교육모임: 교과연구
4) 학부모 모임 : 아이랑 살고 있는 사람, 아이랑 살러 들어오는 사람, 아이만 맡기고 멀리
있는 사람, 가까이에 사는 사람에 따라 역할 나누기
* 정기적인 학부모 공부가 있음
5) 소식지 : 달마다 한 차례. 공동체와 학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

11. 입학

1) 새학년을 시작하는 3월에만 입학할 수 있습니다.
2) 빠지는 아이가 있더라도 한 학년 중간에는 새로 받지 않습니다.
3) 입학할 아이들은 따로 적응기를 두지 않고 물꼬 생태공동체에서 여는 계절학교에 참가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4) 장애아를 '얼마만큼의 비율로 입학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들어오는 아이들 모두가 장애아일 수도 있지요.

12. 배움값

1) 물꼬가 하는 나날의 교육(일상 교육)에서는 배움값이 없습니다.
2) 물꼬의 후원제도(논두렁)를 통해 학교살림을 보탤 수는 있습니다.(아주 적은 돈도 자신의 이름으로, 까무러칠 정도로 많은 것도 이름없이 낼 수 있는 자유로움으로)

13. 계절자유학교

1) 해 오던대로, 계절마다 엽니다.(때마다 홈페이지에 일정을 올립니다)
2) 자유학교 물꼬의 교육적 성과를 보다 많은 아이들과 나누는 제도입니다.(참가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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