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그리고 한대수

조회 수 1363 추천 수 0 2015.03.10 10:08:40



2007/04/04 13:28


 



호치민에 대해서 말하자면 참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학자의 집안이고 불란서 점령 당시에 왜 서양세력이 자기 나라를 
이렇게 장기간 동안 점령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또 워낙 문학가 집안이니까 여러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하게 되죠 
호치민 호치민 호치민 
그래서 적을, 적을 이기려면 적을 알아라라는 요런 명언이 있으니까 
불어를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 그래요) 
그런데 불란서를 가야 되겠는데 유람선의 요리사 조수로 취직하게 됩니다 
불란서에서 불란서 공산주의자들과 접촉이 이루어지고 또 거기에서 맑시즘을 배웠고 
드디어 어떠한 계기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아 그래요) 
모스크바에서 공산주의 대학교에 입학해서 과연, 제국주의, 자본주의 요런 데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러시아의 힘을 얻고 중국에 또 이사를 갑니다 
여러가지 민중의 고통, 민중의 핍박, 또 프롤레타리아 거기에 대해서 배우고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옵니다 
호치민 호치민 
미국이 이젠 등장하는데 그 부패된 고딘디엠 정부를 지원하면서 (반)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아주 지속된 
전쟁의 끝없는 폭격 약 3,200일의 끝없는 폭격을 밤낮으로 당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이겨낸 유일한 사람입니다 (아 그래요) 
호치민 호치민 호치민 
you are a nguyen ai quoc(구엔아이콱), you are a phan chu trinn(판추치린) 
you are a nguyen sinn cung(구엔싱쿵), you are a nguyen tat tranh(구엔타트랑) 
you're not a chung ryang lee(청량리), you're not a chang kai shek(장개석) 
you're not a jung tae choon(정태춘), you're not a zhou en lai(주은래) 
you are a van tien dung(반티엔둥), you are a hoang quang binn(황광빈) 
you're not a sun yat sun(손문), you're not a park jung hee(박정희) 
you're not a shin bal dae(신발대), you're not a pal dae gi(빨대기) 
you are a nguyen ai quoc(구엔아이콱), you are a phan chu trinn(판추치린) 


 

호치민(Ho Chi Minh) - 한대수 

 


무엇보다 <호치민>을 들어보실 것! 나는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한대수가 존경스럽다. 
호치민 개인에 대한 경외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신선하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이 놀랍도록 신선하다. 
또 한번 그는 타고난 창작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형식은 할아버지가 한 어린아이에게 "호치민이 이런 사람이다"라고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나레이션을 하고, 중간에 가끔씩 
한 여자(박윤정, 레코딩 엔지니어. 녹음 당시 스튜디오에 있었던 유일한 여자라 간택했다고 함)가 
"아 그래요"라고 추임새를 한다. 

그리고 노래 마지막에는 호치민이 쫓기면서 썼던 '구엔아이콱, 판추치린, 구엔싱쿵'과 같은 
가명을 호명한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당신은 청량리, 장개석, 정태춘, 주은래, 
손문, 박정희, 팔대기, 신발대가 아니다"라고도 한다.) 그리고 그 나레이션은 김인건의 
강력한 기타 연주 위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행해지는데, 듣는 사람의 가슴을 
'조용히 끓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나는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50대 중반의 한대수가 놀랍다는 것이다. 
한 지인은 음반 발표 파티장(11월 18일에 한대수의 연희동 자택에서 있었음)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오사마 빈 라덴> 노래도 불러야지"라고 농담식으로 말했는데, 
그 나이 대에서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뮤지션이 한대수라는 점이 
그를 '동시대 뮤지션'으로 보게 하는 요소라고 느껴졌다. 
한국의 대다수 노인네들과는 달리 그에게는 '선명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 박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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