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7 물꼬 방문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2015.06.21 16:31:08

2015.6.7 물꼬 방문


  연규와 함께 물꼬를 방문했다.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하는 김에 들르게 된 물꼬이지만, 영화제보다는 물꼬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 '물꼬'는 연규를 알고 지내면서부터 익숙해진 단어다. 그렇게 4년 동안 어떠한 곳인지는 몰라도, 계곡의 이미지와 함께 정감가는 어딘가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두었다. 한참 버스를 타고 들어간 마을 어덕에 자유학교 물꼬가 있었다. 혼자 그려보았던 물꼬보다 훨씬 더 푸근하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녹색의 이미지였다. '조용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계자 때의 물꼬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잠깐의 방문이였지만 옥쌤이 준비해주신 월남쌈도 먹고, 차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해먹도 타고, 비질과 걸레질도 하고, 방석빨래도 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방석 빨래를 할 때 연규와 한 방을 쓰던 일학년 때가 생각났다. 함께 물꼬에 가면 좋겠다고 말해주던 것이 떠올랐다. 왜 이제야 왔는지, 미안함과 함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반나절도 채 있지 못해 아쉬웠지만 곧 다시 오리라 생각해서 가볍게 발걸음을 뗐다. 그러나 이번 시와 음악의 밤에는 여러가지가 마음에 걸려 가지 약속을 번복하고 말았다. 언젠가는 꼭 다시 들러야겠다.


옥영경

2015.06.22 17:42:06
*.236.66.161

조용한 활기... 좋다.

 

짧은 시간에도 그리 손 보태고 가서 수월하였네.

 

오지 못 하게 되었다 하니 퍽 아쉬운.

그날 연규랑 '맞이자리' 맡아야 하는데...

 

만나 반가웠으이.

다음에 그림 이야기도 더 하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03811
5646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 [1] 물꼬 2018-08-13 2096
5645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1] 휘향 2018-08-08 2000
5644 다들 잘 지내시지요, 바르셀로나 다녀왔습니다~^^ [1] 휘령 2018-08-05 2230
5643 소울이네 안부 전합니다^^ [5] 소울맘 2018-08-04 2239
5642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애도합니다 [2] 물꼬 2018-07-26 4924
5641 [펌] "교육수준 낮고 가난할수록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 높다" 물꼬 2018-07-21 2016
5640 시, '어떤 부름' 옥영경 2018-07-18 2036
5639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을 해도 직장인들은 꼭 뭔가를 한다.jpg image [1] 갈색병 2018-07-12 4725
5638 여혐 남혐을 우려합니다 물꼬 2018-07-11 2031
5637 옥샘! 이주욱입니다. [1] 대나무 2018-06-25 2019
5636 현대인에게 공포 image [1] 갈색병 2018-06-22 4666
5635 우리의 상식과 다르지만 검색어가 말해주는 것 [1] 옥영경 2018-06-14 4610
5634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8133
5633 방청소가 오래 걸리는 이유.jpg image [1] 갈색병 2018-06-11 4510
5632 그림말(이모티콘;emoticon)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 옥영경 2018-06-06 1858
5631 사유의 바다를 잠식한 좋아요 버튼_폴 칼라니시의 [숨결이 바람될 때] 에세이 imagefile [1] 류옥하다 2018-06-06 2221
5630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8099
5629 히포크라테스의 지팡이 위에 중립은 없다_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세이 imagefile [1] 류옥하다 2018-05-27 3041
5628 숨마 쿰 라우데, 그리고 수우미양가 [1] 물꼬 2018-05-18 4364
5627 물꼬 바르셀로나 분교(^^)에 올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께 [1] 옥영경 2018-05-04 426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