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아이들

조회 수 1126 추천 수 0 2006.04.27 17:54:00
이른 새벽 두메 산골
우산을 받쳐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개울 따라 구불구불 오르는 산 길
예술의 전당이 아닌 자연에서
웅장하고 정교한 교향악을 듣습니다.
시냇물의 우람한 관현악 연주에
우산에 부딪는 싸락눈이
쌈바리듬의 캐스터넷 연주로
배경을 깔았습니다.
때로는 광란으로 더러는 우아한 몸짓으로
지휘봉을 잡은 바람의 모습은
가히 압권입니다.
여기에 산새들의
화려한 현악 삼중주가 겹쳐집니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매일 듣고 자라는 물꼬 아이들
심성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습니다.
삼라만상의 들살이를 닮아감이겠지요.
그들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의 축복인 양 환희가 넘칩니다.
하루하루가 보람의 날이었습니다.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병술년 사월 스무이레 나무날
대전에서 홍사숙 드림

신상범

2006.04.27 00:00:00
*.155.246.137

선생님, 고맙습니다.
가시는 걸음에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언제든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2827
3218 오랜만이에요- [2] 김소희 2006-05-17 920
3217 유스크리에이터2006 마감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image 다음세대재단 2006-05-16 1132
3216 잘 도착했습니다. [1] 장선진 2006-05-15 857
3215 경기도국악당 어린이국악인형극 부리부리 혹부리 image 경기도국악당 2006-05-15 1142
3214 사랑하는 아들아 F학점도 좋다 그러나 짱구 2006-05-15 892
3213 ‘I-School(아이학교)’ 입학생 모집 역삼청소년수련관 2006-05-13 905
3212 나현이예요. [4] 김나현 2006-05-05 940
3211 5일 어린이날 방문해도 될는지요? 세인.영인맘(황미숙) 2006-05-01 916
3210 2006 청소년 미디어 창작지원 프로젝트 유스 크리에이터를 모집합니다. image 다음세대재단 2006-04-28 1205
» 물꼬 아이들 [1] 홍사숙 2006-04-27 1126
3208 물꼬 두 돌잔치 풍경들 image [2] 해달뫼 2006-04-27 1548
3207 산 고집쟁이 4인전에 초대합니다 image 산어린이학교 2006-04-26 928
3206 물꼬 3년차 부모로서 일련의 갈등을 바라보며 - 김상철 신상범 2006-04-26 1215
3205 신입밥알로 바라보기 - 전승경 신상범 2006-04-26 874
3204 신입밥알로서 정리 - 김호성 신상범 2006-04-26 904
3203 갈등의 치료약 - 이광식 [1] 신상범 2006-04-26 930
3202 민들레를 읽고... - 박진숙 신상범 2006-04-26 872
3201 민들레 건에 대한 입장 - 곽보원 신상범 2006-04-26 1001
3200 민들레 건에 대한 신입밥알의 생각 - 정운오 신상범 2006-04-26 998
3199 신입밥알로서 - 홍정희 신상범 2006-04-26 8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