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이어 산지폐기 채소농가 한숨만


부안군 한 농업인이 트랙터를 타고 대파를 폐기하고 있다.

“1년내내 대파 농사만 바라봤는데…. 농협 계약재배한 것도 아니고, 파를 어째야할지 모르겠네. 정부서 일부라도 보상해주고 폐기처분한다고 하지만 물량이 많아서…”.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신촌마을 오형철씨(51)는 올해 1400평에 대파농사를 짓고 아직까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00평당 120만원에 넘겨 짭짤한 재미를 봤던 그는 최근 200평당 40만원에 넘기라는 중간상인을 돌려 보내긴 했지만 한숨은 더해졌다. 물량이 많아 가격이 오를 기미도 없고, 정부에서 비계약 재배농가들에 대해서도 일부라도 보상해주겠다는 소문도 있지만 보상대상에 선정될지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 헐값에 넘겨야 될 상황이다.

도내 대파와 양파의 최대 생산지인 부안군은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잠겨 있다. 정부와 전북도가 최근 대파와 양파의 산지폐기 물량을 확정했고 도내 대파 폐기물량 52ha는 모두 부안군에 배정됐다. 양파 역시 도내 전체 폐기물량 30ha 가운데 부안군 물량은 절반에 가까운 13ha.

지난해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 무·배추 값 폭락에 이어 대파와 양파까지 가격 폭락이 예상돼 산지 폐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해를 바꿔가며 급등과 폭락을 되풀이하는 이른바 ‘해거리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고, 채소농가들은 잇딴 가격폭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대파 도내 폐기물량은 도내 전체 재배면적의 9.6%, 양파의 경우 3.8%에 이른다. 폐기처분에 따른 보상금액은 대파의 경우 300평당 계약재배 물량은 75만원, 비계약재배는 67만5000원이다.

2004년산 대파는 전국적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현재 도매 시장 기준으로 kg당 5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양파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57%가량 증가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부안 상서농협 전현상상무는 “도매시장에선 3백평당 1백만원선에서 거래되지만 산지에서는 물류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건 30∼40만원이 고작이다”며 “지난 가을 무, 배추를 시작으로 매일 밭에 나가 폐기처분하는 일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정부의 폐기물량이 한정돼 있고, 특히 농협과 계약하지 않은 농가의 경우는 물량 자체가 적어 농가들의 시름은 더 깊어가고 있다.

부안군 송창환담당은 “생산자 단체와 계약재배로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폭등을 막고, 최저가를 보상받는 길이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유지를 위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성각 기자(lskag@jeonbukilbo.co.kr)

2005년 01월 25일



이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이랍니다.
어디 대파 양파 뿐입니까?
무, 배추,,,,,,,,,,,
대부분의 농산물이 다 비슷한 현실입니다.
어려운 농촌 현실의 대안이 도시민에게 있다고 했는데,,,,,
누가 속쉬원한 해답 주실분 없나요?

물꼬를 사랑하는 모든님들 눈온 뒤 해가 œK아 올랐습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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