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터를 다녀오고 나서 쓴 글입니다.

조회 수 1044 추천 수 0 2002.02.06 00:00:00
1월의 어느 일요일..

저녁 느즈막히 물꼬의 예비모임을 가졌다.

처음 대하는 그들에게서 피곤함에 지친 모습을 찾기란 그리 힘들지 않았다. 기대감과 설레임, 그리고 작년에 했던 보조선생님으로서의 추억을 간직한 체, 마치 소풍가기 전날밤의 어린 아이 마냥 들떠있는 나의 모습에 그들은 사뭇 걱정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듯 싶다.

교장이란 말보다 대장이란 말을 더 좋아한다는 (어렸을 때 아마 무척이나 개구쟁이였지 않았을까?? 골목대장은 맡아놓지 않았을까?? ^^;) 상범샘과 작지만 야무지고 똑소리나는 경옥샘, 그리고 전형적인 한국미인이라 한복이 더 어울리는 희정샘으로 구성된 두레일꾼들과 품앗이 일꾼 중에서 조용하면서 넉넉한 마음을 가졌을 것 같은, 아이들에게 털보로 불릴만큼 털이 많은(?) 경수샘, 신의 아들(부러버이~~)이자 나의 선배같은(외모에서만..히히~~) 후배 영식샘, 비록 몸이 아파 정작 물꼬에는 오지못한, 그래서 더욱 아쉬운 용정샘과 같이 한 예비모임...

또 물꼬로 향하는 서울역에서부터 함께한 우리 2모둠의 어머니역을 맡은 윤경샘(선생님!그거 아세요? 아이들이 붙인 선생님 별명...항사 웃는다고 '스마일'이래요..^^), 프리 스타일(이거 콩글리쉬인데..)을 좋아하고 생각도 독특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재우샘, 새끼 일꾼이란 명칭 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놀림을 당한 키다리 창현샘과 베게싸움에서나 장작놀이 후의 치열한 군감자전에서나 언제나 총알받이가 된 형석샘.....

나에게는 다들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분들이다.





1월 17일.

항상 잠이 많아 일찍 일어나기가 힘든 나인데 흥분이 많이 되었던지 전날밤은 잠이 오지않아 이리저리 뒤척이며 맞춰놓은 시간보다 몸이 먼저 나를 깨웠다.

여유로울 것이란 생각에 음악을 틀고 그 장단에 맞춰 몸도 흔들면서 이것저것 가져갈 것들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막상 집을 나설때는 허둥대며 뛰다시피 정류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나의 꾸물거림이란...휴~~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기차에 오를 시간은 다 되어 가건만 아이들이 아직 다 오지를 않았다. 상범샘이 초조해하시는 것 같다. 예전과 비교하여 벌써 왔어야 될 아이들이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비가 와서 차가 막혀 그러리라...

다행히 서울에서 모이는 아이들은 다들 도착을 하였다. 아이들은 아직 서로 서먹서먹해서인지 끼리끼리 온 아이들만이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에선 불안함과 애정어린 눈빛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우리가 탄 기차칸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떠드는 소리, 장난치는 소리에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에 덩달아 우리들도 맘컷 떠들며 같이 어울렸다. (명색이 선생님인데...이래도 되는 건지..원...--;) 아마 우리와 같은 칸에 몸을 실은 다른 분들은 얼마나 시끄러웠을까...

이 글을 쓰며 그 분들께 새삼 죄스러워진다.

기차에서 내려 예정대로 시내버스를 타고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1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길이기에 아이들이 혹시나 힘들어하지나 않을까 멀미로 고생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으나 별 탈 없이 잘 도착을 하였다.

한가지 내가 놀라웠던 사실은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강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 서슴없이 자리를 양보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나의 눈에 비친 그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예뻐보였던지... 게다가 “다리 아프지 않아?”라고 하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힘드시잖아요.”라고 대답한다. 너무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버스에서 내려 5분여쯤 걸어가니 자유학교 물꼬가 눈 안 가득히 들어왔다.

예쁘장한 우편함과 철대문 대신에 울타리로 만든 문이며, 운동장 중앙에 세운 소나무가 정말 인상적이였다.

각 모둠방을 확인하고 각자의 짐들을 정리하고 난 후 곧 바로 베게싸움에 들어갔다.

정말 치열하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한 대목을 연출하는 것만 같았다. 특히 상범샘의 저 열정은.....아마 보신 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이다.

이어서 곧 때건지기 시간이 돌아왔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식전에 밥가를 부름에 있어서도 너무나 어색하여 내가 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무척이나 배가 고파 욕심을 내어 밥을 많아 담았다. 그리고 첫술을 떳는데 이게 웬일인가..

밥이 생쌀이였다..... 거의 익지가 않아 밥이 씹히지가 않는 것이었다. 흑흑...

배가 고파서 그래도 두 공기는 먹었다. 이때 아마 알 사람들은 다 알았을 것이다.

‘아!! 저 사람땜에 쌀 거덜나게 생겼구나...’

다음으론 대동놀이 시간으로 이번에는 강당에 모여 이어달리기며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시간이였다.

양쪽팀을 나누어 마냥 뛰는 것이건만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나 마냥 즐거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하게되었다. 상범샘의 제재로 겨우 끝이났지만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하며 내일을 기약하였다.





1월 18일.

해가 떴다. 누군가 나를 깨우는데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몸이 여기저기 쑤시는게 영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힘이든다. 그래도 잠자리를 가리는 편인데 이 곳에서의 하루는 신기하게도 너무도 편안하게 잠을 잔 것 같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위해서 얼른 눈꼽부터 때고 해건지기를 하기위하여 다른 선생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다들 잠에서 덜 깬 표정들로 몇몇 선생님들이 앉아있었다.

간단하게 오늘의 일정과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 뒤 아이들을 깨우러 돌아갔다.

몇몇 아이들은 벌써 일어나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는 것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요것들~~~^^

아이들을 깨운 뒤 간단하게 명상과 요가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건지기를 하였다.

그리고 상쾌하게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나니 슬슬 배 속에 있는 거지들이 밥달라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한다.

어제와는 달리 이번에는 정말 밥다운 밥이 나왔다. 항상 먹는 밥이건만 어제의 호된 경험뒤에 새삼 맛보는 것이라 그런가 아이들이 "이번에는 맛있는 밥이다"란다.

예정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흥겨운 우리 가락을 배워보는 전통문화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선생님으로서의 자리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배워보는 우리 가락. 난 그중에서 가장 흥이나고 사물패의 리더라 할 수 있는 꽹과리를 배워 보고 싶었지만 우리 민요를 한 두 소절쯤 불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아 희정샘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아이들은 순간적인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지 곧 잘 따라한다. 나도 뒤질세라 열심히 불러 보건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조금 전에 밥을 먹었건만 한껏 목청 높여 노래하고 나니 또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아림이랑 진아가 선생님 배에는 거지가 몇명 있냐고 물어본다. 훗~~

다음으로는 열린교실시간이다.

예비 모임때 연을 만드는 곳으로 가고싶어 때를 써보았건만 결국은 '다 싫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처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뒷산에 쌓인 눈으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을 만든답시고 이리저리 눈을 모으기도 하였다. 눈싸움은 단연히 형석샘과 나의 승!!^^

한바탕 뜀박질을 하고나서야 우리는 경계의 눈빛을 풀고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나서 나의 1시간에 걸친 귀신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개울가에 도란도란 앉아 귀신 얘기를 하니 아이들은 훤한 낮이건만 귀를 솔깃거리며 나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다음으로는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아쉬움이 남았던 빛그림놀이의 4번째시간인 광고만들기 시간이 돌아왔다.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한 아이들은 나름대로 뭔가를 만들어 우리들에게 보여주었건만 나와 함께한 아이들은 이렇다할 것을 내놓지 못해 다들 서운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아이들아..미안해.." 너희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서...

다행히 다음 순서로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보글보글방 시간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다들 기대에 찬 표정을 하고 있는 반면 나를 포함한 몇몇 선생님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며 처음 만들어 보는 음식에 대해 여기저기서 동냥귀로 주어들은 요리순서를 토대로 나름대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음식은 잡채인데 이게 왠일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잘 만든 것 같다.

아이들도 다들 만족해하고 서로를 보며 놀라워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가장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게에서 잡채로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한번 시식하게 해줘야지....

어제에 이어 오늘의 대동놀이는 오재미로 하는 놀이를 하였다.

우리팀의 압도적인 승으로 끝날 줄 모르는 게임은 계속되었고 나중에는 다들 어여 게임이 끝났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일찍 죽은 자신도 다시 들어가서 했으면 하는 속내음을 보이며...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갔다.

하루를 끝내며 선생님들끼리 평가를 가지는 시간에 어떤 선생님께서 이런 얘기를 하였다.

매 계절학기마다 아이들의 응석 상대가 되는 선생님이 꼭 한명은 있어 아이들의 동네북이 되는데 이번에는 내가 될지는 몰랐다고 한다.

그래도 난 마냥 좋기만 한데...^^;

하지만 내일은 맞고 있지 말아야지..요것들~~~내일 한번 보자!! 헐헐...





1월 19일.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는가 보다.

어제보다는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늘도 어제보다는 더 맑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리만큼...

오늘의 전통문화 시간에는 다들 어제부터 배워본 우리 가락에 대하여 마음껏 폼내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몸에 감기듯 짝짝 달라붙는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절로 어깨춤이 나는 것이 확연히 우리의 것임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또한 단 이틀만에 이정도를 한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었다.

이 시간이 끝난뒤 우리는 물꼬가 자리잡고 있는 이 곳 대해리 마을을 둘러보러 길을 나섰다.

좀 험해보이는 산길을 아이들은 투덜거리며 잘도 올라온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흐른뒤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서울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우리의 저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자연에 대한 동경에 심취해 있는 듯 보였다.

4일간의 여정 중에서 또 하나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이번 시간에 했던 빛그림놀이 마지막 시간으로 영화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비디오 파트를 맡았다. 장작 3시간에 걸쳐서 준비를 하였건만 우리팀이 제일 늦게 끝이 났다.

처음 시나리오를 만들기가 힘이 들었는데 우선 머리부터 밀어넣고 보자는 식으로 대강의 시나리오를 구성한 후 밖으로 나가고 보았다. 벌써 저녁 때가 되어서 밖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였다. 조명도 없는데 얼른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즉흥적으로 대사와 장면을 구상하고 몇 번의 리허설을 가진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다른 편집이 없이 촬영 테잎이 바로 마스터 테잎이 되기에 촬영에 신중을 기하여야만 하였다. 아이들은 마냥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하였는지 다들 신이나 있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카메라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웃고 떠들고 서로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얘기를 하다가도 곧 진지하게 차근차근 자신의 몫을 소화해 내는 것이 대견하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하였다.

때건지기 시간을 가진 후 아이들만의 시간인 끼리끼리 시간이 돌아왔다.

이 시간에는 아이들만의 시간으로 자유학교 물꼬에서의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우리들은 달콤한 휴식을 가졌는데 짧은 시간이었건만 곧 잠에 빠져들어 언제 잠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푹 잤던 것 같다.

그리고나서 아이들과 한데모임을 하는 동안에 희정샘이 장작놀이를 준비하였다.

장작이 불꽃을 튀기며 타들어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이 곳에서의 생활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도 하였고 각자의 느낀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하늘에 뜬 무수히 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시간이었다.

내일이면 다들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어쩌면 나라는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생활할지도 모를 아이들을 바라보며 혹시나 내가 소홀하게 대한 아이들은 없었을까, 내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였는가를 돌이켜보며 남은 시간동안 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자리를 뒤로한 체 발걸음을 옮겼다.





1월 20일.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못내 아쉬운 날이다. 3일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 버리다니....

짧은 시간이었건만 그 동안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헤어질 생각을 하니 여간 서운한게 아니었다. 아이들이 다음에는 언제 올거냐구 다그쳐 묻는다.

올 여름에는 오지 못하고 겨울에 또 올거라며 그때 꼭 오라고 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선뜻 “그렇게 하마.”라는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이제 곧 사회인으로 자리 매김을 하기위해 발돋움을 하는 나이기에, 좀 더 탄탄히 내 자리를 굳히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나이기에 어쩜 올해에는 다시 이 자리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서였다. 그래서 더욱 아쉽기만 한 것 같다.

버스와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동안에도 처음 아이들과 만났을 때처럼 아이들의 장난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끝내 같은 칸에 자리를 잡은 아저씨께 혼나고 나서야 아이들의 소란은 한풀 꺾이게 되었다.

서울의 날씨는 우리가 처음 출발할 때처럼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시금 아이들과 처음 만나서 물꼬로 향하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끔 한다.

서울에 도착하고 나서도 아이들과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워서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걸음만 쳐다보고 또 쳐다보았다.

아이들 역시 몇 걸음 못 가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들과 함께한 4일간의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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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상터를 다녀오고 나서 쓴 글입니다. 홍종현 2002-02-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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