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운동 마을을 찾아서>발표회에 초대합니다.

조회 수 1111 추천 수 0 2001.11.29 00:00:00
소나무 자연학교 *.155.246.137
'대안 운동 마을을 찾아서' 설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소나무 자연학교의 김신민영, 권은희, 신용웅, 임중혁은 녹색연합에서 주최하는 '대안 운동 마을을 찾아서'라는 배울거리에 참여했습니다. 이름대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8개의 공동체 마을을 탐방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주의 봉암리, 강화도 장화리, 군포의 수리산 자연학교, 홍성의 운당리와 풀무학교, 대구 삼덕동, 부산의 물만골, 산청의 간디학교와 안솔기 마을, 무주의 진도리를 다녀왔습니다. 홍성의 운당리는 오리 농법으로 유명한 곳이고 풀무학교와 간디학교는 언론에 많이 소개되어서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주 우연하게 이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2학기 자연학교를 시작하면서 조합원들과 자연학교 선생님, 학부모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공동체 마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언제까지 떠돌이 식의 자연학교를 운영할 수도, 구체적인 목표 없이 공동체를 이야기할 수도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2학기에는 서울에서 살기 싫은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시골에서 어떻게 사는지를 알아보자고 서로 다짐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공동체 마을을 다녀보기로 했고 계획을 마련 중에 있었지요. 그런데 아주 우연히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잡지를 통해 녹색연합에서 우리에게 딱 맞는 배울거리를 준비한 것을 보고 아무 고민없이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5박6일동안 정말 강행군이었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마을을 둘러보고 낮에는 종일 차를 타고 다른 마을을 향했습니다. 새벽까지 마을 주민들에게 궁금한 것을 여쭙고 술 한 잔에 기대어 열띤 토론도 했습니다. 매일 벌건 눈에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마음만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강화도 장화리의 너른 갯벌에 펼쳐지는 붉은 낙조, 산청 간디학교 운동장에서 맡았던 맑은 공기, 진도리 허병섭 목사님 댁 마루에서 쪼였던 따스한 가을 햇살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마을의 촌로와 젊은 귀농인들이 주었던 따스한 친절함과 튼 얼굴로 마을을 휘젓고 다니던 아이들의 높은 웃음소리는 더욱 우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요? 월 수입이 채 100만원도 안되는 그 분들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웃음기를 보며 삶은 돈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그분들의 삶의 질이 저희보다 훨씬 났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저희들이 너무 흥분해서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소중한 경험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고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들만 갖고 있기에는 너무 가슴이 벅차, 나누어야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설명회 때 저희들이 찍었던 사진과 비디오, 메모들을 모두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꼭 오셔서 '행복해 지는 방법'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는 나누었으면 합니다.



"준비가 덜 되었다"라는 말에 "그건 용기가 없어서야"로 되돌려준 홍성의 한 농부의 목소리가 오늘도 가슴을 울립니다.



2001년 11월 22일

김신민영, 권은희, 신용웅, 임중혁 드림





'대안 운동 마을을 찾아서' 설명회



▷일시 : 2001년 11월 30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 : 한국출판협동조합 2층 회의실

▷문의 : 02)707-2486(임중혁, 곽임정난)

▷오시는 방법 : 지하철 -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로 나와 전화 연락 바람

버 스 - 2번, 302번이용 신수시장에서 하차, 맞은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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