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많이 쓰셨습니다.

조회 수 1607 추천 수 0 2001.09.26 00:00:00
초기 화면이 빛이 나는 듯하더군요.

빛..... 빛이 느껴졌어요.

정말,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날 역시 집중력으로 매진해야 할 길이겠기에

축하한다는 말은 불쑥 나와주지 않는군요.

격려와 성원 역시 보탬이 되지 못 한 사람이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어야 하거늘

이렇게 치하의 말을 올리기가 면구스럽습니다.



마음이 있어도 옮기지 못하면

마음이 따르지 못 해 옮기지 못 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난 받을 일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늘 죄를 지은 기분이었어요.

전에 옥선생님께 잊어본 적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 말이 너무 빨리 한 말이었음을 지금 느낍니다.

지난 시간 내내 잊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물꼬의 누구라도 보시겠지요.

변명 한 마디를 올리지요.

지난 이년여의 시간은 동오와 그 이모가 단 둘이 새 둥지를 꾸리고 서로 기대서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그렇게 대책없는 출발을 경험했는데,

어린 동오는 동오대로 큰 인내가 필요했고 대견하게 잘 견뎌주는 것으로 이모의 큰 힘이 되었지요.

짧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이고

선생님들 역시 누구의 하소연이나 듣고 있을 만큼 한가하진 않으시니

가끔 동오의 이야기나 올리렵니다.



내가 꿈꾸는 학교는 처음부터 동오의 학교였습니다.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08029
258 Re..오해 박의숙 2001-10-19 1069
257 계자 다녀와 행복하시겠네요. 박의숙 2001-10-13 1110
256 우리 아이 영동 가던 때 박재분 2001-10-12 1056
255 Re..우리 아이 영동 가던 때 두레일꾼 2001-10-15 1088
254 우울한 샹송 최혜윤 2001-10-12 1245
253 너무 오랜만에 오네요...인사드립니다!!! 안양수진이 2001-10-10 1017
252 수진아 오랜만! 김희정 2001-10-16 1228
251 애육원 다녀왔지요. 김희정 2001-10-08 1254
250 늦었습니다. 애육원들공부... 김희정 2001-10-07 1196
249 [장애청소년연극제]보러오세요~^^ 품동이 2001-10-07 1354
248 우리 동오 박의숙 2001-10-05 1213
247 옥선생님께 박의숙 2001-09-29 1130
246 오랜만이네요 김소희 2001-09-29 1220
245 죄송해요...--;;; 승희 2001-09-27 1129
»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박의숙 2001-09-26 1607
243 이런 게 있었군요. 박의숙 2001-09-24 1280
242 날적이가 이상해요. 허윤희 2001-09-24 1184
241 Re..날적이가 이상해요. 박의숙 2001-09-24 1108
240 생일 축하 허윤희 2001-09-24 1435
239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난 물꼬기사입니다. 자유학교 2001-09-07 16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