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서 또

조회 수 855 추천 수 0 2004.03.07 17:45:00
그저께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물꼬에서 잘 지내고 많이 보고 배우고
더불어 내가 있는 곳을 다시 둘러보고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들이었습니다.

무뚝하지만 간간히 시부직한 농과 웃음 건네주던 상범샘
부엌에서 시레기 건져올리며 나눈 짧은 얘기속에 우직한 진정성이 느껴지던
희정샘.
방에서 구워먹던 은행알만큼 정이 든 열택샘.
삼촌 삼촌하고 부르다 보니 정말 가까운 어른 같던 삼촌.
썰렁한 농담이든 사생결단 달리던 대동놀이든 순수한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던 열혈청년 형렬샘.
저 떠나올때 타고 나오는 트럭을 향해 있는 힘껏 뒤쫓다 우두커니 멈춰
한껏 손흔들며 웃던 모습이 왠지 우는 듯 보여 내내 잊혀지지 않던 하다.
늘 꼿꼿히 세운 허리만큼 중심이 선 옥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도 얼굴들이 삼삼한 계절학교에서 만난 아이들.
이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옥샘이 마지막에 넌지시 평가글 써올리라는 협박을 않으셨어도
저를 위해서라도 시시콜콜 조분조분 그 시간들을 글로 정리하고 싶습니다만
지금 좀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몸도 마음도 챙겨지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신상범

2004.03.07 00:00:00
*.155.246.137

와! 안녕하세요.
신상범입니다.
잘 돌아가셨군요.
함께 한 시간, 손발 보태주셔서 고맙습니다.
연락도 안 되던 스산한(?) 곳에서 애 많았습니다.
한국 또 오시면, 다시 뵙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길...

함형길

2004.03.12 00:00:00
*.155.246.137

아, 전 '형렬'이가 아니라 '형길'입니다.
유선샘은 저도 써먹지 않던
공룡 담배피던 때 농담을 즐거이 쓰시더군요. ^^
또 뵙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3472
258 [펌] "교육수준 낮고 가난할수록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 높다" 물꼬 2018-07-21 2350
257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애도합니다 [2] 물꼬 2018-07-26 5377
256 소울이네 안부 전합니다^^ [5] 소울맘 2018-08-04 2574
255 다들 잘 지내시지요, 바르셀로나 다녀왔습니다~^^ [1] 휘령 2018-08-05 2570
254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1] 휘향 2018-08-08 2345
253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 [1] 물꼬 2018-08-13 2431
252 어려운 문제 [3] 갈색병 2018-08-22 5659
251 책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도서출판 씽크스마트) 물꼬 2018-08-23 2437
250 여긴어디지.. image [2] 갈색병 2018-08-27 5822
249 책 <행복한 어른이 되는 돈 사용 설명서> 물꼬 2018-08-29 2831
248 책 소개: 정반대의 마케팅, 거기에 있는 무엇 물꼬 2018-08-29 2635
247 황유미법은 어디만큼 와 있을까요... [1] 옥영경 2018-09-03 7545
246 강연: '참자아'와 정렬하기 물꼬 2018-10-05 5886
245 [펌] 사립교육기관서 생긴 두 사건 image 물꼬 2018-10-24 6904
244 [펌] 유치원-어린이집, 출발부터 달랐다 물꼬 2018-10-24 2701
243 아보카도와 일별함 옥영경 2018-11-08 2860
242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20대에게도, 그리고 부모님들께도 권한 책 옥영경 2019-02-05 3927
241 잘 도착했습니다^^ [1] 휘령 2019-02-24 2589
240 잘 도착했습니다~ [1] 양현지 2019-02-24 2762
239 잘도착했습니다. [1] 도영 2019-02-24 244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