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애 새끼가 뭐길래,,,,,

조회 수 868 추천 수 0 2004.02.17 15:55:00
정말 『애 새끼들』이 뭔지..^^

난 아이들에 대한 이런 표현<『애 새끼들』>을 거의 써먹질 못 했었다.
근데 요즘들어 이 말이 왜그리 정겹게 들려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자유학교 물꼬 옥샘(터장)때문이 아닐까??
옥샘이 아이들을 이를때 이런 표현을 종종하는데 그게 참으로 살갑게 들렸었다.
그래서 물꼬의 샘들이 그런 표현을 할 때면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 『애 새끼들』이 뭔지 아직 어린 것들을 그 먼 학교까지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고.
바로 그 『애 새끼들』이 뭔지 난 지난 물꼬 가족 들살이 때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가족 들살이중 대동놀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학교 강당에서 온 가족(아이들, 부모들. 샘들) 한바탕 놀이를 하는 거다.
하늘팀 땅팀으로 나뉘어 오재미 던지기를 시작으로
이어달리기(령이의 양말이 다 빵구가 나 하나도 성한게 없는 이유를 알았음)
그리고 물꼬 축구가 이어졌는데 이 물꼬 축구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공은 신문지 같은걸로 만들어 테잎을 칭칭감아 만들었고
규칙은 아이들은 어른들을 어떤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하고(바지를 잡고 늘어진다거나 매달린다거나)
그러는 동안 상대편 골대(골대는 칠판에 그려져있음)에 공을 던지거나 직접 가서 공을 넣는거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노래가 나가면 게임을 중단하고 모두다 신나게 몸을 흔들어야 하고.
만약 어기면 문 밖으로 퇴장..그리고 음악이 울릴때 문밖에서 열심히 몸을 흔들면 다시 게임할 수 있고..

시작을 알리는 꽹과리 소리가 들리자 마자
애고 어른이고 모두들 정신이 없다.
공을 쥐고 있는 나를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팔을 당기고 다리를 당기고 등에 업히고..
그런 와중에 음악이 나오고 그것도 모르고 골대로 돌진했다 아웃!!
결국 문밖으로 퇴장 당했는데..
상범샘이 열심히 춤춰야 다시 게임 할 수 있다며 은근히 약올린다.

그 흥에 겨워 에라 모르겠다 싶어 되도 않은 동작으로 이리저리 막 흔들어 댔더니
상범샘 웃음을 참지 못하고 ok!
다시 들어가 열심히 활약(?)한 덕에 우리 팀이 승리.

게임이 끝나고 이어지는 은하철도 999노래에 맞추에
너나 없이 모두들 한 줄로 주~욱 늘어서 기차놀이도 하고..

남의 아이, 우리 아이 따로 없고 어른들도 모든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던 순간이였던 것 같다.

근데 내가 얘기하고자 한건
음치, 몸치인 제가 그 벽을 깼다는 거다.
그 벽을 깨고도 전혀 어색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는 것.
노래방 간다면 슬그머니 줄행랑치기 바빴고(노래방 가자는 얘기가 왜 그리 무서운지..)
워낙에 몸치에다 부끄럼이 많다 보니 어디가서 몸 흔든다는건 나 자신도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일이다.

근데 가족 들살이 대동놀이때 마구마구 흔들어 댔다.
그런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았다느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바로 그『애 새끼들』때문에..푸하~

아이들과 맘껏 뛰고 흔들고 즐겼고 행복했던 순간이였던 같습니다.

또 대동놀이 하고 싶당^^ 푸하~~





정근이아빠

2004.02.17 00:00:00
*.155.246.137

상당히 즐거우셨던 모양이군요.저는 통닭이 오지않아서 밖에서 추위와 싸웠답니다.아이들과 어른들의 입 즐거움을 위해서 말이죠.그즐거움을 통닭이라는 놈때문에 느끼지도 못했죠.다음에는 꼭참석해야지요.

대석

2004.02.18 00:00:00
*.155.246.137

초보가 샤워장 도배 하느라고 참석을 못했어요.
대동놀이가 그런거라면 담에는 만사 제쳐놓고 달려 어야겠군요.
이노원 형님, 김영규씨 천정보고 벽지 바르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달의 빠

2004.02.19 00:00:00
*.155.246.137

오늘 아침에는 물꼬축구를 변형한 해달뫼축구를
반신욕 이후에 가족과 했답니다.
4명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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