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도착했습니다.

조회 수 1595 추천 수 0 2016.08.17 16:54:11

안녕하세요. 저는 162계자 품앗이 오소연입니다.

물꼬가 끝난 후 바쁘게 일상생활을 하다보니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계자에서 많은 것을 배워서 돌아온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지도 잘 몰랐고 무슨 놀이를 해야 아이들이 좋아하는 지도 잘 몰랐는데 실제로 아이들, 선생님들과 일주일을 보내면서 다가가는 법과 놀아주는 법 등을 배운 것 같아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저녁에 잠드는 것 까지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그래서 다른 교육봉사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정이가고 더 많은 관심을 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여름계자가 끝난지 벌써 5일이 지났는데도 아이들 얼굴이 생생하고 누가 뭘했는지도 다 생각나요. 글 쓰다 보니깐 또 아이들이 보고 싶네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아른거려요. 민이가 준 꽃 보고 있으니 더욱 그러네요.

 

이번 계자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2번째 교육봉사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다른 선생님들과 새끼일꾼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저녁에 하루재기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하루재기를 할 당시에는 피곤하고 졸렸는데 막상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저의 행동을 반성하는 시간이었고, 다른 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또 계자에 참여하는 동안 샘들과 새끼일꾼 친구들이 아이들을 예뻐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 이 깊어진 것 같아요. 마치 시너지 효과처럼.ㅎㅎ

 

물꼬가 비록 생활하기에는 불편한 곳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아이들이 그리고 샘들이 학교선배들이 물꼬를 잊지 못하고 다시 오는 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비록 그 당시에는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지금 일상생활에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정도로 예쁜 별도, 좋은 사람들도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이번 물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계자에 더 성숙해지고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혹시 옥샘이 저 아팠던 거 걱정하실까봐 글 덧붙입니다. 물꼬에서 돌아와서도 한 2-3일은 더 고생한 것 같아요. 약도 잘 안들어서 ㅜㅜ 근데 어제부로 완쾌했습니다.!!! 계자기간동안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옥영경

2016.08.18 01:02:26
*.90.23.224

맞아요. 어른 계자도 끝내고 뒤늦은 계자 갈무리글을 쓰면서

소연샘 생각 맨 먼저였네, 속이 가라앉았나 하고.

불편한 곳에서 몸까지 그러하였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꼬.

고맙고, 미안하고...

다행입니다.

'다음 계자에 더 성숙해지고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문장이 찡하였네요.

그래요, 다음 일정에 또 볼 수 있길.

태희

2016.08.20 21:23:45
*.139.162.21

소연샘~~이번계자 정말 수고 많았어요!여름계자 한 번 했으니 겨울계자도 해봐야죠~또 만났으면 좋겠어용ㅎ

도영

2016.08.22 01:32:09
*.161.178.203

4모둠 얼굴담당(?) 소연샘!!!

정말 빨리 편해졌고 친해져서 헤어짐에 아쉬움이 컸어요

약간 보고싶기도하고...ㅎ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계자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06870
5836 어째.. 아무도 글을.. 혜이니 2001-03-04 4359
5835 물꼬 바르셀로나 분교(^^)에 올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께 [1] 옥영경 2018-05-04 4339
5834 큰뫼 농(農) 얘기 38 고추씨앗의 파종(싹 튀우기) 큰뫼 2005-02-16 4332
5833 쓰레기를 줄이면 사랑이 는다?-열네 살이 읽은 노 임팩트 맨(콜린 베번/북하우스/2010) [1] 류옥하다 2011-09-07 4291
5832 윤동현샘의 한약사 합격 소식을 뒤늦게 전합니다 [1] 물꼬 2018-02-21 4256
5831 열네 살 산골농부 " 콩 털었어요!" image 류옥하다 2011-11-07 4249
5830 2005년 5월 12일자 비빔툰 file [1] 벽돌아, 뭘 보니? 2005-05-12 4219
5829 145, 146, 147번째 계자 아이들과 샘들에게 [21] _경이 2011-08-19 4211
5828 호치민, 그리고 한대수 image 물꼬 2015-03-10 4088
5827 [펌]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기간과 셀프 집 소독 물꼬 2022-03-05 4086
5826 잘 도착했습니다. [2] 윤희중 2019-06-23 4040
5825 Podjęła Murzynką Mora, igysiquc 2017-02-27 4019
5824 2월 어른의학교(2.25~2.27) 사진 올렸습니다 관리자 2022-03-25 3994
5823 147계자 함께한 이들 애쓰셨습니다. [11] 희중 2011-08-21 3981
5822 3월 애육원 들공부 다녀왔지요. 김희정 2001-03-05 3973
5821 八點書法/ 팔점서법의 비법을 공개하면서 file [2] 無耘/토수 2008-10-27 3949
5820 밥알모임, 물꼬 아이들은 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7] 관리자3 2005-01-05 3902
5819 감사합니다! [7] 연규 2011-08-28 3887
5818 八點書法/ 영자팔법과 팔점서법의 비교는 구조와 기능의 차이 imagefile [1] 無耘/토수 2008-10-27 3882
5817 우리 마을 반장은 열여섯 살, 바로 접니다 image 류옥하다 2013-04-12 387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