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는시지요^^

부쩍 추워지는 속에서도 건강하시길 바라요!ㅎㅎ


여행다녀온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오늘 짧게라도 적어보아요


이번 여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몽골과 러시아에 다녀왔어요

몽골에 2주, 러시아에서 2주 총 한달정도.

여름에 우리나라는 매우 덥고 습했지만,

몽골과 러시아는 습하지 않아서 덥다기 보다는 낮에는 조금 눈부시고 따가운 햇살, 밤에는 침낭 없인 정말 추웠답니다. 


몽골은 남부고비사막 쪽과 북부 홉스골 쪽을 다녀왔는데 차타는게 고생스럽지만 그 또한 여행의 여정이였고

초저녁에 숙소게르안에 들어가면 데이터도 전화도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일행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ㅎㅎ

밤엔 밤하늘을 보는게 또 코스여서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눈으로 한아름 안고 있을 때면 다른 생각 없이 참 좋기만 하더라구요ㅎㅎ 

 

몽골에선 양고기도 많이 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양고기와는 다르게 핏물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의 고기로 음식을 하기 때문에 진한 양의 향을 이주동안ㅋㅋ 많이많이 맡고 먹고 뜯고 즐기고 왔지요ㅎㅎ 몽골 사람들은 초원(정말 윈도우 화면이 쫙 펼쳐져있어요 아주 고요해요)에 동물의 피를 흘리는 것을 신성하지 못한 일로 여긴다고 해요 그래서 핏물을 빼지 않고 그대로 요리하구요! 가이드가 아침과 저녁을 만들어 주는데 하는 말이 한국 사람들은 왜 핏물빼고 먹냐고 맛이 없지 않냐는 말까지 했어요ㅋㅋ 우리 일행중에선 못먹는 사람도 있었지만ㅎㅎ 저는 아주 괜찮았어요! 야채를 못먹는 것만 빼면요.


제일 신기하면서도 익숙했던 것은 화장실이었어요ㅋㅋ 어렸을 적 할머니 댁 화장실과 물꼬의 뒷간으로 많이 단련되어서 깊은 화장실은 냄새도 그 생김새도 굉장히 익숙했었지만 칸막이 없이 옆 사람과 같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앞이 뚤려서 대자연을 감상하면서 볼 일을 볼 때마다 다시 한 번 더 여기가 몽골이군! 이런 생각도 했어요 가끔 개들이 화장실 옆에 있던 적도 있었어요ㅋㅋ 신선하죠. 생각보다 재밌고 기분이 좋았어요ㅋㅋ  앞이 없는 화장실은 사람들이 정말 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뭔가 자유로운 느낌도 들었어요 바람도 불고ㅋㅋㅋ 잊을 수가 없네요 


씻는 것은 2~3일에 한번 꼴이었는데 이것도 점차 익숙해지니까 매일 씻는게 어색할 정도였고ㅋㅋ 씻고 났을 때의 그 상쾌함도 10배였어요ㅋㅋ  

아무래도 잘 씻을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까 화장도 못했었어요ㅋㅋ 전 제 민 낯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이었는데

몽골에서 많이 연습하고 왔더니 이제는 민낯도 편하네요!ㅎㅎ 남들에겐 별 것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제게는 큰 도전이었던! 2주였습니다.

다들 몽골 짧게라도 가보시길 추천해요! 올려 놓은 사진은 가장 많이 보았던 차 안에서 보이는 몽골입니다. 그림같지요ㅎㅎ 정말 예뻐요.

다른 사진들과 동영상도 올리고 싶은데 용량이 제한되어서 아쉽네요ㅎㅎ


러시아는 이르크츠쿠와 블라디보스톡에 있었는데 이동을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하였어요ㅎㅎ 3박 4일의 시간을 밤낮 없이 달리는 기차안이었지만ㅎㅎ

몽골에서 워낙 고생을 했던지라 다 편하고 좋았던 기억밖에 없어서ㅋㅋ 이건 만약에 다음에 또 글을 쓰게 된다면 소개할게요!

IMG_1114.JPG


그리고 며칠 전 제 싸이월드에 제 동기들과 처음 물꼬에 갔던 2009년의 가을 사진이 뜨더라구요. 그 때 옥샘한테 메세지 드렸었지요ㅎㅎ

만으로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를 많이 키울 수 있었던 물꼬에 다시 한번 더 고마움을 느낍니다ㅎㅎ

물꼬로 연결되어 있는 모두가 평안하고, 자신 스스로를 그렇게 만드시는 나날이시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이 마음이 부디 닿기를! 

뵙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옥영경

2017.11.01 08:51:57
*.39.141.193

무사귀환을 축하하고 환영함!


휘령샘,

어느새 물꼬 9년차이시더이까.

9년이지만 실제 드나든 시간과 질감으로 따지자면 물꼬 20년차는 족히 되실.

교직을 이수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봤고,

그리고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뒹구는 시간도 자주 전해들었네.

자신을 다시 꾸리는 이 해가 여행으로 더 견실해지셨으리. 

겸손한 사람이야말로 교사로서(어디 교사만 그럴까)의 손꼽을 덕목 아닐지.

그대의 겸손으로 늘 배우는 나이라.


평안하겠네.

평안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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