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다구요a

조회 수 870 추천 수 0 2009.07.11 00:20:00

요점은 간단하게 한줄로.
잘 있다구요.


방학이 되었음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종강 이후에도 레포트가 하나가 남아있었고
그게 보통 레포트가 아니라
제 삶을 다 헤집어 봐야 하는 레포트여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았고, 다녀와야 할 곳도 많았다지요.

그리고 나서 바로
모 사무실에서
어리숙한 꼬꼬마(...다들 정말 놀라세요...08학번이라는 말에) 실습생이 되어
아직도 어색한 '사회생활'이란걸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2주가 지났네요.
학원 일과는 또 달라서
대리님, 이사님, 팀장님, 소장님 등 호칭도 어렵고
점심, 저녁시간마다 시간맞춰 밥을 먹는 일도
저보다 한참 나이 많은
(뭐 그래봐야 10살 조금 넘게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사람들과 함께 말 그대로 '직장'에서 일을 하는건
그리 쉽지많은 않네요.
열흘 나갔는데 야근이 벌써 3번.
첫주는 힘들더니 둘째주가 되니 그래도 좀 적응이 됩니다.

제가 일하는 사무소는
전통건축도 같이 하고 있는 곳이라
더 배울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키는 시도들을 하고 있어요, 최근의 경향이죠.
어제는 한옥 부재들의 공업화가 이루어 질 경우
그 단가가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가를
엑셀을 이용해 표를 만드느라 고생했다지요.
한 학기 한국건축사 수업이란게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곳에서 일을 하면서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다루는 실용적인 기술 이외에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제가 해야 할 건축이라는 것들에 대해서도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비정규직이라 조금은 서럽습니다만(...)


8월 중순까지는 이곳 일 때문에 움직이질 못해요
그 말씀 전하는게 어쩌면 우선이었을텐데ㅠ
갈 수록 가기 어려워 질텐데
벌써부터 이렇게 바빠서 걱정입니다, 죄송스럽구요.

이렇게, 잘 살고 있다구요.
계자 준비때문에 바쁘실텐데 힘이 되는 연락은 못 드려 죄송합니다.

건강하셔요.

옥영경

2009.07.12 00:00:00
*.155.246.137

그래, 일정 끝내고 한 번 다녀가거라.
서로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잘 사는 것으로도 충분히 힘이더라.
건강하고.
소식줘서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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