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01/0200000000AKR20180201132300055.HTML


아주 늦게 시작한 공부를 끝내고 드디어 한약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윤동현샘의 소식을 전합니다.

물꼬의 든든하고 오랜 축이었던 희중샘의 아버지이시기도 하지요.

지은샘도 동행키로 했던 빈들이었으나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못 왔던 그 겨울 끝이었습니다.

덕분에 2016년 2월 빈들모임을 추억했더랍니다.

우리 삶을 온통 흔들어주던 당신이셨습니다.

'누군가를 업어준다는 것은/.../ 서로를 찌르지 않고 받아준다는 것/ .../ 흩어진 영혼을 자루에 담아주는 일'

그때 우리랑 동행했던 시는 그러했지요. 

윤동현샘 다녀가시며 남긴 글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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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가운데서)


윤동현:

그동안 희중이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선생님의 훌륭한 정신을 상기하면서 이곳으로 이동할 때는 많은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가 저희를 맞이해주고 물꼬의 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해주며 선생님의 가식 아닌 진성성의 마음으로 맞이해주셔서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본 모습은 여기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거부감없이 대할 수 있는 모습에 정말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고 계시다 생각하며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희중이 어려울 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방황의 나날을 빠르게 정리해주시고 인간의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힘써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셔서 그런지 마음이 무척 편안하신 것 같습니다.

이제 짧게 1박2일을 보내며 많은 것을 느끼고 할 수 있는 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무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순순한 마음들이 모여서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정신으로 나 자신을 발전해가는 과정이 삶에 기본적 자세하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가면서 연어가 고향을 떠나서 먼훗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이곳이 그리워서 선생님이 그립고 기댈 수 있는 보금자리라 생각하기에 누가 억압적으로 오라고 안 해도 자신들이 다시 찾는 것은 정말 이곳의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좋아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을까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생각이 바뀌고 자신들의 마음과 육체가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물꼬라는 학교를 잊지 않고 찾아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인연과 이곳에 계신 모든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이곳을 떠나 좋은 일들만 생기며 올해 한해 모두 노력하면서 사세요.



옥영경

2018.02.21 09: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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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샘, 덩달아 기쁩니다!

그저 시험 하나 통과한 소식이 아니라 그게 어떤 역사 속에 나온 결과인지를 아는지라

고맙기 더합니다.


새해, 두루 평안하시길.

어머님께도 희중이에게도 안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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