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좌의 꼬꼬마 막내 (덕분에 가장 개구장이였을)  일곱살 수범이는 서울에 잘 도착했습니다.
수범이에게

'수범아, 너도 이 다음에 멋진 형아어른이 되면 물꼬 선생님이 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좋겠지?' 하고 물으니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진 수범,

자기는 절대 물꼬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답니다.


------------- 왜...에???


물꼬 선생님이 되면

애들하고 하루종일 계속 놀아줘야 돼.

그리고 잠도 조금밖에 못 자.

막 새벽부터 일어나서 계속 일 해.

... 선생님은 너무 힘들 것 같아.  


.........


이번 여름계좌에서 쌤들께서

어떤 정성과 최선으로 아이들을 대해주셨는지

깊이 느낄 수 있는 수범의 한 마디 였습니다. 


옥쌤을 비롯한 모든 쌤들, 밥바라지분들, 학교삼촌, 뒷배 쌤들, 마을분들...

그리고 물꼬의 나무와 하늘과 기적같은 날씨들까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일곱살 수범은 스스로에게 선생이 될 수 있는

귀한씨앗 품은 아이로 자라나겠지요.
네, 덕분입니다.  

아, 함께한 친구들, 형아 누나들도 너무 고마워요~^^ 



휘령

2019.08.10 15:44:31
*.151.112.223

안녕하세요!^^ 함께 했던 품앗이샘 강휘령입니다!
늘 갈무리에서 ‘재밌었어요’ 라고만 말하던 수범이가 샘들의 움직임까지 보았다니! 대견하고 또 고맙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늘 평온하시고, 좋은 어느 날 다시 뵈어요^^

물꼬

2019.08.10 19:01:31
*.33.178.70

한번쯤은 생떼를 부릴 수도 있을 거다,

몸이 힘들면 그럴 수도 있을 테니,

그런데, 웬걸요, 우리 수범이 단 한 번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 딴엔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정말 깜짝 놀란.

그런데 역에서 엄마를 보자마다 한바탕,

아하, 엄마가 그런 존재이지요.

(수범의)엄마가 고마웠습니다.

우리가 모든 긴장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엄마',

수진샘이 어찌나 고맙던지.

걱정 많으셨지만, 잘 키우고 계셨던.


빛나는 일곱 살, 딱 그랬습니다.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우리의 신성성을 일깨워주는 존재들이었지요.


끝나고 묵어가시기로 했던 일정을

물꼬 사정 살펴 접어주셨네요.

좋은 날 편히 걸음하시기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댓글들 고맙습니다...

 


류옥하다

2019.08.11 01:58:36
*.217.25.152

수범이에게 베트맨 수영복을 입혀주면 늘 혼자서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막내임에도 막내답지 않게 씩씩한 모릅도 많이 보여주었구요.
쌤들을 이렇게 생각해 줬다니 너무 감동이고 고맙네요.
아이들 믿고 맏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09587
5718 선생님 저연규에요~^^ [1] 공연규 2009-07-06 806
5717 [에듀니티 행복한연수원] 제9기 원격 직무연수 소식! 에듀니티 지연 2010-09-14 806
5716 안녕하세요?^^ [1] 홍현주 2009-11-13 807
5715 [새끼일꾼 카페에서 퍼옴] 새끼일꾼 필독공지!!! 민우비누 2003-02-06 808
5714 [답글] 오늘 동오 입학식... [2] 박의숙 2004-03-02 808
5713 살려줘.. [1] 김동환 2003-02-06 811
5712 가을이네요 아이사랑 2003-10-08 812
5711 가을날의 여유로움... 순영이 2003-10-13 813
5710 시험기간인데..=_= 조은 2003-10-08 814
5709 너무 오랜만이네요, 피식. sUmiN〃 2003-12-26 814
5708 선생님 아! 이렇게 맘을......... 수정 2004-02-27 814
5707 공부방 날적이 10월 31일 [1] 옥영경 2003-11-01 815
5706 한사골(한겨레를 사랑하는 시골사람들) 홈페지가.... 흰머리소년 2004-01-19 815
5705 또 간만이지요. 승아 2002-07-27 816
5704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7-15 816
5703 한번더.. [3] 민성재 2009-01-23 816
5702 *^^* 운지냥 2002-12-08 817
5701 안녕하세요, [7] 운지, 2003-12-31 817
5700 호호홋..^^사진이 아직도...;; [1] 이재서 2003-02-12 818
5699 엄마께서 하다 옷 보내신데요~ 승환v 2003-06-11 81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