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

조회 수 1311 추천 수 0 2005.06.17 16:15:00


죄송해요, 너무 오랜만이죠, ?
수민입니다, 괜시리 날 잊은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네요,
자괴감이겠지요, ? 그렇기를 바래요,

학교입니다, 동아리실이에요,
그저께였겠죠, 소희언니가 보낸 문자를 보고, 전화통화를 했어요,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대한민국 대학생을 부러워하는 건, 죄가 아니겠죠, ?
다들 고등학교 때가 추억이 된다고들 하지만,
추억이 되기 전까지는 싫은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학교는 억지로라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18살, 제 기억에 오래남을 만한 일들이 많았어요, 벌써,
어른들을 싸잡아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서 조금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냥,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고 예상했던 것들이,
실제로 내게 다가왔을 때, 그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환멸감을 불러왔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나도 저 안에서,
환멸감을 느끼게 되는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내 스스로에게도 비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너도 그래봐야, 다를 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역시, 그래서 살아갈만 하죠,
한참 연락을 못하다가 연락이 오는 친구들에게서는
여전히 따스함이 전화기 넘어까지 전해져 옵니다,
매일 만나는 녀석들은 항상 서로에게 스스럼없고 유쾌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따스함을 주고 그 따스함으로 살아갈 수 있어집니다,
역시나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요,

언젠가 엄마는 나에게 어려졌다고 했었습니다,
그게 아마 꽤나 지난 이야기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 당시에는 어려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 때보다 지금은 확실히 더 컸을 거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저 우울함만을 추구하지는 않으려고 애를 써요,
사실, 속으로는 아직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모든 걸 좋게 말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뵙고 싶어요, 여름방학 하면 수진이랑 같이 갈게요,
여전히 수진이 녀석이 부러울 때가 많지만,
이제는 그냥, 거리가 있는 부러움일 다름입니다,

생각만큼 잘 자란 거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아직 훨씬 더 많이 자라야 하니까, 그 시기가 약간 늦어졌다고만 생각할래요,
아직 너무 많이 어린 걸까요,
내 방에 있는 주민등록 통지서와, 2007년은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홈페이지는, 그냥, 저 혼자 꾸리는 작은 일기장이에요,
시간 나면 들리세요, 옥샘, 피식,

행복하세요, 그리고 좋은 꿈,

함형길

2005.06.18 00:00:00
*.155.246.137

보고싶네~수민, 그래 너도 기억할지는 모르지만 98년 겨울, 넌 2모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수진이는 물꼬에서 몇 번 만났다만 너와는 아직 만나지 못했네. 이번 여름 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sUmiN〃

2005.06.18 00:00:00
*.155.246.137

어떻게 기억이 안 나겠어요, 선생님이,
무지무지 뵙고 싶어요,
이번 여름에 갈건데, 꼭 뵈었음 좋겠어요, +_+
음, 내가 너무 많이 변했긴 하지만요, a

무열,

2005.06.19 00:00:00
*.155.246.137

오, 나도 여름에 갈껀데;;
오랜만에 좀 만났음 좋겠네ㅋ

sUmiN〃

2005.06.19 00:00:00
*.155.246.137

나도 그대가 많이 보고 싶어요,

소희

2005.06.20 00:00:00
*.155.246.137

나도 여름에 갈/꺼다 메롱 히히

기표

2005.06.20 00:00:00
*.155.246.137

나도///

수진-_-

2005.06.22 00:00:00
*.155.246.137

나도-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2810
3158 병원 소식 2 [8] 예린아빠 2005-06-07 1248
3157 6월 자원봉사자 기초교육 (6/29) file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2005-06-09 1025
3156 큰뫼 농(農) 얘기 55 초보 농사꾼이 알았으면,,,,1(소득의 허구성) 큰뫼 2005-06-09 1411
3155 찔레꽃 방학중에 오이 맛사지 file 큰뫼 2005-06-10 1613
3154 선생님~~~ [4] 김소희 2005-06-11 952
3153 같이 못해서... [2] 도형빠 2005-06-13 918
3152 도착 잘 하였습니다. [2] 큰뫼 2005-06-13 922
3151 2005 문화예술교육사례 공모안내 진흥원 2005-06-13 1413
3150 도착 [2] 채은이엄마 2005-06-13 945
3149 새벽은 누가 건설할 것인가? [3] 혜규빠 2005-06-13 970
3148 품앗이 계자 [1] 염화 2005-06-14 1014
3147 물꼬를 다녀와서 [1] 정은영 2005-06-14 1625
3146 여러분들 덕분에 병원에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6] 김경훈 2005-06-15 1141
3145 큰뫼 농(農) 얘기 56 물꼬 조절의 실패가 가져다준 것 큰뫼 2005-06-16 1071
3144 이번 여름 계자 일꾼으로 가시는분~ [11] 김소희 2005-06-17 1182
» 오랜만이죠, ? [7] sUmiN〃 2005-06-17 1311
3142 옥샘..보세요 창욱고모 2005-06-18 997
3141 물꼬 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이경미 2005-06-19 971
3140 큰뫼 농(農) 얘기 57 초보 농사꾼이 알았으면,,,,2(잡초와의 전쟁) 큰뫼 2005-06-19 1267
3139 수진입니다a [4] 수진-_- 2005-06-19 104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