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해날 모진 봄바람

조회 수 1207 추천 수 0 2005.03.21 21:34:00

< 3월 20일 해날 모진 봄바람 >

밥알들이 자주 모이니 하는 일 량도 밥알모임 못잖습니다.
밥알 총무된 기념으로 정미혜님 해오신
떡과 식혜가 오늘도 새참으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승현샘을 따라 영화 한편 감상한 뒤
노니작거리며 봄 햇살을 즐기다 퍼뜩 주말과제가 생각나
책방으로 달려가 시 하나를 달달거리고 있습니다.
한태현님 김경훈님 김영규님 한동희님은 닭장 거름을 치더니
비닐하우스 옆에 거름더미를 만들어 놓았고,
신동인님 김주묵님 재홍샘 젊은 할아버지는
달골 포도밭 낡은 포도철사를 걷습니다.
그런데 트럭이 그만 달골에 흐르는 개울로 빠졌다나요,
신동인님이 끄집어내다가 내다가 기사아저씨께 전화를 했다지요.
우리의 전문가 경훈샘이 달려가고
춘천표 그 트럭 대해리 귀신 될 뻔했다가 목숨 구했다지요.

남아있던 품앗이샘들(승현 재홍 보람 현정)들이 나갔습니다.
(물꼬가 늘 굴러가는 힘!
보면 그저 가슴이 느껍고, 한없이 고맙고,
건강한 이런 힘들로 무너질 것 같은 이 나라가 덜 걱정되고...)
어제 하다 외할머니네서 실려와 부려진 나무들
하필 바람 많은 오늘 심어야했지요.
한동희님 김영규님 한태현님 신동인님 김경훈님 삼촌이 애쓰셨습니다.
강당 고치는 일과 달골 아이들 집짓는 문제로
'자연을 담은 집'의 류현수님 가족들
(먼저 아이를 키운 경험을 나눠주던 호산네 엄마를 만나 더없이 기뻤지요),
그리고 역시 같은 일로
'메탈크래프트'의 이종순님 가족이 방문을 하셨더랍니다.
푸성귀로 갓 비빈 밥을 뜨고,
뒤란 보일러 앞에선 고깃불이 오래 피어올랐지요.
곡주 익는 냄새도 깊었다던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056 2012. 4. 9.달날. 흐린 오후 옥영경 2012-04-17 1214
5055 2011. 7.20.물날. 내리 폭염 옥영경 2011-08-01 1214
5054 2010. 8.22.해날. 오늘도 무지 더웠다 / 영화 <너를 보내는 숲> 옥영경 2010-09-07 1214
5053 2008. 3. 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3-23 1214
5052 2007.11.13.불날. 맑음 옥영경 2007-11-21 1214
5051 2006. 9.26.불날. 아주 가끔 구름 옥영경 2006-09-29 1214
5050 2006.8.31.나무날. 맑음 / 새 식구 옥영경 2006-09-14 1214
5049 2006.2.15.물날. 비였다가 눈이었다가 옥영경 2006-02-16 1214
5048 2011. 7.29.쇠날. 소나기 옥영경 2011-08-03 1213
5047 2010. 4.12.달날. 흐리더니 밤 빗방울 떨어지다 옥영경 2010-04-18 1213
5046 2006.9.3.해날. 맑음 / 가을학기 햇발동 첫 밤 옥영경 2006-09-14 1213
5045 7월 25일 달날 더위 가운데 옥영경 2005-07-31 1213
5044 7월 9일 흙날 비, 비 옥영경 2005-07-16 1213
5043 6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6-17 1213
5042 10월 21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13
5041 2015.12.17~20.나무~해날 / 제주 올레길 나흘 옥영경 2015-12-29 1212
5040 2011. 7.14.나무날. 오거니가거니 하는 빗속 구름 뚫고 또 나온 달 옥영경 2011-08-01 1212
5039 2011. 6.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6-14 1212
5038 2009.12.15.불날. 흐리다 맑음 옥영경 2009-12-28 1212
5037 132 계자 나흗날, 2009. 8. 5.물날. 보름달 옥영경 2009-08-11 12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