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30.불날. 갬

조회 수 599 추천 수 0 2019.07.04 02:45:36


사이집 마당 풀을 매다.

풀을 매다 매다 풀이 되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들이다.

사이집 서쪽 언덕에 개나리도 삽주.

햇발동 앞의 개나리는 잘라다 밥못 언덕에 다 심었던지라

이웃집 들머리 개나리를 얻었네.

사이집 마당에서 나온 돌들도 정리하네.

탑을 또 하나 쌓겠네.

아침뜨樂의 밥못 달못 못을 치다. 못다 치다.


점심엔 목공예하는 영욱샘이 다녀가다.

이사를 앞두고 대해리는 또 어떨까 고민하며

빈집 몇 보고 가다.

닥쳤는데 집을 구하지 못한다면 사택이라도 한 채 내 주마 하다.

갈 데 있으니 너무 조급히 쫓기지 말라고.

맑은 콩나물국과 파전과 생김구이, 기분 좋은 밥상이었다.

속이 불편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던 영욱샘이 속이 다 개운해졌더라지.

순순한 밥상이 보약일지라.


교무실 인터넷 선을 고치다.

뒷집 사는 어느 이가 굴삭기 일을 한다는데,

한 달 두어 차례 온다는데,

아마도 그때 끊어진 것 같다는.

그런데, 프린터도 되고 인터넷도 되는데, 이제 컴퓨터 자판이 먹통이네.

그 참...


풀매다 벌레에 물린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

해마다 네댓 차례는 있는 일.

밤에 사혈을 한다. 가렵기도 시작, 아구, 가려워.


출판사 원고 초교 1장(네 장 가운데 첫 장) 송고하고,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협의도 끝냈고, 여유가 생겼네.

무료 영화가 안 된다면 지나간 좋은 드라마라도 하나 볼까.

가족 사랑, 주변을 밝히는 사람이란 말에 꽂혔나.

좋은 사람은 주변을 비추므로 좋은 세상에 기여하지.

너도 나도 좋은 사람이 된다면 좋은 세상이지 않겠나.

그거야말로 혁명이라 말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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