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30.불날. 갬

조회 수 626 추천 수 0 2019.07.04 02:45:36


사이집 마당 풀을 매다.

풀을 매다 매다 풀이 되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들이다.

사이집 서쪽 언덕에 개나리도 삽주.

햇발동 앞의 개나리는 잘라다 밥못 언덕에 다 심었던지라

이웃집 들머리 개나리를 얻었네.

사이집 마당에서 나온 돌들도 정리하네.

탑을 또 하나 쌓겠네.

아침뜨樂의 밥못 달못 못을 치다. 못다 치다.


점심엔 목공예하는 영욱샘이 다녀가다.

이사를 앞두고 대해리는 또 어떨까 고민하며

빈집 몇 보고 가다.

닥쳤는데 집을 구하지 못한다면 사택이라도 한 채 내 주마 하다.

갈 데 있으니 너무 조급히 쫓기지 말라고.

맑은 콩나물국과 파전과 생김구이, 기분 좋은 밥상이었다.

속이 불편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던 영욱샘이 속이 다 개운해졌더라지.

순순한 밥상이 보약일지라.


교무실 인터넷 선을 고치다.

뒷집 사는 어느 이가 굴삭기 일을 한다는데,

한 달 두어 차례 온다는데,

아마도 그때 끊어진 것 같다는.

그런데, 프린터도 되고 인터넷도 되는데, 이제 컴퓨터 자판이 먹통이네.

그 참...


풀매다 벌레에 물린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

해마다 네댓 차례는 있는 일.

밤에 사혈을 한다. 가렵기도 시작, 아구, 가려워.


출판사 원고 초교 1장(네 장 가운데 첫 장) 송고하고,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협의도 끝냈고, 여유가 생겼네.

무료 영화가 안 된다면 지나간 좋은 드라마라도 하나 볼까.

가족 사랑, 주변을 밝히는 사람이란 말에 꽂혔나.

좋은 사람은 주변을 비추므로 좋은 세상에 기여하지.

너도 나도 좋은 사람이 된다면 좋은 세상이지 않겠나.

그거야말로 혁명이라 말할 수 있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624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17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862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508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387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329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309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288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260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216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198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081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069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656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24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557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47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05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39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37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