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해건지기 전 샘들이 고래방에서 아침 수행을 합니다.

기운을 다져놓는다고나 할까요.

“샘들끼리 하는 명상 체조가 새로웠어요.”

새끼일꾼 나라형님이 그랬지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침에 체조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애요.

온몸이 정화되고 재충전되는 느낌이구요.”

새끼일꾼 경철형님입니다.

‘해건지기... 참 할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하지 못하고 하는 것이 많이 앙쉽다. 이젠 돌아가서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야겠다.’(유정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밤새 창대비 무섭게 내렸습니다.

그리고 아침, 언제 그런 일 있었더란 말인가요.

해 짱짱했지요, 바람은 많으나.

하늘 고마운 줄 아는 산골살이입니다.

적지 않은 날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하늘 고맙기 더하였더랬지요.

예년에 견주어보면 비 종일 내릴 적에도

잠시 잦아드는 틈에 몰려든 더위를 내몰며 물속으로 첨벙 들어간 날도 있었네요.

온통 비를 맞고 진흙밭에서 춤추며 논 날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든 바람 불든 무언가를 우리들은 할 것입니다.

이리 해난다면 더욱 뽀시락거리겠지요.

 

해건지기 첫째마당 몸살림, 둘째마당 마음살림 뒤

셋째마당은 밖으로 나가

한 무리는 침묵 속에 풀을 뽑고 한 무리는 산책을 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 거긴 사람 말고도 존재하는 것들 많지요.

천천히 걸으며 풀 보고 꽃 보고 나무 보고

그리고 세상을 채우는 소리들에 귀 기울였습니다.

“아침산책을 참 오랜만에 했는데,

동네를 휘둘러보는 것과 다르게 자세히 깊이 보는 것의 가치가 느껴지더라구요.”(아리샘)

 

‘손풀기’.

또 하나의 명상인 셈입니다.

조용한 아이들의 집중이 참 좋다,

여러 샘들이 인상 깊어 했지요.

한 사물을 가운데 놓고

거기 닿는 빛과 그림자를 섬세하고 옮겨보고 있었습니다.

 

‘열린교실’이 이어집니다.

- 한땀두땀:

효정, 딱 큰아이다운 그였습니다,

알아서 척척 설명 듣고 준비하고 진행하고.

부모님들 일로 어제 이른 새벽 물꼬 마당에 부려진 진경이,

다행히 먼저 와있던 한나가 잘 맞아주었고,

고새 마음 다 풀어졌는지 무난한 움직임으로 바느질을 하고 있었지요.

빛나는 일곱 살, 지윤이도 예외가 아니었네요.

나이답지 않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해내는 모습에서

당당함까지 느껴지더라나요.

경원이는 나름 자기 세계가 강한 아이어

설명에 많이 집중하지 않는 대신 자기 생각대로 잘 펼치고 있었습니다.

현진이는 생각보다 바느질이 가지런하고 간격도 일정해서 샘들 칭찬이 여러 차례였고,

동건이는 도안의 시작에 망설임이 많고 바느질이 서툴렀지만

가장 큰 작품을 조용히 완성해냈지요.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마주치기는커녕 저와 사정거리를 유지했던 아이가 제 말을 듣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기뻤어요.”

그의 반응은 함께 하던 다정샘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였더랍니다.

 

- 춤바람: 한나 다상

달랑 둘이 무슨 춤을 추려나,

기우였지요.

다상이가 부끄러움이 좀 많긴 했지만

샘 둘과 고래방을 다 차지하고 신명을 냈습니다.

대동놀이의 어느 짬에 펼쳐보이기를 하자 하지요.

 

- 옷감 물들이기: 지호 희선 수현 해온 김태희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면 대개 무엇을 하나 수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 그랬네요.

해온과 수현이는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양파껍질로 샛노란 색을 잘도 냈지요.

 

- 다시쓰기: 준석 지욱 이섭 지수 동주 준식

또 하나의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데요.

그러나 여섯이 셋 셋 나뉘어 공동 작업을 하더니

배랑 우주해적선을 멋있게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리에는 약하던 걸요.

 

- 다좋다: 서진 민지

딱히 들어가고픈 교실이 없거나 다른 무엇을 하고프거나

그런 아이들이 찾는 교실입니다.

진행하는 샘은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일을 하자 하고

가마솥방으로 달려가 할 일을 여쭙지요.

마늘을 깠답니다.

“샘, 저 마늘 다져도 돼요?”

서진이가 나서서 마늘도 다지고,

부엌샘께 도와드릴 일 없냐고 더 여쭈어

당근도 썰었다 합니다.

 

- 뚝딱뚝딱: 현서 종문 재환 한태희 환 정원 두영 도영

아이들의 열정적인 톱질 망치질에

샘들이 받은 감명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요.

“보통 도시에서는 TV, 컴퓨터,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자제품 속에 파묻혀서 사는데 여기서는 단순한 도구들을 가지고도 자기들끼리 잘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새끼일꾼 경철형님)

워낙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계속하여서

톱질을 할 때 조금 잡아주기만 하면 되더라 합니다.

그런데, 두영이는 열심히 톱질만 하다 끝나버려 곁에서 안타까웠으나

저는 그것대로 의미가 있었던 듯 뿌듯한 얼굴이었답니다.

 

- 단추랑: 선영 지연 지우 채린 현주

왕관 팔찌 머리띠들이 나왔습니다.

예뻤어요, 참 예뻤습니다.

선영이는 심하게 장난을 하면서도 열심히 단추를 꿰고,

지연이와 지우는 사이좋게 잘 도와가며 작업을 했으며,

현주는 맏언니답게 동생들 챙기가며,

그리고 채린이는 혼자서도 정말 잘하고 있었지요.

“(하고)다니기에 예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에 열심히 애쓰는 아이들”은

역시 어른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지요.

 

- 그물이랑: 자누 훈정 정인 민교 지원

센 물살 때문인지 고기는 구경도 못했다지요,

게다 그물가지 찢어지고.

그런데 그게 또 일이 되어 같이 그물을 기웠더랍니다.

여유가 있어 다른 교실 참관도 하구 말이지요.

하지만 정인이는 못내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네요.

 

‘이건 열린교실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실 우리가 보기에는 예쁘지 않은 것들을 만들 때에도 이 아이들이 굉장한 집중력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했다.’(유정샘의 하루갈무리글에서)

 

‘숲에서 부르는 노래’.

원래는 숲에 들어 노래들을 불러보려던 시간입니다.

숲을 채우는 존재들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밭에서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세 패로 나뉘어 옥수수 따고, 호박잎 따고, 그리고 고구마순 땄습니다.

길진 않았으나 수확하는 기쁨 좋았습니다.

그것들이 간식으로 그리고 밥상으로 오를 것이지요.

“전체적으로 밭일이 주는 분위기 참 좋았어요.”

샘들이 그러데요.

그런데, 가까이 벌집 있었던 모양입니다.

준석이랑 지욱이랑 환, 한태희가 줄줄이 벌에 쏘였지요.

카드로 부위를 긁어 침을 빼고,

그리고 해우소로 달려가게 해 오줌부터 바르라 하였습니다.

그게 젤 간단하지요.

시킨 대로 잘 하고 왔기 다음은 얼음찜질 해주었답니다.

혹 심각하게 붓거나 하면 병원으로 갈 참인데,

다행히 쉬 가라 앉았지요; 고마운 하늘.

이제 일 좀 했으니 계곡으로 가야지요.

빨랫감도 들고 갑니다.

빨래터에 나온 아낙들처럼 흐르는

물만으로도 손으로 비비거나 바위에 밀면서 빨래를 했고,

안 봐도 다음 그림은 바로 나오지요.

네, 물놀이 옴팡지게 하였더랍니다.

물살 세다고 무서워도 하더니

빨래하며 익숙해진 물에서 금새 부대끼며 신명으로 그 물살을 이기더이다.

겉돌던 동건이도 어느새 물장구를 치고 있데요.

 

돌아와 ‘보글보글’을 합니다.

봄학기 이동학교를 하는 동안

겨울까지 쓸 묵은지를 죄 털어냈던 냉장고에

마침 첫 계자를 끝내고 읍내의 손석구샘 댁에서 나눠준 것이 한통 왔더랬지요.

 

- 김치부침개: 정인 해온 지원 현주 재환 효정

고학년들 주축으로 매끄럽게 진행,

한 마디로 그리 표현하데요.

평온한 분위기였더랍니다.

 

- 김치국수: 자누 희선 수현 지호 훈정 두영 경원

‘고학년 애들이 많이 와서’,

역시 이 방도 그러합니다.

오이 채 써는 거며 김치 자르는 거며

‘모든 것이 거의 순차적으로 딱딱 돼서 좋았다’던가요.

특히 지호가 나서서 진두지휘를 잘 하더랍니다.

“경이가 물꼬경험이 많고 어른스러워서...”

새끼일꾼 경철형님이 새끼일꾼 첫 발을 뗀 경이형님 칭찬도 잊지 않았지요.

 

- 김치수제비: 다상, 지우

갈무리할 때 자리를 못 지켜 아쉬웠다고는 하나

열심히 만들었던 둘이었답니다.

다상이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나 먼저 말하거나 질문하진 않아

그 아이의 안을 어떻게 끌어내주면 좋으련가 진행하던 샘이 고민 좀 했다 했고,

수박을 좋아해 접시 것을 모두 먹기도 하였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지우는 성인보다 많은 양을 먹더라는데,

이곳에 오면 우리 모두 집에서 못 멕인 사람들 같고는 하지요.

그래도 혹여 양 조절이 안 되는 건 아닌가 살피기로 합니다.

 

- 김치호떡: 민지 민교 서진 한태희 채린 현진

샘들이 간밤 일찌감치 반죽을 해놓더니

잘 부풀어 올라 그럴듯한 호떡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손바닥에 기름 범벅을 먼저 하고

야물게 덩어리를 만들고 있었지요.

가끔 터지기도 해서 삐져나온 설탕이 타기도 하였으나

그 실패가 다음 호떡이 갈 방향성(?)을 제공했다마다요.

 

- 김치볶음밥: 진경 한나 동건 현진

샘이고 애들이고 서로 배우며 진행했다는 방.

물꼬에 와서 처음으로 요리를 해보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학교이고 동시에 어른들의 학교입니다.

“맛있었어?”

지나던 샘이 동건이에게 말을 붙입니다.

씨익 웃습니다.

많이 밝아졌습니다.

 

- 김치떡볶이: 도영 정원 김태희 수연 지욱 이섭 지연

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열심히 나서는 모습 좋았다던 방입니다.

“도시로 돌아가면 이런 것들도 직접 못해보고 아쉬울 것 같아요.”

김태희였던가요.

그래요, 그래요, 실컷 움직이다 가면 좋겠습니다.

 

- 김치핏자: 선영 준식 준석 동주 종문 지윤

처음 해본다는 다정샘이었으나

잘 모른다는 새끼일꾼 창우형님이었으나

아이들과 머리 맞댄 실험에

그럴싸한 핏자 열심히 팔렸더랍니다.

그런데, 준식이 김치를 안 먹는대요.

가기 전까지 시도가 되려는지...

 

새끼일꾼 선영형님과 유진샘은 설거지를 도맡아

열심히 그릇들을 지원했습니다.

먼저 끝난 방의 샘들이 달려가 설거지 이어달리기도 해주었지요.

 

보글보글이 끝나고 잔치 뒤의 휴식.

이름외우기 놀이에 후라이팬 놀이며 왼갖가지 놀이들이 등장해 온 방을 채우고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놀았습니다.

우리 이렇게 노는 날들이 얼마나 되려나요.

전기가 끌고 오는 것들 아니고도 우리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느냐 말입니다.

아이들은 빨래를 너는 것을 돕기도 하고

신발정리를 돕기도 하며

전체의 움직임 속에 제 몫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영이가 샘한테 업혀왔습니다.

장순이 앞 계단에서 굴렀다나요.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면 이런 일 하나쯤은 꼭 일어납니다.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부모가 부재한 시간동안 바로 그 부모가 되는 겁니다.

얼마나 큰 무게인가요.”

어려운 자리이지요.

보육과 교육, 그리고 야외수련이 동시적인 공간입니다.

목감기가 돌고 있습니다.

가글용 물통과 꿀물을 준비해놓습니다.

한나가 달려와 안기고,

정원이 좇아와 팔에 매달립니다.

한태희가 책방에 있다 밥을 못 먹고 배고프다 한 끼니도 있습니다.

챙겨주지 않았으니 이제 그가 스스로 챙길 테지요.

이러저러 복닥이며 하루해가 저뭅니다.

 

물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쫄쫄거립니다.

마을에 오래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압에 문제가 생기고

그 물이 닿는 끝에 있는 물꼬의 수도 역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공사 책임자와 연락을 해서 해결을 시도합니다.

물을 아주 못 쓰는 순간이 오진 않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이라 다행일지도,

학교 뒤란 동쪽 개울에 물 철철 넘치고 있으니.

어쨌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이 아이들을 건사하며 무사히 날을 건너갈 것입니다!

 

한데모임을 끝내고 대동놀이를 하러 건너갑니다.

뜀박질로 몸을 풀고,

사냥꾼도 되고 짐승도 되어

온 산을 헤매 다녔지요.

뜨거웠습니다,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온 몸으로 뛰어노는 일이 우리를 얼마나 건강하게 하는지요.

 

그리고 샘들 하루재기.

모둠활동에 대한 아리샘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설거지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대신하고 단순체험수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물꼬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 모둠교사간의 소통이 꼭 필요해요.”

설거지에 대해선 날 좋으면 어느 해의 여름처럼

줄줄이 대야를 놓고 밖에서 하는 것도 고려해봅니다.

어떤 일이든 이렇게 우리는 최선을 찾아나갈 겝니다.

 

첫 일정에 샘네 특수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왔던 아리샘,

이번 일정에 다시 손 보태러 아이들 바래고 돌아왔습니다.

새내기 일꾼이 많은 계자인데도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이 안정감은

그에게 기대고 있음이 큽니다,

보기에는 큰 움직임이 없는 듯하나.

물꼬 세월 십오 년, 그리고 초등교사로 십년차가 넘는 그입니다.

새삼 그 힘을 느낍니다.

어른의 자리, 어른의 역할을 생각하는 밤이랍니다.

 

그리고, 이곳에 함께 하는 우리 어른들,

전등 하나 끄는 것에서부터 민감하자 하지요.

이 날들이 굉장한 자기 훈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만이 아니라 어른의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곳,

그래서 물꼬는 아이들의 학교이면서 동시에 어른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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