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1. 해날. 앞을 가리는 황사

조회 수 1019 추천 수 0 2007.04.16 00:52:00

2007. 4. 1. 해날. 앞을 가리는 황사


온통 먼지내 풀풀거리다 못해
틈이라는 틈에는 다 스민 모랫바람입니다.
거기는 견딜 만하냐고 몇 어르신이 전화주셨습니다.
이즘의 여느 황사보다 스무배는 더 짙다던가요.
건강들을 해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천지가 뿌옇고
안이고 밖이고 두툼한 먼지구덩이인데
안개 헤치고 나아온 사람들처럼 손님들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하늘 아래 사나
고향 땅에 일이 있으면 달려온다는 영동 출신
명지대 문창과 김석환샘과 친구분 셋이었네요.
당신들이 떠난 고향에,
반대로 살러 들어온 사람을 만나러 왔습니다.
사람 때문에 살고 사람 때문에 죽는다던가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유달리 다사로운 날입니다.

‘학교 문연날’ 세 돌 자치가 다가옵니다.
여러 선배들께 잔치를 꾸려 주십사 전화 드렸습니다.
번번이 그렇게 모여 주는 당신들이 고맙지요.
처음의 뜻을 잃어버리지 않은 물꼬에 고맙습니다.

경건의 시간 ‘호숫가나무’가 있는 저녁이지요.
영적성장을 위한 시간입니다.
조악한 갈등을 넘어서게도 하고
자신의 평화를 얻는 길이기도 할 겝니다.
요즘 백배서원을 하고 있습니다.
“(절하는) 숫자를 들으며 얼마가 남았구나 싶다가...”
“나랑 똑같다.”
류옥하다가 어른 말에 덧붙입니다.
애나 어른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거지요, 뭐.
“숫자도 밥 꼭꼭 씹듯이 밟아가는 구나
몇 번째가 아니라 그냥 그 숫자구나...”
이제 숫자에서 자유로워지는 듯하다는 한 사람의 고백도 있었네요.

마을 반상회 같은 ‘두레상’도 있습니다.
근래에 읽었던 한 설법을 가지고 상범샘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말 생각 행동이 다른데
사람들은 흔히 자기 생각이 최고로 옳은 거라고 생각하지요.
누구나 사람들은 각자 최고의 것, 최선의 것을 한다는 글이었는데,
각자 그런 것을 이해할 때 평화가 온다는...”
그렇겠지요, 누구나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며 살지요.
애쓰지 않는 생이 어디 있을라구요.
그러면 모두가 귀하고 고마워지는 거지요.
종대샘도 처음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 약간의 여유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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