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삶에 무어라 할 시간에 좋은 음악이나 찾아 듣기.

마르코 레토냐가 지휘하는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있었다; 대전 예술의 전당.

 

베를리오즈 _ 르 코르세르 le corsaire

차이코프스키 _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 35

베를리오즈 _ 환상 교향곡 Op. 14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프랑스와 독일이라는 두 개의 위대한 전통이 어우러지는 지점에서 그 도시만큼이나 길고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독일 오케스트라의 명료함 · 절제 · 풍요로움이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유연함 · 기교 · 정교함과 결합되어 있는 오케스트라로서, 무척 흥미로운 조합을 만들어내죠!” - 예술감독 마르코 레토냐

 

스트라스부르,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그곳이다.

1855년 시립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는

160년 뒤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독일과 프랑스의 반복되는 전쟁 속에서 이 나라였다가 저 나라가 되었다가.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았을 것이다.

누구는 자기 색깔을 잃고 누구는 더 견고하게 자신을 지켰을 것이다.

‘베를리오즈, 브람스, 생상스, 말러, 바그너, 슈트라우스, 레거, 당디, 불레즈, 루토슬라브스키, 펜데레츠키’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지휘했고,

‘한스 피츠너, 오토 클렘페러, 조지 셀, 한스 로스바우트, 에르네스트 부르, 알체오 갈리에라, 알랭 통바르, 기 로파츠, 테오도어 구슐바우어, 장 라담 코에니그, 마크 알브레히트, ...’

그곳의 예술감독 이름들이다.

 

“베를리오즈는 가장 특별한 상상력을 가진 작곡가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놀랄 정도로 독창적이었던 그의 음악적 아이디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가 음악을 인식하는 방법 역시 그러합니다. 소리의 울려퍼짐이라든지, 다이내믹한 리듬이라든지, 독특한 색채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선명한 색채와 좋은 기억들 환기시키는 기운으로 가득한 위대한 프랑스 전통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베를리오즈라 할 수 있습니다.“ - 마르코 레토냐

 

거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동행했다; 차이코프스키의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 협연.

“모든 곡이 세월에 지나감에 따라 바라보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달라져요. 어떤 면에서는 좋아질 수도, 오히려 반대 일 수도 있죠. 아무래도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더 담길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도 그동안의 시간에 따라 지식이 쌓이면서 더 객관적인 시선이 생기기도 해요. 젊었을 때는 잘하고 싶어서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이런 것들에서 느긋하고 여유 있게 바라보게 돼요.”

 

잘 몰라도 듣는 데는 문제 없음.

좋아하는 것도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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