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3.해날. 맑음

조회 수 97 추천 수 0 2021.01.19 23:29:20


 

오늘도 춥다, 라고 학교아저씨가 소사날적이에 쓰고 있었다.

식구들과 아침뜨락의 오솔길을 따라 눈을 쓸었다.

눈이 치워진 곳은 금세 볕이 닿아 말랐다.

 

대처 식구들 반찬을 만들어 보내고,

학교 식구 저녁 밥상도 준비해놓고

일찍 달골을 걸어 올랐다.

홀로 올라가는 겨울 산길이 서글플까 하여 서둘렀던.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계자 등록 가정에 보낼 글도 보내야겠기.

계자 신청란에 각 가정마다 댓글로 올렸다.

 

새해는 새해스럽지 않게 왔으나

설레임으로 새해스럽기도 합니다.

앞은 코로나19가 덮친 삶이 계속된다는 의미에서,

후자는 그래도 우리 삶은 또한 계속된다는 뜻에서.

 

대해리는 12월을 마감하는 며칠 내린 눈으로 아직 덮여있습니다.

영하 14도까지 내려간 밤도 있었고,

사흘 눈에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다는 다음 주 예보도 있군요.

겨울은 늘 추웠듯 다만 그러하고,

이 멧골은 세상 소식이 어떤지 체감이 안 되는, 평화롭고 고즈넉한 날들입니다.

눈을 쓸고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차를 달이고 불을 지피고...

 

이 시간에도 방역 일선에 선 이들의 눈에는 핏발 선명하겠고,

세상의 고난은 늘 아래로 흘러 어려운 살림은 더욱 곤궁할 테지요.

취약계층만이 아니라 너무 많은 이들이 힘든 시간이겠습니다.

117일부터 예정하고 있는 2020학년도 겨울 계자는 어디로 흐를까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개선된 방역수칙으로 오는 17일까지 2~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결혼식·장례식·설명회·공청회 등의 모임 행사는 이전과 같이 거리 두기 단계별 조치에 따라

2.5단계 시행지역(수도권)에서는 49, 2단계 시행 지역에서는 99명까지만 가능하다.’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하여 동시간 대 교습인원이 9명까지인 학원·교습소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운영을 허용했다.’

‘5인 이상 인원 산정에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진행요원과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10217440160597&outlink=1&ref=https%3A%2F%2Fsearch.daum.net

'5인 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거리두기 연장 뭐가 바뀌나

 

물꼬는 진행자들을 제외하고 신청 인원을 9명으로 하여

계자를 여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가늠해봅니다.

참여하는 각자가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을 전제로 말이지요.

110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안내를 드리기로 합니다.

 

가족들은 계자를 열겠다는 의지에 대해

, 뭐하러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느냐,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구상권은 둘째치고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물꼬 일 이제 더 못하는 걸 넘어

한국에서의 삶이 절단나는 거라는 엄포도 놓고.

준 공직에 있는 아비와,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아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중.

세상도 어수선하고 내 안도 시끄럽고...

그래, 그런데도 왜 지금 계자를 열려고 하는 것인가.

관성인가 고집인가 그저 무모함인가 무식함인가...

하여 계자가 어떤 의미이기에 이토록 간절하게 열려고 하는가 짚어보고 있는 중.

아이가 하나라도 학교를 온다면

그 학교는 문을 열어주어야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하고.

 

아들이 영화를 보다가 딱 울 엄마가 있더래서 어떤 엄마인가 궁금했다.

나는 나를 잘 못 보지.

자기 식의 패션, 자기 철학, 단단함, 따뜻함, 차도 좋아하고, 뭐 그런 말들을 하던데.

궁금하잖여.

<About Time> 앞부분을 다시 보았더라.

영화 속 아들이 말했다.

우리 엄마는 사랑스럽지만 보통 엄마들과는 다른 면이 많았다.

까칠하면서 늘 바쁘고 냉철하셨다.

엄마에게는 뭔가 확고한 데가 있었다.

엄마의 패션 아이콘은 여왕이었다.

우리가 돌보았던 아이들이 커서 친구가 되고

그러다 이제는 자란 자식들이 거꾸로 부모를 돌본다.

요새는, 나는, 아들 의견을 많이 묻고는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515 2021. 1.14.나무날. 해 옥영경 2021-01-27 139
5514 2021. 1.13.물날. 맑음 옥영경 2021-01-27 104
5513 2021. 1.12.불날. 해 난 아침, 펑펑 눈 내리는 밤 옥영경 2021-01-27 110
5512 2021. 1.11.달날. 흐림 옥영경 2021-01-27 107
5511 2021. 1.10.해날. 해 옥영경 2021-01-27 96
5510 2021. 1. 9.흙날. 맑음 옥영경 2021-01-27 98
5509 2021. 1. 8.쇠날. 맑음 옥영경 2021-01-19 130
5508 2021. 1. 7.나무날. 밤새 눈 옥영경 2021-01-19 106
5507 2021. 1. 6.물날. 흐려가다 밤 눈 펑펑 옥영경 2021-01-19 104
5506 2021. 1. 5.불날. 흐림 옥영경 2021-01-19 98
5505 2021. 1. 4.달날. 해 옥영경 2021-01-19 96
» 2021. 1. 3.해날. 맑음 옥영경 2021-01-19 97
5503 2021. 1. 2.흙날. 눈 사이 사이 해 옥영경 2021-01-19 100
5502 2021. 1. 1.쇠날. 눈발 사이 잠깐 해 / 연대의 길을 찾는다 옥영경 2021-01-18 122
5501 2020.12.31.나무날. 해 짱짱한 낮, 늦은 오후의 눈발, 그리고 훤한 달 옥영경 2021-01-18 102
5500 2020.12.30.물날. 갬 /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 옥영경 2021-01-17 108
5499 2020.12.29.불날. 눈 날리는 저녁 옥영경 2021-01-17 102
5498 2020.12.28.달날. 살짝 흐린 속 가끔 해 옥영경 2021-01-17 102
5497 2020학년도 겨울 청계(12.26~27) 갈무리글 옥영경 2021-01-15 117
5496 겨울 청계 닫는 날, 2020.12.27.해날. 흐리다 살짜쿵 비 지난 옥영경 2021-01-15 9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