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툭 떨어진 멧골에 눈 나리는데,

구들장은 따땃하고,

난로에 주전자 물은 끓고,

아이들은 나리는 눈밭을 한껏 달리고,

코로나19 피난처에서 마스크들을 벗고(우리가, 이 시대가 얼마나 기다려온 장면인지!)

우리는 좋았다, 행복했다.

눈은 도둑비처럼 밤새 다녀가지 않고,

살짜기 내리고는 오전 내내 하염없이 긴 말처럼 차렴하게 내렸다,

아이들 보라고.

아름다운, 외마디도 다 삼킬 풍경이었다.

 

이글루로 시작해서 이글루로 끝났다 할 만한 하루였다.

이 멧골에서 자란 하다샘이 어릴 적 놀던 그대로

세밑에 만들었던 이글루가 녹아내려 벽체만 남았는데

아이들은 종일 틈만 나면 눈 내리는 운동장으로 나가

그 위에 눈을 쌓았다 깎았다 보탰다 뺐다 한껏 놀았다.

아이들은, 저 아이들은, 얼마나 위대한가.

저 하나로도 세상 모든 것을 지닌 듯 충분히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적어서 수월한 계자이다?

객관적인 노동량이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

덩어리가 크면 전체로 묻혀가는 것들이 있고,

또 큰 덩어리가 주는 왁자함과 떠들썩함이 만드는 신남도 있고,

하지만 덩어리가 작으면 대신 개별의 특성이 도드라져 얼마든지 더 힘들 수도 있다.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어디로 굴러갈지 알 수 없는 둥근 축구공처럼.

두고 볼 일이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통통거리는 영혼들이 어디로 가는지 탁 하고 때리는 그들이라.

 

또한, 혼자 살아도 한 살림,

규모가 작아도 계자는 계자라.

밥을 하는 것만 해도 양이 적으면 수월한 바가 있으나

그렇다고 끼니가 줄지는 않는다.

밥바라지는 계자동안의 전체 끼니에서 한 끼씩 줄여지는 일정표를 보며

지난한 어려움을 견뎌가리.

일을 하다보면, 그것이 겨울 행사라면,

그것도 모진 겨울의 불편한 이 대해리라면 더욱,

젤 중한 게 밥과 잠자리라.

부엌의 인교샘과 아궁이 앞에서 장작을 밀어 넣는 학교아저씨가 제일 욕본다.

안에서는 교감 일을 보는 휘령샘이 그야말로 교감(안살림을 다 살아낸다는 의미의)일을 잘 꾸려가는!

 

해건지기

아침 7시 샘들이 하루를 연다.

아이들을 섬기자면 샘들부터 몸도 마음도 다스린 정화가 필요하지.

오늘은 온전히 하루를 다 이곳에서 보낼 것이다.

늘 고래방 추운 공간에서 하던 샘들 수행은

이번엔 더워서 문을 열어야 하는.

이래서 다른 계자와 다른 167계자가 또 되었네.

여자 아이가 둘이라 이불 채 한 쪽으로 끌어 잘 눕혀놓고

조용히 모여앉아 몸을 풀고, 대배 백배를 하고, 호흡명상을 하고.

곧 아이들도 건너와 몸을 푼다.

첫째마당은 남송시대의 팔단금(여러 빛깔 실로 짠 비단처럼 아름다운 여덟 가지 움직임)으로 몸을 푼다.

온 몸 힘줄을 당기거나 늘려 역근(易筋)하고 뼈를 바로 잡아 환골(換骨)하는 것.

둘째마당은 호흡명상. 마음도 몸처럼 근육이 필요하지. 명상은 그런 것.

셋째마당은 밖으로 나가 눈을 밟으며 마당을 걸었다.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

슬슬 아침 때건지기에서 누가 밥상머리무대에 오를 것이냐고들 쑥덕거린다.

아직은 소식이 없다.

무대가 어디로 흐르는가를 보는 것도 재미가 있는 계자라.

거기서 시를 낭송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던 아이들이 자라

지금 새끼일꾼을 하고 품앗이일꾼을 하고 있네.

오늘은 어제 한데모임에서 한 결정에 따라 코로나19시대 밥상 대형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렸던 시대의 밥상 대열로 자유로이 먹었다.

이 작은 조잘거림과 떠들썩한 기운이 얼마나 그리웠는가’(휘령샘의 날적이 가운데서)

 

손풀기’.

크게, 눈에 보이는 대로, 말없이, 가운데 놓인 사물을 그린다.

그림에 대한 오해풀기, 생각 확장하기, 소근육 운동, 관찰력 키우기,

그 무엇보다 명상인 시간.

그리고 교사로서는 그 아이의 그림을 통해 아이들 안을 들여다보기.

사물은 각자 눈을 통해(그림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드러난다.

때로 왜곡이 일어나기도 하고 쏠리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떤 아이들이 왔는가,

혹 지내는 동안 그 아이 마음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건 뭘까 살핀다.

그동안 샘들은 옷방 서랍에서 열린교실에서 쓸 양말들을 고르고 정리하고.

오래 우리 함께 이 산마을에서 살아왔던 것처럼

하루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열린교실’.

교실을 열고 수강신청을 하고 뭐 그럴 것도 없는 이번 계자의 숫자.

주재료로 모두 앞에 양말 무더기와 단추와 바늘과 실과 유성펜을 던져놓았다.

물꼬에서는, 교무실 곳간의 많은 물건이 그러하듯

이미 세상에 나온 물건들을 마지막까지 잘 쓰려 한다.

샘들도 같이 텀블러 워머도 만들고,

아이들도 저마도 도안을 그리고 자르고 바느질을 하다.

저마다 성격이 드러나기도 하지.

해본 경험이 별 없어 그렇지 가르치니 곧잘들 바느질을 한다.

언젠가 메주 띄운 고추장집 시렁을 보고

그런 걸 하는 집이 드물어 신기해라 하듯,

여름엔 바위미끄럼틀에 찢어진 부분에, 겨울엔 난로에 태운 부분들에 재봉질을 해주면

그 또한 여기 와서 처음 본다던 아이들.

요새는 집에서 바느질하는 풍경도 드물 만한 우리살이라.

깔끔하게 바느질을 하고 싶어하는 서윤이에게 휘령샘이 박음질을 가르쳐

한 줄을 완성하고 뒤집어 보여주니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현준이도 배우더니 자신이 아무래도 바느질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나.

어몽어스(온라인 다인용 소셜 게임) 인형이 대세.

현준이가 만든 몸통에 서윤이가 만든 걸 합체하여 공동창작물로 어몽어스가 탄생하고,

손재주 좋은 태양이도 또 다른 어몽어스 뚝딱.

채성이는 양말을 이어 1.8m에 이르는 코브라 목도리를

아이디어는 제가 내고 해찬샘한테 은근 모든 일을 떠넘겨 완성하다,

머리 쓰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며.

동우는 양말들을 모아 뭉치모음을 엮었는데,

꿈은 멀고 발은 따르지 못하기도.

그렇지만 자화자찬으로 흥을 내고.

윤수는 진주(구슬)를 다닥다닥 붙인 돛단배와 그 배에 타는 애벌레 인형을,

인서는 토끼인형을 만들어 단추를 넣어 채웠고, 분홍색 옷도 입혔다.

그런데 수범이는 열심히 그리고 바느질도 하였는데 잃어버렸다지.

혹 마음에 들지 않아 저기 어디 넣어놨는지도.

수범이와 동우가 한판 붙기도 하였네.

둘이 참 비슷하고, 그래서 그 에너지가 불붙어버린.

수범이는 중재 후 설득이 되는데 동우는 안 되었다는 샘들의 전언.

짜증난다고 자기 작품을 밟아버린 동우.

그래도 어느새 또 어울려 잘도 놀고 있었더라.

우리 어른 같으면 석 달 열흘 갈 만할 걸.

오늘도 아이들은 훌륭했네!

 

2.

맛난 밥도 먹었고, 눈은 날리고, 방은 따숩고, ...

대체로 모둠방은 인기가 없는 이번 계자라.

책 읽던 책방에서도 피아노를 치던 가마솥방에서도 모두 나와 마당을 채웠다.

부엌에선 샘들이 보글보글방을 준비하는 동안 운동장을 놓치지 않은 아이들은

이글루를 중심으로 역사를 쓰고 있다.

나도 나가 진돗개 가습이 가습이 산책을 시키기도 한다.

지난 겨울계자에는 아무리 불러도 한 번도 저들 곁에 가주지 못했더니

계자 끝나고 다가가니 삐져서 외면하기도 하였더라.

이번 계자에는 두 번은 못해도 한 번은 해야지.

마침 휘령샘이 습이들 간식을 사왔네.

이이는 물꼬의 곳곳에 필요한 것들을 그리 챙겨온다.

학교(직장)에서 잘리지 않으시기로, 하하.

세빈샘, 태양, 태성, 서윤이도 습이들을 따라 쫄래쫄래 학교 뒤란 길을 걸었더라.

 

보글보글’.

묵은지와 밀가루를 주제로 방이 열린다.

세빈샘과 건호 형님이 연 부침개에는 태양 채성 동우가 들어갔다.

태양이는 뭐든지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고 그런 만큼 역할을 수행해내고,

채성이는 하기도 잘하고 먹기도 여념 없는.

동우는 자주 자리를 비웠다.

넘의 집 방을 유람다니더니 부침개가 딱 완성됐을 때 앞에 앉아 있더라지,

맛있다,를 연발하며.

 

휘령샘과 채미샘의 떡볶이 방에는 윤수와 수범이가 있다.

윤수는, 안내에 귀를 잘 귀울였다.

의견도 잘 보태고 부탁도 흔쾌히 잘 들어주고.

아이들은 떡 길이에 맞춰 어묵과 파를 3cm 길이로 잘랐다.

맛이 없을 것 같애요, 매울 것 같애요,

하지만 막상 해놓으니 엄청 맛있다고들.

저들이 하면 뭐라도 맛있지. 그러니 집에서도 밥 준비를 저들 시켜야 한다.

그런데, ‘마친보람하는 자리 책상에서 먹어보면 안돼요?”

윤수와 수범이가 교무실까지 물어보러 왔다.

무엇이 안 되겠는가, 여기서. 남을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닌데.

“(다만)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저들이 더 잘 안다.

흘리지 않게 쟁반을 잘 받치고 먹는다, 흘리면 행주로 닦는다, 의자는 앉았다 잘 밀어 넣는다

하고 나름 원칙을 말했다.

그런데 추워서 금방 들어왔던 걸.

뭘 말리나, 하게 하기! 그럼 곧 돌아오는 아이들이라.

 

스파게티는 해찬샘과 여원 형님이 도왔네.

익지 않은 감자도 저들이 볶았으면 익었다 우기는 아이들.

스파게티면이 지나치게 꼬들거렸지만 추세가 그렇다나.

무지막지한 양으로 양파와 마늘을 볶으니 현준이의 의심병이 도졌지.

인서와 서윤이도 살짝 고개를 갸우뚱.

이게 제대로 하는 거냐는 둥 말이 많다가 맛을 본 순간,

여론은 순식간에 바뀌어 스파게티가 젤 맛있다고들 했다.

 

저녁, 또 이글루 앞에 아이들이 모였다. 바깥등을 켜주었다.

하도 안에서 뛰어서 건호 형님이 나가자 하니 옳다구나 몰려나가

부서진 이글루로 변기를 만든다던가.

산골 저녁은 어둑해지고 바람은 쌩쌩 부는데

어둠도 바람도 다 가르고 아이들은 건축회사를 차렸다.

거기 회장님도 계시고 사장님 부장님 알바생까지 직급이 있고

일을 분담하고 있었지.

전체 매니저는 현준이었더라.

태양이는 알바생 노릇을 맡았을 때

“(어디서나) 알바생만 고생한다고 툴툴거렸다는.

물꼬를 여러 해 왔던 현준이는 골목대장이 되어있었다,

보글보글 신청 때도 놀이를 할 때도,

심지어 노래집 <메아리> 표지를 고를 때도(그래봐야 두 가지 색) 현준을 따라하는 아이들.

동년배의 학년문화는 근대 아동을 관리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제도의 의미가 큰,

반면 여러 나이가 섞여 그 안에서 형님을 통해 훨씬 많은 양향을 받는 아이들이라.

예전 마을문화가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모둠을 짤 때도 그처럼 나이를 섞어 구성하는.

구경하던 인서도 흥미 있게 바라보며 대단들 하다고 했지.

그런데 다들 손에 장갑을 꼈는데, 태양이가 맨손.

그는 해찬샘이 주는 장갑도 마다하며 아직 따뜻하다나.

해찬샘이 만져보니 정말 따뜻하더라고. 이름하여 태양이었던 거다.

 

한데모임’.

전체 의결기구인.

하루를 돌아보고, 서로 의논도 하고 알릴 일도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노래, 노래, 노래를 빼놓을 수 없는.

물꼬가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라.

그 노래들을 <메아리>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한데모임에서 노래 부르는 시간은 언제나 좋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어른들까지

같은 노래를 한마음 한뜻으로 목청껏 노래 할 수 있는지 참 뜻 깊은 시간임을 느꼈다.’(세빈샘)

손말(수어)도 배운다.

소리를 듣지 못해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쓰는 말.

약자에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생각해보는 시간.

 

대동놀이’.

오늘은 해찬샘과 해미샘이 진행한다.

돼지씨름과 베개뺏기가 있었네.

그런데 이런 진행을 처음 한 해찬샘,

아이들은 학교가 떠나가라 신나했으나 샘은 넋이 다 나갔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진행자의 처지를 헤아리게 됐다며

오늘 밤은 쭉 뻗어버릴 것 같다 했다.

교사들도 좋은 훈련의 장이 되는 우리들의 계자라.

 

하루재기에서

어제까지 이하동문이라고 하던 윤수도 이제 풍성한 언어를 동원해서 나눔을 한다.

아이들이 씻고

남자방은 아이들끼리, 달랑 아이 둘 있는 여자방은 밥바라지샘이 같이 누웠고,

각 방에 샘들이 들어가 책을 읽어준다.

멧골의 밤에 낭랑하게도 들리는 낭송이라.

곧 가마솥방에선 샘들 하루재기가 이어졌네.

비로소 이른 아침부터 밤이 넘어가는 온 하루를 우리 산마을에 깃들어 살았더라.

 

아니, 뭐가 이렇게 바쁘지...”

종일 바빴네. 샘들 각자도 그랬을 것이다.

아이들 수가 적어 샘들 수도 적은.

하지만 불편한 공간을 메우는 최소한의 인력은 필요하고.

그러자니 모자란 손을 메우러도 다니는.

학교아저씨가 밤새 불을 때고 쉬러 들어가면 좇아가 아궁이에 땔감도 밀어 넣고

빨래를 돌리고

수시로 세면대와 화장실을 들여다보고

교무실 바닥 걸레질을 하자마자 낮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규모가 적어 설거지 차례가 너무 빨리 다가올까 봐

점심 한 끼는 모두 쉬게 하고 내가 도맡기로 한.

교무실 청소만 해도,

가끔 중등학교를 방문할 때면

왜 교장실과 교무실을 샘들이 청소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시키냐는 불만이 늘 있었다.

그 정도는 쓰는 사람들이 하셔야지!

어쩌다 사정이 있어 남에게 청소를 맡겨야 하는 날이 있다면 모를까

아주 거기 청소 당번이 있었던.

이즈음은 세상이 변해 또 어떤가 모르겠네.

제 교실조차 청소를 하지 않는 것도 참...

각자 쓰는 사람들이 그 공간 좀 치우자.

애들은 애들 공간을, 어른들은 어른 공간을.

청소노동 밥노동이 일상에서 분리되지 않고

제 일상은 제가 좀 건사하며 사는 건강한 우리들이면 좋겠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불균형 말고!

계자 동안 우리가 하는 한 가지도 그런 것.

 

엄마들이 보낸 반찬이 주는 감동이 크다.

다른 때도 그렇지 않은 게 아니었지만 이번 계자는 더한.

굵은 다시멸치를 똥을 가르고 다듬어 보낸, 또 마늘을 찧어 보낸

이분은 또 누구시란 말인가;

(알고 보니 물꼬의 품앗이샘이었고 지금은 학부모인 윤실샘이었음!)

곱창김이며 고기절임이며 맛있다는 것, 좋은 것은 다 있다.

고마우셔라!

가마솥방 일을 더는 것도 더는 거지만

물꼬에 보태시는 마음이기도 할 것.

그런 마음이 모여 아이들을 건사하는 물꼬다.

밥바라지샘은 그것들을 또 누구네서 무엇이 왔나 잘 기록하고 모두에게 들려주시었네.

 

우리는 계자에서 얼마 되지 않는 날들이나 작은 마을을 이루고 함께 살아내고 있다,

많이도 웃으면서.

아이들이 적어 흥이 덜할까 걱정?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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