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21.나무날. 흐림

조회 수 394 추천 수 0 2022.06.04 13:59:53


 

도교육청에 보낼 문건 하나 만드느라 밤을 꼴딱 새다.

아침에는 아침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택 간장집 둘레를 돌본다.

돌멩이와 잡초가 다다.

엊그제 오랫동안 멈춰있던 간장집 수도를 고쳤고

굴삭기가 땅을 고르지 못하고 나갔다.

패인 땅이 생각보다 깊고 범위가 너르다.

사람 손으로 펴는 데만도 여러 날로도 안 되겠는.

밭에도 가야지. 맹 풀이지.

 

풀은 무섭게 오르는데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바깥일 하나를 하려고 시간을 확보했다.

책으로 엮는 원고는 마지막 한 꼭지를 남겨두고 멈춰있는 채.

발아래 떨어진 일부터 먼저 해야지.

 

새끼발가락에 티눈이 생겼다.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것도 아닌데.

집안내력이기도 하다.

접촉성 피부염을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다.

볼 좁은 장화가 화근인 때도 있어서 작년부터는 거의 신지 않는다.

대신 넙대대한 겨울 털장화를 요새도 끌고 다닌다.

풀섶에서 장화가 최고니까, 뱀이나 벌 때문이든 이슬 때문이든.

그래도 멧골 밖으로 나갈 땐 요즘은 장화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안이 찢어져 천이 삐죽삐죽하고 있어서.

아직 겉이 멀쩡해서 오늘도 장화를 신고 움직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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