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라 해도 넘치지 않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 속에서도 무탈하게 마무리한 계자였다.

한 아이가 오지 못한 가운데 여덟의 아이와 어른 아홉(새끼일꾼 둘 포함)이 함께했다.

모다(하늘도, 샘들도, 아이들도, 보낸 부모님들도) 고맙다. 아무리 해도 모자랄 말이다.


아래는 ‘2020학년도 겨울, 백예순일곱 번째 계절자유학교-지금 함께 있는 겨울아이들이

마지막에 남긴 갈무리 글입니다.

늘처럼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그게 아니라면 한글 프로그램이 잡아주었거나).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고치고,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를 단 것.

글 차례는 대체로 나이순, 그리고 글이 쌓여있는 순대로.

 

 

                                          -----------------------------------------------------------

 

 

1이수범:

일주일(5)동안 아주 재미있었다. 손풀기(보이는 데로 그림그리기)도 작년보다 더욱 더 잘 그렸다. 근대 아쉬운 점도 싸운점도 있었다. 하지만 난 괜찮다. 좋은점이 더 많았으니까. 보글보글도 작년엔 만두가 망해서 옥쌤이 튀김만두(다른팀)만 칭찬해서 슬펐는데. (우리팀 찐만두) 이번엔 성공했다!!!!! 그래서 좋다.ㅎㅎ 근데 이번엔 열린교실 실패함. 그래도 괜찮다.ㅋㅋ

, , 푸르나 라는 산(마을)에 갔는데 대성공!!!!!!!!!!!!!

내가 칭찬을 재일 많이 밨았다!!!(아무튼 엄청 좋음) 다른 일도 많이 있다. 수범올림-

 

2하윤수:

물꼬의 있으면서 참 많은 것을 했다. 첫 번째 날(해날)에는 물꼬 한바퀴를 돌면서 , 이런 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날(달날)에는 열린교실을 했다. 양말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건데 나는 통나무배와 에벌레를 만들었다. 그리고 보글보글도 했는데 떢볶이를 만들었다.

세 번째 날(불날)에는 불을 피웠다. 그리고 달고나도 먹었다.

네 번째 날(물날)에는 산에 가서 사탕도 먹고 핫쵸코(재키)도 먹었다. 옷이 많이 더러워졌다.

산에 가서 좋았다.

 

2권동우:

빨리 집에 가서 게임 하고 싶고 그리고 다시 오고 싶고 그리고 산갈 때도 힘들었지만 재밌어다. 그리고 다시 왜 오고싶픈 이유는 다시 형과 친구랑 같이 놀으고 싶끼 때문이다.

나는 시간표에서 보글보글이 재일 재밌었어요. 이유는 다른 사람 음식도 맜있어고 우리 음식도 맜있어서입니다. 그리고 이 학교가 좋은 이유는 시는 시간이 만아서입니다. 차이는 음식도 만들고 양말로도 다양한 걸 만들어서 신기해서입니다. 재밌다.

 

2김서윤:

보글보글, 손풀기, 연극놀이, 열린교실, ,, 푸르나, 대동놀이, ...

(* 그림: 가습이와 제습이, 산오름, 연극놀이에서 자신이 쓴 소품 토끼 귀, 연극상으로 받은 수건 곰돌이인형, 보글보글에서 만두, 보글보글에서만든 스파케티)

* 퍽 고뇌하고 썼으나 맘에 들지 않아 휴지통에 버린 걸 주워왔음

* 서윤이가 챙겨가지 못한 글집에서:

첫날(17): 오늘은 오랜만의 물꼬의 왔다.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닷샛날(21): 오늘은 물꼬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캠프파이어도 하고 산도 가고 재미있었다. 나중의 또 와야겠다.

(* 아주 예쁘고 엄마보다 좋은 쌤-채미쌤을 말함-과 같이 안 있으면 눈물이 나고 불안하고 그립고 집에 가면 울 것 같다는 고민도 적혀있고,

보글보글 만두만들기에서 옥샘이 칭찬할 만큼 맛났다고도 했고, 연극놀이가 신났고, 유에프오를 봐 놀라고, 옥샘이 곰인형 블랙을 만들어 상을 준 이야기도 담겼다.)

 

4김태양:

오늘은 쇠날이고 마지막 날이다. 해날부터 쇠날까지 재미있는 날은 해날부터 쇠날까지 모두 재미있었다. 나무날은 산을 오르고 달날과 물날에서는 보글보글을 하고, 달날에서 열린교실을 하고 물날에서는 연극놀이를 했다. 해날에서는 물꼬한바뀌를 돌고 불날에서는 들불을 했다. 물꼬에서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물꼬와 다른학교 차이는, 물꼬는 자유이지만 배려하는 자유를 하고 학교에서는 공부를 하고 논다. 다음에도 오고 싶다.

연극놀이: 연극놀이에서는 토끼에 간연극을 했다. 나는 산신령을 하였다. 소지품은 삼산을 만들었고, 연극놀이하고 상을 받았다.

보글보글1: 보글보글에서 김치전을 했다. 파를 자르고, 양파를 썰고, 김치도 자르고 밀가루와 썬 양파, 썬 파, 썬 김치, 물도 넣어 비벼 반죽이 되고 그 반죽을 구워 김치전을 만들었다.

보글보글2: 보글보글2에서 김치만두를 만들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이로 만들고 채소와 김치, 참기름, 반죽, 다진 마늘을 비벼 만두를 찐만두 구운만두를 만들었다.

 

4장인서:

이번 167 계자는 너무 특별하고 재미있었다! 첫 번째로 손풀기로 그림을 그려 그림 실력이 발전하는 것 같았고 구들덥개때도 너무 따뜻하고 포근했다! 열림교실의 양말과 단추로 인형을 만들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보글보글에 김치스파티를 만들었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고 다른 음식들도 맛있었다! ..... 그리고 저녁에 매일하는 대동놀이도 최고였고 안나푸르나산이 너무 재미있고 채성오빠 예원쌤 휘령쌤 나까지 산을 내려오는데 채성오빠가 너무 웃겼고 푸르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내가 준비한 뽑기도 모두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다. 휘령샘, 건호쌤, 해찬쌤, 채미쌤, 세빈쌤, 예원쌤, 홍쌤, 옥쌤까지 이번 계자 너무 재미있게 해주셔서 재미있었고 모든 쌤들과 같이 놀아 행복했다.

(* “그대는 자유학교 물꼬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 오고 또 오심?” 하고 질문했더니) 자유학교 물꼬는 자유롭게 지내지만 배려있게 지내는 게 좋고 자유학교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고 밥도 맛있고 쌤들과 같이 있는 게 좋기 때문이다.

 

4김현준:

167계자는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그중에서도 보글보글(1)이 가장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김치 스파게티가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오름은 힘들었지만 산을 오르니까 뿌듯했다.

나는 물꼬가 자유롭고 친구들도 많아서 좋다.

물꼬에서 친구들과 이글루를 만드는 회사(?) 같은 걸 만들어서 놀았다. 그런데 물날부터 눈이 안와서 회사가 망했지만 재미있었다.

 

6임채성:

이번 167계자는 다른 계자들보다 사람이 적어서 더 특별한 계자였습니다. 첫날에 한 물꼬 한바퀴시간에 물꼬를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근데 추워서 어서 들어간다고 못 본 곳들이 있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열린교실 시간에는 뱀 인형을 만들었는데 이름은 코로나와 코브라를 합친 코브로다입니다. 길이가 189cm쯤 되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놀랐습니다. 다른 친구들 작품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또 첫 번째 보글보글 시간에 했던 김치부침개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엎 친구들이 만든 떡볶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번째에는 만두를 만들었는데 정말 대성공이었습니다!

들불 시간에 불을 피워서 좋았고, 달고나 모양이 너무 이뻐서 놀랐습니다. 은행도 굽고 터지는 소리가 안나서 안된 건가 걱정했는데 맛있었습니다.

구들더께 시간에 저는 달골 가는 길의 눈을 쓸었는데 애들 놀 때 샘들은 이 날씨에 높은 곳까지 와서 눈을 쓸어주시는 게 고마웠습니다.

연극놀이는 생각보다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놀랐습니다. 삐지거나 다투는 아이 하나 없이 잘 마쳐서 좋고, 제 역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에 갈 때는 처음에는 제가 생각보다 잘 가서 좋았는데 중간부터는 계속 뒤처지면서 미끄러운 길에 놀라여 소리를 질렀는데, 건호샘이 동물들이 놀란다고 그러지 말라했는데 제일 놀란 동물은 저입니다. 내려갈 땐 휘령샘이랑 여원샘이랑 인서가 험한 산에서 망가지는 제 모습을 보며 배가 아프게 웃었는데, 자유로운 물꼬가 아니었다면 그냥 민폐끼치는 애로 보일 수 수 있다는 생각에 물꼬가 더 좋아졌습니다. 다 같이 안전하게 내려와서 좋습니다.

손풀기 시간은 모두의 그림이 계속 멋져지는 걸 모든 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 계자에 또 오고싶습니다.

2021.1.22.쇠날. 임채성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622 3월 빈들 닫는 날, 2024. 3.31.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18 38
6621 3월 빈들 이튿날, 2024. 3.30.쇠날. 소나기 지나다 옥영경 2024-04-18 46
6620 3월 빈들 여는 날, 2024. 3.29.쇠날. 갬 옥영경 2024-04-18 38
6619 2024. 3.2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4-18 30
6618 2024. 3.2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17 21
6617 2024. 3.26.불날. 정오께 비 걷다 옥영경 2024-04-10 69
6616 2024. 3.25.달날. 비 / 그대에게 혹은 내게 옥영경 2024-04-10 108
6615 2024. 3.24.해날. 흐림 옥영경 2024-04-10 60
6614 2024. 3.23.흙날. 살짝 비 옥영경 2024-04-10 56
6613 2024. 3.22.쇠날. 흐림 / 오늘도 그대들로 또 산다 옥영경 2024-04-10 55
6612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45
6611 2024. 3.20.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46
6610 2024. 3.19.불날. 진눈깨비 날린 이른 아침 옥영경 2024-04-09 54
6609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50
6608 2024. 3.1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42
6607 2024. 3.16.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03 132
6606 2024. 3.15.쇠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111
6605 2024. 3.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111
6604 2024. 3.13.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100
6603 2024. 3.12.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4-04-02 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