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여러 날을 보내고 말개진 하늘입니다.

모든 일은 그리 지나갈지라.

흐린 날이 몸에도 와 잠시 앓았던 시간도 흘러갔습니다.

마음도 저리 푸르고 고아하옵시기.


한로(寒露), 추분과 상강 사이 찬이슬 내리기 시작하는.

추어탕집이 붐비겠습니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 고기 미꾸라지, 하여 추어(鰍魚)라지요.

겨울 앞, 드시고 양기를 돋우셔도 좋을 듯합니다.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갈마드는 때이기도.

기러기 초대 받은 듯 모여들고, 참새 줄고 조개가 나돌고, 국화 피어댄다는.(<고려사(高麗史))

국화차도 덖고 국화효소도 담그고 국화베개도 삼고 국화전도 지지고

국화술도 담그리라 하지요.


그리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사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476 10월 빈들 여는 날, 2016.10.21.쇠날. 가끔 맑음 옥영경 2016-11-07 785
4475 2016.10.20.나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16-10-24 792
4474 2016.10.19.물날. 가을하늘이다! / "아프냐? 나도 그러하다." 옥영경 2016-10-24 756
4473 2016.10.18.불날. 맑음 옥영경 2016-10-24 914
4472 2016.10.17.달날. 비 내리다 긋고 밤, 훤한 달 옥영경 2016-10-24 737
4471 2016.10.15~16.흙~해날. 흐리고 비 옥영경 2016-10-24 736
4470 제도학교의 ‘물꼬여행’(10.14) 갈무리글 옥영경 2016-10-21 791
4469 2016.10.14.쇠날. 맑음 / 제도학교의 ‘물꼬여행’ 2차 옥영경 2016-10-21 787
4468 2016.10.13.나무날. 흐림 옥영경 2016-10-21 718
4467 2016.10.12.물날. 헐렁한 맑음 옥영경 2016-10-21 724
4466 제도학교의 ‘물꼬여행’(10.11) 갈무리글 옥영경 2016-10-21 881
4465 2016.10.11.불날. 안개 헤치고 온 아침 / 제도학교의 ‘물꼬여행’ 1차 옥영경 2016-10-21 771
4464 2016.10.10.달날. 갰다 흐려가는 하늘 옥영경 2016-10-21 715
4463 2016.10. 9.해날. 맑음 옥영경 2016-10-21 963
4462 다시 옥영경 2016-10-21 742
» 2016.10. 8.흙날. 맑음 / 그리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6-10-10 896
4460 2016.10. 7.쇠날. 흐리다 다시 창대비 / 시인 이생진 선생님 걸음 옥영경 2016-10-10 881
4459 2016.10. 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6-10-10 852
4458 2016.10. 5.물날. 비 옥영경 2016-10-10 724
4457 2016.10. 4.불날. 흐리다 비, 태풍 지난다지 옥영경 2016-10-10 77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