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60 계자를 함께했던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글 차례는 대략 나이순, 그리고 쌓여있는 차례순.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미가 글을 남기지 못했고,

간밤에 다친 찬영이가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받아 적으려고도 했으나 그 역시 힘들다 했지요.

그런데, 찬오도 갈무리글을 내지 않았네요. 엎드려 쓰긴 하였는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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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박소율:

(* “소율아 잘 보냈어?”

    “재밌었어요!”)


일곱 살 김민수: ‘민수가 옥샘이랑’(* 이렇게만 써 있었다.)

(* 그리고 그림: 상어와 공룡과 상어 비스무레한 것과 공룡비스무레한 온갖 것들이 날아다녔다.)

(* 산오름에서 민수가 말했다.

    “태권도에서(배웠어요),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요! 난 이제 두 번밖에 안 넘어졌어.”

    “그런데 민수야, 일곱 번 더 넘어지면 어떻게 해?”

    “또 일어나요.”

    민수는 앞에 가던 넘어진 형아에게 소리쳤다.

    “형, 힘내. 형 자신을 믿어!”

    “민수야, 그 말은 어디서 배웠어?”

    “내가 생각했어.”)


1년 김율:

다 재미업었다.

(* 갈무리 글 쓰기 직전 잔뜩 심술이 난 율.

    율이 쓴 글을 읽은 샘들, “그러고도 또 올거면서!”)


1년 임채성:

5박6일이라는 시간동안 아주 좋은 시간 보낸것 같다.

많은 추억도 만들고 정든 많은 쌤들과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려서 좋았다. 반가운 쌤도 있고, 처음보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빨리 친해지고 많은 시간들도 많이 보내고, 많은 것을 배우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재미있었다. 마지막 한순까지 이 좋은 기분을 계속 간직할 수 있음 좋겠다. 특히 보글보글1,2 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놀수있어서 좋았다.

(* 덧붙임) 보글보글 아주 재미있었다. 비빔국수/간장국수, 복숭아잼. 둘다 잘된것 같아서 좋았다. 1,2 둘다. 다만 복숭아잼은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팬캐이크에 찍어먹어보니 맛있었다. 비빔/간장국수는 맛있었지만 비빔국수가 더 매콤했음 좋겠다.


2년 이준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끄적

(* 준영이는 종이를 3등분으로 선을 긋고

    한 면에 혀를 내밀고 날아가는 공룡을, 다른 면에 ‘끄적’을 열여섯 번,

    나머지 면에 총, 칼, 창, 활로 싸우는 장면을 그렸다.

    “1:0” 누가 이기고 누가 졌을까?)


2년 김기하:

(* 그림 1: 갈무리글 절반의 종이 위에 그림일기처럼 민주지산 돌길을 손에 손을 잡고 오르는 아이들)

어제 어기여차로 민주지산에 갔다. 정상에 가려고 힘을 내서 영차영차 갔다. 갈 때는 힘들었지만 정상에 가 보니까 힘내서 온 내가 자랑스러웠다. 정상에 풍경은 좋고 시원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 뒷면, 그림 2: 계곡에서 돌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 바위를 오르고 물텅범놀이를 하는 아이들)

해, 달, 불, 물날에 계곡에 갔다.

처음 해날에 갔을 때는 위에 올라가서 미끄럼틀을 무서워서 못탔는데 이제는 슈우웅 내려올 수 있다. 처음에는 밟고 올라오는 것을 잘 몰라서 못 올라온 것 같다. 올라가니까 드디어 내가 혼자 올라왔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뿌듯했다. 정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나 보다.


2년 김아린: <내용: 계곡, 수돗가>

1. 계곡(밖) (밖에 나가서 한 일)

재미있었다.

(* 갈무리글 절반을 잘라 그린 그림: 아린이 물에서 놀고 놀고 있다. 화면 가득 아린이 혼자만 그려져있다.)

2. 수돗가물놀이(밖)(물꼬에서 한 일)

물꼬에서 물놀이 하니까 다리가 안 아프다.

(* 그림: 수도호스로 물을 뿌리는 아린. 역시 주인공만 있는 그림. 그런데, 바닥에 자갈을 꼼꼼하게 다 그려놓았다.)


3년 민기:

아는 사람은 1명박에 없고 물꼬에서 더 많은 친구와 형을 알게 되었다. 더 제미있고 엄마가 좀 보고 싶고 밥도 맜있고 한데모임, 데동놀이, 하루제기, 보글보글도 완전 제미있다. 또 오고 싶다.

소감: 물꼬는 제미있고 즐겁다.

(* 덧붙임) 계곡에서 선재형이랑 놀면서 장난도 치고 신기한 말벌도 봤다. 수영도 했고 올 때 무서웠다.


3년 박찬우:

보글보글에서 떡볶기를 만들었는데 멘 처음에 맛있없는 주 알아는데 만들다보니 넴세도 좋고 맜있는 거 갔았다. 그리고 다 만들었는데 빨리 먹고 싶었다. 좀 있다가 떡볶기를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나는 민주지산에 갔다. 근데 셍갔보다 너무 놉았다. 올라가는데 물을 많이 먹었다. 근데 너무 힘이 들었다. 아마도 젤 높팥덜걸 수도 있다. 올라갔는데 뿌듯했다. 근데 꼿데기에 잠자리 다 만았다. 밥을 먹고 내려오는데 하나도 았힘들었다. 내려오는데 물맜이니까 힘이 셍겄다. 다 내려와는데 한나도 안힘들었다.


4년 장여원:


                             자유학교 물꼬


                                                                            장여원


              물꼬 자유세계로 들어가는 문

              타박타박

             자유로 들어가는 내 발

             시간이 갈수록 갈수록

             발은 빨라지고

             느려지고 싶어도 빨리가는 물꼬

             즐거운 세계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내 발은 자꾸만 간다.

             나는 보글보글이 가장 재밋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우리 모두 열심히 많들었기 때문에 전부 맛있는 것 같았다. 다음에 올 때도 열심히, 맛있게 만들어 모두 나눠먹을 거다.


4년 최형민: <제목: 보글보글과 어기여차, 또 연극놀이>

먼저 달날에 보글보글을 했다. 나는 2번 했는데 먼저 스파게티를 만들었고, 2번째로 떡볶이를 만들었다. 스파게티는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만들다보니 재미있었고 맛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스파게티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잘 지도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이 많으니 즐거웠고 선생님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줘서 신났다. 게다가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만드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토마토 껍질을 벗기면 안되는데 벗겨야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보글보글에서는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솔직히 다 만들고 먹고 너무나 감동적이였다. 내가 이렇게 맜있는 걸 만들었다니 아주 말이 안됬다. 나는 순간 떡볶이가 너무 아주 엄청엄청~ 맜있다고 느겼다. 그리고 나서 3초후 나는 정수기로 다다다다다다 뛰어갔다. 왜냐하면 떡볶이에 청냥고추를 조금 넣었는데 내가 떡볶이에 떡을 먹다가 청냥고추가 갔이 내 입속으로 들어가버린 것이였다. 근대 그거보다 더 심한 건 나의 무식한 이빨이 그걸 씹어버린거다. 난 순간적으로 말이 나오지 않고 옷 와작(헉) 옷 망했다. 웃~ 이렇게 됬다. 그래서 난 정수기로 달려가 물을 마셨다. 어쨎든 참 재미있는 경험이였고 떡볶이도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어기여차는 산에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민주지산이라는데 올라갔다. 우리는 4.3km를 가야했다. 올라가면 초코파이와 맜있는 김밥을 준데서 배가 고파도 참고 힘들게 올라갔다. 중간에 1지점에서 시냇물이 깨끗해서 냇물도 먹고 예기도 듲고 나는 돌딱지라는 게임을 만들어서 돌로 딱지를 만들어서 사촌이랑 놀았다. 2지점은 너무 멀어서 1.5지점에서 조금 쉬고 놀기도 하고 물도 마셨다. 그리고 아참! 1지점에서 사탕도 받았는데 색깔에 따라 맜이 다달랐다. 그러데다 너무 맜있었다. 그리고 사탕껍질과 속껍질까지 이거 2개가 점심 티켔이었다. 사탕 8개를 받아서 껍질 16r가 있어야지 산꼭대기에서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 이제 2지점에서 3지점까지 갔다. 길이 아주 험하고 힘들어서 힘이 많이 들었다. 중간에 힘들어서 다시 내려갈라는 에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리에 힘을 내서 3지점에 돚착하니 20m만 가면 꼭대기였다. 근데 경사가 심해서 이때동안 올라온 중에 제일 난이도였다. 나는 힘들게 2번째로 올라왔다. 1번째로 올라온 형은 현진이형이였다. 아무튼 초코파이도 맜있게 먹었고 김밥도 맜있게 먹었다. 참 재미있으면서도 신나는 하루였다.

(* 형민이는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고도 오래 오래 글을 썼다.)


4년 이건호:

자유학교 물꼬에 왔다. 물꼬에서 속틀을 짰다. 속틀은 이런 식이었다.(* 도표)

또 다음날은 열린교실을 하고 보글보글을 했다. 열린교실은 다좋다를 했고, 보글보글은 피자를 했다.


4년 김무량: (* 손가락을 다친 무량. 해서 예린샘이 무량의 말을 대필)

처음 날에는 어떻게 생활할까 고민했는데 일정을 짜고나니 어느 시간에 뭐를 해야할 지 보아서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계곡이랑 열린교실, 보글보글이 특히 재밌었다. 그리고 해먹타는 것도 재밌었다. 이제야 적응된 것 같은데 벌써 간다니 후회가 된다. 그리고 안 좋았던 점은 형이랑 같이 왔는데 형이 다른 형들이랑만 놀고 엄마가 다른 형들이랑 놀지만 말고 자제하라고 했는데 맨날 다른 형들이 오면 그 형들이랑만 놀아서 다음번에는 형이 물꼬를 오면 왠지 많이 오기 싫을 것 같다.

7살 때는 그림을 못그렸는데 손풀기를 하면서 그림실력이 진짜 많이 는것같다. 그리고 손풀기가 물꼬에 없으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산에 오를 때 그 순간만 힘든 것 같았다. 정상에 올라가서 경치를 보니 조금은 힘들어도 참고 올라오니까 마음이 한결 낫고 뿌듯해졌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물꼬에 온 것 같고, 옥쌤이 좋아서 온 것 같다. 또 자연과 친해지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자유가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에 올라서 밥을 먹을 때 뿌듯하단 생각이 들고 김밥이 진짜 맛있기 때문이다.

보글보글이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피자 만들때 처음에는 엄청나게 망쳤는데, 또 하다보니까 진짜 맛있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화채는 진자 빨리 끝난 것 같았는데 좀 늦게 끝났다. 먹는 게 힘들었다. 왜냐하면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옥쌤이 좋은 이유는 착하고 잘 도와주시고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곡을 가서 애들이랑 기표쌤을 밀려고 했는데 기표쌤이 나를 들어가지고 계곡에 던져서 바위에 손이 부딪혔는데 그때 손이 삐어서 아직도 아프다.


4년 이주영:

<보글보글>

보글보글을 두 번 했는대 첫 번째는 파스타(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먼저 토마토를 녹여서 소스를 만들고 그리고 면을 끌는물에 넣어서 식히고 물을 뺀다. 그리고 그릇에 담고 소스를 언즈면 된다.

(* 그림: 냄비에 물이 끓는 그림, 다음은 물에 파스타면을 넣고 끓임. 마지막에 면을 건진 바구니)

그리고 두 번째는 화채를 했다. 먼저 수박바구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과일과 효소, 물, 얼음을 넣어서 만들었다.

(* 그림: 수박바구니)

다른 프로그램도 재미있었지만 보글보글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것을 먹으니 좋았다.

<어기여차>

목요일에 민주지산을 등산하러 갔다. 민주지산은 돌이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잠자리도 많았다. 선생님이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리고 울퉁불퉁해서 걷기도 힘들었고 내려올 때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해서 좋았다.

(* 그림: 민주지산 정상의 잠자리)


4년 호재욱:

내가 처음에 왔을 땐 엄마가 없어 두렵고 긴장도 했었다.

5박6일동안 나는 제일 재미있었던 뚝딱뚝딱, 보글보글1,2, 산오르기를 자세히 쓰겠다.

먼저 뚝딱뚝딱은 우리가 집을 만들자고 해서 한 번 집을 만들기로 했다.

거의 약 7시간동안 더위를 참아냈던 것이 큰 열쇠였던 것 같다.

하지만 만들고 나니 나무가 너무 많이 사용돼 나무에게 미안하였다.

이번엔 보글보글이다. 보글보글1때는 주제가 김치였고, 나는 김치 비빔면을 했다. 김치피자, 김치파스다, 김치수제비 등등이 있었지만 나는 김치비빔면을 골랐다. 이유는 김치피자를 만들려고 했는데 꽉 차서 내가 좋아하는 면을 고르게 됬기 때문이다.

보글보글2때는 야채볶음면을 만들려고 했다. 이유는 보글보글1때 면이 맛있어서 면을 골랐다.

우리가 면도 반죽으로 만들고, 국물도 우려내고 정말 힘든 요리였다.

우리가 책방에 가서 책을 읽는 동안 짰던 볶음몀이 맛있어져서 신기했다.

내 생각으로는 선생님들이 MSG를 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산은 정말 힘든 장벽이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다리에 힘이 풀려서 너무 힘들었지만, 경치를 보니 너무 좋았다.

내려가는 것도 가뿐하게 내려가 빙수도 먹었다.

또 캠프파이어도 재미있게 하며 놀았다.

내 생각으로는 이 자유학교가 자유로워서 너무 좋았고, 또 산과 맑은 공기를 많이 마실 수 있어 좋다.

이 5박6일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쉽고, 쌤들이랑도 헤어져서 섭섭하다.

160계좌여서 특별했던 게 너무 좋았다.


5년 김태우:

나는 이제 3번째 계자이다. 그래서 아는 친구도 많고 샘들도 많았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열린교실(다좋다)과 여기여차이다. 열린교실-다좋다에서는 게시판을 꾸몄다. '다좋다’ 역사상 처음으로 ‘다좋다’에서 이로운일을 해서 조금 뿌듯했다.

여겨여차(산)는 너무 힘들었다. 버스 정거장까지 무려 2km을 걸어가고 버스 타서 산정상까지 약 4km을 걸어가고 다시 약 4km을 걸어 내려와 또 자유학교까지 걸어갔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도 뿌듯했다. 제일 좋은 건 특별한 160계자이다. 고기!~(* 채식식단 위주인 물꼬에 보육원 부엌에서 보낸 고기 반찬이 아주 푸짐하게 나왔던 것을 말함)

(* 덧붙임) 내가 이 자유학교... 물꼬에 오는 이유는 까닭은 간단하다. 이름처럼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자기기에 제한이 걸려, 학원에 제한에 걸려서 우리는 너무 얽메어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자유학교 물꼬에 신청을 한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자유롭게 살자! 먹는 자유, 하는 자유, 자는 자유 등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춤명상!!!~

손잡고 나무를 만들었다.

몇 번 반복해서 졸리고 했지만 그래도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5년 김규민:

수요일에 한껏맘껏 할 때에 더 친구, 누나, 형, 동생들과 친해져서 기분이 좋고 이번에 네가 3번째 오는 계자인데 작년하고 제 작년과는 달리 친근한 얼굴도 있고 처음보는 얼굴도 더 빨리 친해지는것 같았고 보글보글 1번째는 피자를 만들었는데 협동심을 기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열린교실을 할 때 샘들과 같이해서 더 빨리 더친해진것 같았다. 어느덧 벌써 모두들과 헤어질 날이 됬는데 이제막 진짜 친해져서 더 놀고 싶었는데 벌써 헤어지니까 아쉽다. 같이 민주지산에 올라서 협동하고 정상에 올라가니 제작년하고 또 풍경이 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한껏맘껏을 할 때 보드게임 포커를 하면서 더 친해진거 같아서 좋았다.

이 자유학교 물꼬는 정말 낡은 건물이지만 밖에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고 안에는 샘들이랑 친구, 형, 누나, 동생들하고 화목하게 한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학교인것같다. 샘들은 대표적으로 자상하고 친근해서 좋았다.


5년 권해인:

5박6일동안 정말 재밌었고, 벌써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겨울계자 땐 성연이랑만 놀았는데 언니들(친구)도 사귀어서 더 시간이 빨리 간 것 같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산 갈 땐 너무 힘들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니 금방 갔다. 계곡물 마실 때 정말 시원해서 좋았고 발을 담글 때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정상에 갔을 땐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지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보글보글 때 김치전, 화채 둘 다 너무 재밌고 맛있었다. 그리고 이번 계자 때 계곡을 4번이나 가서 정말 좋고, 계곡물이 시원해서 좋았다!

또, 달골을 갔다와서 먹은 아침, ‘토스트’는 정~~~말 진짜 맛있었다. 또 빙수, 초코파이도 먹을 때 뿌듯했다.

마지막 밤에 장작놀이 할 때 불길이 너무 멋있었고, 대동놀이 때, 윷놀이랑 달리기, 강강술래, 꼬리잡기(무서웠지만) 모두 재미있었다. 춤명상은 지루했다.

글고, 이번 쌤들도 다~ 좋으시고 아이들도 착해서 좋았다.

겨울계자가 빨리 오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계자로 내가 조금 성숙(?)해진 것 같다(?). 이번계자 다 좋았던 것 같다!

“아름언니, 다운언니, 해인, 성연, 유진언니”


5년 박성연:

이번에 여름계자에서는 처음으로 와봤는데 여름계자만의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계곡에서 친구들과 놀은 것도 재미있었다. 친구들이랑 샘들과 열린교실이나 보글보글처럼 직접해보는 활동이 물꼬의 장점인 것 같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보다도 훨씬 즐거운 자유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 나무날에 ‘민주지산’에 올라가면서 발도 다치고 땀도 많이 흘리면서 힘들게 올라갔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은 진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올라가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왜 해야 되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나의 끈기를 시험해보자는 마음으로 샘들의 격려로 잘 올라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친구와 언니, 오빠, 샘들과도 조금 늦게 친해진 것이 아쉽다. 처음에는 5박6일이 언제 다 지나갈까 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모두와 헤어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물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 덧붙임) 고래방에서 했었던 춤명상을 하면서의 느낌이 주문을 외우는 느낌도 난 것같다. 춤이 특이해서 처음에 할 때는 헷갈렸지만 점점할수록 적응도 되고 재미도 붙었던 것 같다. 대동놀이도 좋지만 색다른 느낌의 춤명상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자유학교 물꼬에 오시는 새끼일꾼과 품앗이 샘들이 존경스럽다. 나도 샘들처럼 봉사를 하러 오고 싶다. 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오고 싶은 곳인 것 같다. 샘들이 왜 오는지 이해가 좀 되는 것 같다. 나도 샘들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6년 호정욱:

나는 가장 좋았고 재미있던 시간은 바로 열린교실과 함껏맘껏이었다. 열린교실에서는 가장 사람이 많은 ‘뚝딱뚝딱’을 하였다.

나는 이 제목에 따라 당연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재료를 주고 조립설명서를 나누어주어 그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대나무, 나무판자, 여러 공구들 등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 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을 만들까?’, ‘무엇을 만들면 장점이 무언가?’ 등으로 여러 생각을 하였다. 그랬더니 방송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집 짓는 것처럼 나도 집을 지어볼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서 여러 사람들을 모아 집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우선 땅을 4개 팠다. 거기에 길이가 일정한 대나무를 꽂아 집의 뼈대를 만들었다. 뒷이야기들은 너무 길어서 이야기해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의견대로 집을 지어서 좋고 우리를 도와준 선생님, 우리 교실이 아닌 여러 친구들에게도 고마웠다. 이집이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은 한껏맘껏이다. 이 때는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반나절을 카드게임 ‘뱀’을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고 진정한 행복과 진짜 자유학교 ‘물꼬’였던 것 같다. 이 밖에 여러 일도 있었는데 모두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자유학교 물꼬는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장점 -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

        - 자연과 친구가 된 것 같다.

        - 선생님이 너무 좋았다.

 단점 - 화장실이 불편하였다.”

로 장점이 더 많았다.

나는 이제 물꼬를 올수있는 것이 1년 정도 남았다. 겨울에도 오고 다음 해 여름에도 오고 다음에 겨울에도 와서 진짜 추억을 남기고 싶다. 겨울에 오면 아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서 더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집에 가려니 아쉽고 집에 가니까 좋기도 한다.

진짜 재밌고 추억을 남기고 가는 것 같고 다시 한번 오고 싶다.


6년 박진우:

전체 속틀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우선 보글보글이 재미있었다. 나는 보글보글 같은 걸 해본적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 나는 보글보글때 김치만두와 칼국수를 만들었었는데 김치만두는 만두를 빚을 때가 재미있었고 칼국수를 만들 때는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리고 대동놀이도 재미있었는데 계속 뜻밖에 놀이가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운동을 원래 좋아했어서 더욱더 대동놀이가 재미있었다. 또 산에 갔을 때는 힘들었지만 중간중간 사탕도 먹고 쉬며 가서 괜찮았다. 정상에 올라왔을 때는 뿌듯했고 경치가 그렇게 좋을 줄은 몰랐었다. 그때 먹은 김밥은 꿀맛이였고 사람들도 적지는 않게 있었다(등산객).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물꼬에 대한 장점: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쉬는 시간이 길고 새로운 걸 많이 배울 수 있다.

물꼬에 대한 단점: 화장실이 약간 불편하고 벌래들이 많다.


6년 정우진:

나는 보글보글이랑 열린교실이 재미있었다.

달날에 했던 열린교실에서 단추랑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엄마한테 드릴 목걸이랑 단추로 한 반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달날이랑 물날에 했던 보글보글에서는 달날에는 김치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고 물날에 했던 보글보글에서는 화채를 만들었는데 처음 만드는 거라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까 맛있었고 다른 조보다 빨리 만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무날 아침에 떡국을 먹고 물꼬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민주지산에 내렸다.

그리고 화장실에 잠깐 들리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는데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나무도 보이고 오르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늘도 있어서 시원했고 1지점에도 쉬고 2지점에는 선생님들이 사탕 8개를 주셔서 사탕 1개를 먹고 나머지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올라가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뻔도 했지만 선생님이 힘이 되어주는 말 덕분에 정상에 올라갈수있었다. 힘들었지만 경치를 보니까 여기까지 온 보람을 느꼈다.

선생님이 말했던 말: 우진이는 할수있다!


6년 하아름: (* 홈스쿨링 중. 다운과 쌍둥이)

5박 6일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계곡, 보글보글, 어기여차(산)이다. 계곡에선 첫날엔 어색해서 재미가 없었지만, 이틀째엔 많이 친해져서 샘들과 놀았지만 아직 친구들과는 놀지 못할 때였다. 사흘째, 친구들과도 물뿌리며 놀고 샘들과도 더 친하게 물놀이를 했다.

보글보글에서는 김치전을 했다. 혜경샘, 동휘샘과 함께 만들었다. 혜경샘은 김치전 성공륭이 50:50이라고 했고, 동휘샘은 만들어본적도 없다고 해서 불안했다. 하지만 반죽도 하고 성공도 해서 우리것이 제일 맜있었다.

그 다음 보글보글에선 채소 볶음면을 만들었다. 동휘샘, 기표샘, 가온샘과 만들었따. 동휘샘과 함께 ‘채소조’였는데 동휘샘은 고추, 버섯을 썰고, 양파, 파, 양배추는 내가 썰었다. 힘들었다.

마지막에 간을 보니 맛이 없어서 기표샘이 조미료를 넣어서 맛있게 한것같았다. 재미는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기여차(산)은 정말 힘들었지만 사탕 여덟 개를 나누어 먹어가며 버텨서 정상에 다 다르니 멋진 경치가 보였다. 서울에서 산을 올라가면 도시가 작데 보여 예뻤는데 여기는 산을 올라와도 산밖에 안보였다. 그런 경치가 더 좋은 것 같다. 힘들었지만 아주 뿌듯했다.

(* 덧붙임) 자유학교는 조금은 규칙이 있으면서도, 자유가 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샘들도 아이들을 위해 도와주고, 또, 놀때는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이였다. 그리고, 일반학교와 비교하자면, 일반학교는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이런식으로 속틀을 짜서 학생들이 모든 스케쥴을 그 시스템에 맞추게 하지만, 물꼬는 기본적으로 항상하는 것만 짜놓고, 나머지는 함께 정하거나, 그냥 쉬고, 놀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학생에 대한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존중 받은 느낌이였고, 원래 그림도 정말 못그린다 생각했는데, 보이는 대로, 자신감을 주니 잘그려지는 느낌이여서 뿌듯했다.

이곳에선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곳인것 같다. ‘그냥 보이는 대로 그려!’ 이 말을 듣고,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런 말들을 해주는 옥샘, 샘들이 고마웠다. 이곳에선 힘들어도 왜인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는 것 같았다. 원해 힘들면 짜증이 나지만, 물꼬에서 그 짜증이 뿌듯함으로 바뀌는것 같았다. 대안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가 보았지만, 일반학교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을 앍고 실망을 해서 물꼬도 학교이기에, 일반학교와 똑같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내 생에 이렇게 행복한 학교를 찾을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6년 박선재:

자유학교 물꼬... 2013년도 여름 계자 이후 두 번째로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엄마와 헤어진다는 것이 너무 슬퍼서 가기 전에는 가기 싫다고 생떼라도 부리고 싶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집에 가고 싶은 그리운 마음을 공감하면서 슬픔이 줄어든 것 같다.

이번 계자는 160회 계자. [가없이 너른 들에서]가 테마였다. 160회니만큼 특별했는데 이런 점에서 보면 때를 잘 맞춰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엄마 때문에 와버렸지만.

전에는 게자에서 지내면서 기분이 영 좋지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별탈없이 꽤 즐거웠다. 아마 매일매일이 즐거웠을 것이다. 요일별로 그 행복들을 정리하겠다.

첫 번째 해날: 계곡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 내가 절대로 못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류(?) 부근에 오르는데에 성공했다! 저녁식사에서 물꼬에서 잘 쓰지 않은 고기가 사용되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달날: 2년전 계자에서도 하지 못했던 밥상머리공연을 내가 드이어 하게 되었다! 나는 [phoenix wright~ objection!]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찬오랑도 친해졌는데 5학년에다가 거제도에서 왔단다. 방언을 잘 구사한다는 게 특징이라서 형찬이(김천 사는 선재 사촌형. 물꼬에서 초등을 방학마다 보낸. 부모님은 물꼬의 후원회인인 ‘논두렁’.) 형을 연상시킨다.

세 번째 물날: 그냥 펑펑 놀았다.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책도 보고... 이것이 진정한 자유인가 보다.

네 번째 물날: 연극놀이에서 내가 주목을 받았다. ‘개소리 집어쳐!’라던지 ‘거짓으로 나를 우롱하고 속여온 너를 오늘 단죄하러 왔다’ 아니면 ‘함정카드 발동! 빵 빵 빵 빵 빵 빵 빵 빵 빵’ 등의 대사로 웃음을 유발했다.

다섯 번째 나무날: 두 번째로 민주지산을 정복했다!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보면 경치는 아름답고 보람있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먹던 팥빙수는 마치 핵폭발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장작놀이도 했는데 이 물고가 끝났다는 것이 정말 아쉽고 성취감도 느껴졌다.

이렇게 즐겁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집으로 가게 되었다. 자유란 즐겁지만 잠시나마 즐기는 것인가 보다. 영원한 자유란 없다는 얘기다. 아빠가 ‘우리는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 내가 누린 자유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겠다. 자유학교 물꼬, 고맙다!


6년 하다운: (* 홈스쿨링 중. 아름과 쌍둥이)

이번 계절자유학교에 처음으로 와봤다.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친한 친구도 금방 생겨서 좋았다.

한데모임 나눔할 때 자주 무대공포증 같은게 도져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나는 둘째날 계꼭간 게 재미있었고, 대동놀이가 재미있었다.

대동놀이는 강강술래가 가장 재밌었다.

어기여차 민주지산을 갔는데, 힘들긴 햇지만 계속 그늘만 있어서 시원했다.

한번은 발목을 삐끗해서 파스신세다.

민주지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내려서 2km를 걸어간게 힘들었고, 더워서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팥빙수를 먹기 위해 빨리 갔다.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다.

몇밤 안 잔것 같은데.

셋째날부터 어색하지 않고 잘놀았는데 놀만하니 간다하니까 아쉽다.

정말 재미있었고, 아쉽다.

다음에 또 오고싶다.

(* 덧붙임) 춤명상은 뭔가 신기했고, 조용하지만 재미있었다.

춤을 추면서 명상을 한다는게 새로웠다.

해건지기때는 막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하는게 재밌었다.

요가를 할 땐 다리가 후들거려서 어려웠다.

명상은 진짜 숨쉬기에만 집중하는게 재밌었다.

코 끝으로 숨이 왔다갔다 하는게 느껴졌다.

보글보글땐 김치전, 칼국수를 만들었는데 더웠지만 맛있었다.

밥 먹고 난후에 하는 손풀기 시간은 그림은 못그리지만 열심히 하는게 정말 재밌었다.

조용히 집중해서 그리는게 좋았다.

물꼬는 정말 자유였다.

뭔갈 해도 되냐 물으면 여긴 자유잖아라고 대답하는 샘들이 신기했다.

대부분의 학교엔 자유란게 없는데.

여긴 자유 100퍼센트였다.

자유 라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6년 김다은:

물꼬와서 첫 번째 날(해날)

버스를 타고 와서 옥쌤 말씀 듣고 짐을 풀고 책방에서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밥을 먹었다. 고기가 나와서 좋았기도 했고 집에 놓고 온 갈비찜이 생각났다. 밥을 먹고, 큰모임을 하고 계곡을 갔다. 이것도 고기만큼 좋았다. 계곡은 시원했다. 갔다와서 저녁밥을 먹고 한데모임을 하고 대동놀이를 했다. 놀이는 알알알알 놀이였다. 오랜만에 그 놀이를 물꼬에서 해서 재밌었다. 그리고 잤다.

물꼬와서 두 번째 날(달날)

아침에 일어나서 해건지기를 했다. 주로 명상 같은 걸 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좀 지루한 것 같았다. 해건지기가 끝나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도 맛있었다. 밥먹고 놀다가 손풀기를 했다. 농구공과 상자였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다음은 열린교실이었는데 나는 옷감물드이기를 했다. 당근과 양파껍집을 우려내서 옷감물을 만들고 명반도 물에 풀어서 손수건을 만들었는데 재밌고 신기했다. 점심을 먹고 보글보글을 했다. 난 김치전을 했는데 완전 맛있었다. 시간이 걸리고 뜨겁긴 했어도 좋았다. 저녁은 건너뛰고 대동놀이하고 잤다.

물꼬와 세 번재 날(불날)

불날은 그냥 자고 먹고 놀고(한껏맘껏) 한 거라 쓸게 없다.

물꼬왓 네 번째 날(물날)

물날도 어김없이 해건지기를 하고 아침 먹고 손풀기를 했다. 주전자 3개를 그렸다. 그담은 보글보글이었다. 원래는 떡볶이를 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복숭아잼을 했다. 그건 재미없었다... 계속 젓기만해서 다른 팀들 음식 먹고 애들이랑 같이 해먹탄것밖에 기억이 안난다. 우리가라도 좋았는데 직접 연주를 안하고 유명한 분들이 오셔서 하는 게 좋았다. 직접하는 건 너무 귀찮다. 계곡 갔다가 연극을 했다. 밥먹고 한데모임, 대동놀이하고 잤다.

물꼬와서 다섯째날(나무날)

산이 힘들었다...

물꼬는 뭐라고 정의내리기가 힘든 것 같다. 여러 가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 샘들과 친구들은 올 때마다 다 바뀌고 프로그램의 순서도 바뀌어서 재미있다. 난 물꼬가 좋다.


6년 서상원:

물꼬에서 고된 일주일을 보내고, 이제 집으로 간다. 사실 여기에 또 온 이유는 내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밤마다 슬퍼서 울었는데, 이것 때문에 내 이미지를 더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 슬픈 마음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놀잇감이 없어 좀 심심했지만, 그래도 수요일까진 괜찮았다. 목요일은 산에 갔는데 내려올 땐 발에 상처도 나고, 물도 없어 어지러웠고(* 상원이는 검증되지 않은 계곡물을 마실 수 없다 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가장 슬펐던 건 많은 것들을 놓쳤다는 것이다. 마음 맞는 <사람> 하나 없고, 많은 즐거움을 놓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는 이 열악한 환경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것, 이 다섯가지가 여기 온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120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곳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이 글을 쓰다 보니 2년전에 쓴 글이 생각난다. 물꼬 홈페이지에 올라온. 하지만 이제 그 글은 잊혀질 것이다. 2년 전과 지금은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쩝... 여기서 한 것에 대해 쓰라고 하니, 쓸 수밖에 없다. 형식이 없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나...

아무튼, 이제 설명해야지, 보글보글(요리)를 한 날엔 정작 만들어도 음식 양이 적어 많이 먹지 못해(그러고 보니 이것도 2년 전이랑 다르다) 속상했지만 집에 가면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했다.

열린교실(원하는 분야를 골라 그것에 대한 활동을 하는 것)에서는 만들고 싶은 걸 못 만들어 속상했다.

등산은... 너무 힘들었지만 성취감과 수분 부족으로 죽지 않았다는 기쁨에 휘말렸다.

무엇보다도 화요일이 가장 좋았다. 저녁 먹기 전까지 자유시간이여서... 놀잇감은 아이들이 가져온 보드게임을 했다. 물론 그 다음~날에 바로 압수당했지만... 그런데 내 휴지는 왜 압수당했을까?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6년 문재훈: (* 6년째 홈스쿨링 중)

나는 이번에 160번째 계자에 왔다. 나는 여기에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쓰고 싶지만, 내 인내력도 시간도 따라주지 않으니 가장 재밌었던 일들만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다. 한 2가지 정도? 머 일단 처음으로는 아무것도 일정이 없던 날에 대해(때건지기와 한데모임은 있었지만) 쓰도록 하겠다.

그날은 다른 날로 정말 시간이 느리다고 생각했지만(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건 아님) 그날은 더 느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머 할 게 없으니까. 원래도 책방에서 살다 싶히 했지만 그날은 더 그랬다. 아 그리고 책방에서는 생각보다 만화책이 많았다. 그날은 책방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목도 두고 바둑도 두고. 그때 하아름(* 아름과 다운과 재훈은 홈스쿨링모임에서 이미 아는 사이들)하고도 둬봤는데 그렇게 못두는녀석은 난생 처음 봄.ㅋㅋ

다른 일정은 없어서 걍 편하게 쉴수 있는 날로 기억한다.

두 번재는 어기여차였다.(어기여차: 산을 오르기)

그 시간때는 민주지산이라는 산에 올라갔다. 버스 타고 간답시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버스 정류장까지 2km를 걸어감. 시골이라 버스정류장이 많이 없나봄. 가서 버스를 타니 천국이었다. 에어컨도 있고. 그날은 폭염경보가 뜬 날이어서.

산에 도착하여 내리니까 다시 지옥으로 들어간 기분이었다.

산에 올라가다보니 초반에는 별것도 아닌 것을 엄청 힘들다고 느꼈지만 올라가다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음. 올라가보다니 발목이 너무 아파서 내 체력의 한계, 한계라고 손으로 생각하며 올라갔다. 하지만 다 올라가니 경치는 정말 좋았다. 옥샘 말씀으론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만이 이 경치를 볼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뜻깊은 것 같다. 그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다.

그리고 내려가 물꼬로 돌아가며 산에 올라가는 것은 후유증이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날도 정말 보람찼고, 정말 오길 잘한 것 같다.

(* 덧붙임) 에휴 딱히 쓸만한 것도 없지만 옥쌤이 쓰라고 하시니까 써야지 뭐. 그럼 한데모임에 대해 쓰도록 하겠슴.

이 시간은 일단 첨에는 노래를 보루다가 노래가 끝나면 나눔하는 시간이다. 한 8시부터 시작하는 듯. 하~ 쓸게 없는데 쓸라니까 머리가 하얀색이 되버리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그 시간이 되면 ‘메아리’라는 노래 책을 가지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른다.(그러고 보면 여기서는 언제나 동요를 부를 줄로 알았는데 가요도 부른다.) 이때 쌤들이 아이들에게 무슨 노래를 부를 지 선택권을 준다. 그러고 보면 한데모임을 매일하는데 그때마다 ‘너의 의미’ ‘남행열차’는 매일 부른듯하다. 그리고 나눔시간에는 하루가 어떠했는지 서로 이야기 해본다. 이 이상으로는 손도 아프고 생각이 안나니 못 쓰겠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6년 김무겸:

1. 나는 형, 누나, 동생들과 함께 pocker를 하였다. 그때는 김광민 형이 불운의 아이콘으로 1위였다.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다. 내가 처음에 pocker를 정말 못했을 때는 김규민이라는 5학년 아이가 나를 도와주어 쉽게 pocker를 접할 수 있었다. pocker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같다.

2. 이번 나무날(목요일)에 나는 민주지산에 갔었다. 몇 번 민주지산을 가보았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인었던것 같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안현진(6학년)과 같이 쉬었다가 뛰어오고, 쉬었다가 뛰어오고를 재미있게 해서 정말 좋았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좋다.

3. 월요일에 나는 열린교실을 하였다. 다른것도 재미있었지만 뚝딱에서 또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기 위하여 한번더 뚝딱뚝딱을 신청한 것이다. 열린교실에서는 동희형과 나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집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다~ 만들었다. 정말 뿌듯하다.

내가 물꼬에 오는 이유는 자연과 또 새로운 친구를 접해보고 싶고 엄마도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지 생각된다.

물꼬는 샘들과 친구들과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음, 자연이랑 가까움, 자유가 있음.

우리학교는 정해진 시간틀에서 생활해야 함.


6년 김도경:

물꼬에 무겸이를 따라 처음 와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보글보글과 어기여차이다. 보글보글은 월, 수에 하였는데 월요일에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고 수요일에는 팬케이크를 만들어먹었다. 나는 모두 맛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 먹어서 더욱 맛있었다.

목요일에는 물꼬에 온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산에 갔다. 우리가 갔던 산은 민주지산이라는 산이었다. 나는 한번도 민주지산에 가보지 못하여서 모르지만 산 꼭대기에 가면 풍경이 예쁘고 산에 갔다오면 팥빙수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내서 산정상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올라가는 데만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돌도 많아서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열심히 올라가 정상까지 왕복하였는데 잠자리가 엄청 많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올라간 보람을 느꼈다. 파란 잠자리도 보았다. 정상에 올라가서 그늘에서 초코파이와 쌤들께서 싸주신 김밥을 먹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김밥을 6개(3줄)을 먹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먹을 수 있는 물을 자연에서 얻을 수 있어서 물도 부족하지 않았다.

물꼬에 온 것은 처음이지만 다음에 또오고싶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는데 시간이 빨리간 것같아 아쉬웠다. 다음에 물꼬에 다시 꼭오고 싶다. 그 외에도 재미있던 것이 아주 많았다.


6년 안현진: <소감>

1. 산(어기여차)

- 오랜만에 물꼬와서, 친구들과 산을 오르니 좋았고 산오를 때 같이 얘기할수있어서 좋았다.

2. 열린교실

- 나는 다좋다를 하였다. 태희쌤과 교문 앞에 있는 게시판을 꾸몄다. 처음엔 크레파스로 꾸몄는데 망쳐서 물감을 칠했다. 멀리서 보니 예뻣다.

3. 보글보글

1- 나는 피자를 하였다. 재료준비과정은 짧았지만 굽는 시간이 오래 걸려 기다리기는 힘들었지만 그 정성이 들어간 피자를 먹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좋았다.

2- 나는 팬케잌 만들었다. 집에서 많이 만들어 보아서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손에 화상을 입어서 아프고 힘들었다.

4. 한껏맘껏

-하루종일 친구들이랑 놀아서 좋았다.

- 하지만 계곡을 못가서 아쉽다. 이유(애들이랑 놀고 싶어서)

5. 연극놀이

- 1,2모둠이 합쳐서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연극을 짰다. 나는 나무를 하였다. 손을 들고 있는 것이 힘들었다.

6. 손풀기

- 첫날은 농구공과 상자, 둘째날은 주전가, 셋째날에는 조그마한 주전자 3개를 그렸다. 옥쌤이 ‘크게 그려서 좋다’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7. 우리가락

- 특별선생님이 오셨다. 홀로아리랑 노래를 부르고 선생님들의 춤과 노래를 보았다. 웃겼고 재미있었다.

8. 한데모임

- 노래부룰 때 고음이 않올라가 힘들었다.

- 고래방에서는 춤명상과 대동놀이를 하였다. 춤명상 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집중되는 것 같았고 대동놀이를 할때는 신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늘 똑같은 것만 해서 시시했다.


7년 안철우:

난 보글보글이 재미있다.

보글보글하면서 많은 걸 배워다.

채소도 썰고 했다. 재미었다.

나는 내가 만들어서 해먹는 걸 좋아한다.

떡볶이를 만들었다.

떡을 물에 담가놓은 다음에 순서대로 채소를 썰어놓는다.

아무튼 맛있겠 만들었다.

여기서 지내니까 여기서 살고 싶다.

왜냐하면는 친구도 많고 때리는 사람도 없고 좋다.

하지만 집에 가야해서 슬프다.

선생님들은 착하다.

여기 쌤들은 놀아주기도 하고 애기도 하고 좋은데

보육원쌤들은 정말 싫다. 여기 쌤들은 참 감사하다.

착한분이신 것 같다.

(*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모든 일상을 같이 견지하는 샘들이야말로 대단하다!

잠깐 좋기야 얼마나 쉽겠는가. 내내 같이 살면서 좋은 소리 듣기 참 힘들 것.)

5박6일간 난 이 자유학교라는 곳에서 지내반지만(* 지내봤지만)

좋은 것과 무엇이 자유인지 잘 알아다.

이런 곳에서 지내니까 기분이 좋았다.

나 언제간 또 여길 올 거이고

선생님들도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옥쌤 사랑해요 그리고 삼사했은니다.

1년이 지나도 또 올거에요.

이 자유학교는 단 하나에요.

이곳은 소중해요.

이 자연과 이 물꼬가 옥쌤을 지켜둘껴에요.

감사합니다.


7년 권유진:

이번 계자는 옥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특별했다. 하루동안 죽 쉬는 날도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놀이들도 했었기에 더욱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아쉽고 미안했던 것은 내가 모두와 어울리지 못했다는 점인 것 같다. 여자아이들(거의 모두)과 같이 다니는 남자아이들은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그 밖의 다른 남자애들이나 새로운 선생님들과 이제 겨우 친해졌다는 게 아직 약각은 속상한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올 때는 예전과 다르게 나와 친한 학교 친구들과 오지 못했다. 그대신 건호랑 같이 오게 되었는데 여자는 나 혼자 와서였는지 내가 홍일점으로 남자애들과 어울리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첫날 계곡을 가면서 두 명의 예쁜 쌍둥이 아름 다운이와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계곡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 때 놀면서 많은 친구를 만들게 되었을텐데, 그 뒤로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계곡에 가지 않았는지는 의문이다.

기억에 남는 두 활동이 있었다.

먼저, 보글보글은 ‘물꼬’하면 단연 떠오르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언제나 피자를 선택했고, 이번 계자도 역시 똑같이 피자를 했다. 주재료가 늘 김치 또는 밀가루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튼 이번에 김치 피자를 만들면서 약간 우쭐해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다시 한 번 현진이의 요리 실력에 감탄했다는 건 안 비밀! ㅋㅋ

두 번째 보글보글은 팬케이크(맨날 피자, 팬케이크만 ㅎㅎ)를 선택했다. 지난 번 계자도 팬케이크를 만들 때 설탕을 많이 넣었는데 이번에도 설탕을 그냥 때려 붓다시피 넣었던 것 같다. 진짜로, 팬케이크는 달달하게 구워서 꿀에 찍어먹으면 진짜 꿀맛인 것 같다. 이번 보글보글보글로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게 된 것, ‘보글보글 레시피는 맨날 똑같구나 ^^였다.’

또 기억에 남는 활동은, 내 자신이 신기하게도 “어기여차”였다.

나는 체력적으로 산 타는 것도 힘들고, 너무 덥고 그랬다. 솔직히 예전 계자 때도 산에 가는 이유를 정말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악물고 정상에 발을 들여 놓으니 딱, 알겠더라. 풍경이 굉장히 멋졌다. 가끔 보면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을 자주 타시는데, 그렇게 정상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그러는 이유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그리고 힘들게 민주지산을 타고 돌아오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팥빙수들에게 너무 감동스러웠다. 빙수를 한 입 시원하게 떠먹고 나니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사실을 더욱 각인시킬 수 있어서 무지 좋았다. 다시 산에 가라면 고개를 흔들며 안 간다고 떼를 쓰겠지만, 어제 산을 탄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덕분에 잠도 잘오고.

벌써 계자가 끝나니 시간이 참 빛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 밤 더 자면 좋으련만-

내가 이제 중1이 되었는데도 계속 물꼬에 오는 이유는, 그냥 오랜만에 자유나 행복을 순수하게 느끼는 것이 좋아서인 것 같다. 내년 여름이면 새끼일꾼으로 물꼬에 올텐데, 이번이 마지막 초등 여름 계자라는 것이 아쉽고, 또 즐거운 시간이였다. 물꼬는 재밌는 캠프다! 그냥 재밌다^^!!


7년 조동희:

원래 물꼬에 올 때 잠시 망설여질 때가 있었다. 저번 겨울산에 갈 때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데 이번에는 계획적으로 신발을 잃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도중에 기표쌤이 엄청나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정말 뿌듯했다. 물론 내가 속으로 진짜 싫어한 얘 두명이 있었다. 한 명은 진짜 형말을 안듣고 한명은 이기주의적이고 편법을 쓰려하고 거짓말을 잘해서 그 두명과는 좀 떨어져 지내려고 노력했다.

뚝딱뚝딱에서 쉼터 같은 집을 만든 게 정말 신기하고 뿌듯했다. 분명 나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동생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물꼬에도 오고싶고 일꾼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 덧붙임) 학생들을 속박하여 공부를 시키는 것은 공부가 오히려 어렵고 지루하다 등등의 생각만 늘게 되고 학교에서 배우는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배우는 그것만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어 배우게 한다면 한가지에만 속박되지 않고 자연과도 친해질 것이다. 나는 이런 자유학교 지금 학생들의 문제들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


7년 김광민:

여름 계자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시골이라서 매우 덥고 심심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첫 번쩨로는 열린교실이 재미있었다. 지난번에 이어서 뚝딱뚝딱을 했는데 지난번에는 목마를 만들었는데 나무는 너무 무거워서 대나무로 바꾸었다. 죽마를 만들었는데 선생님들이 조언해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보글보글을 했는데 첫 번쩨는 기표쌤과 함께 김치볶음밥을 했다. 처음에는 맛있었지만 더욱 맛있었다. 두 번쩨도 기표쌤과 함께했다. 야체볶음국수를 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표쌤이 우리가 서점에 갔다 온 사이에 무엇인가를 넣으셔서 더욱 맛있게하셨다. 정말 맛있고 재미있었다. 한껏맘껏에서는 포커를 했다. 내가 너무 운이 안좋아서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어서 좋았었다. 그리고 여유와 재미와 자유가 넘쳐서 좋았다. 그동안에는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나와 우리들은 누리지 못했고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었다. 그러나 우리는 물꼬에 와서 남는 시간들을 즐겁게 보내고 어떻게 보내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나는 하루재기라는 시간이 정말로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 정말 보람찼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나는 일기를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귀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재기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쓰고나니 기억에 세록세록 남게 되었다. 이것은 나에게 좋은 습관을 들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때건지기 시간은 정말 고마웠다. 밥엄마들과 선생님들에게 전부 고마웠다. 우리가 음식을 흘리고 제대로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60인분에 달하는 밥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너무나도 맛있었다. 정말 지금도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것은 단지 맛있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밥을 더욱 소중히 알고 남기지 않게 해주는 시간도 되어서 정말 좋았다. 다음번의 겨울계자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갔다. 다음번에도 꼭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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