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함께했던 이들이 남긴 갈무리글.

늘처럼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그게 아니라면 한글 프로그램이 잡아주었거나).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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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김윤진:

즐거워다

 

3학안소미:

오늘 아침에 아침뜨락을 걷는데 다리가 아팠다. 너무 먼 것 같았다. 그냥 여기 있고 싶지만 엄마 아빠랑 같다

그것도 나름 재밌긴 했지만 힘들었다. 그래도 좋았다.

{* 그림: 물고기 모양의 아침뜨락, 그리고 ()소미}

 

4학년 이수범:

이번에 6/24일 현준이형네 가족과 기차를 타고 연어회날에 왔습니다(물꼬)

땅파기/책읽기/칼싸움 다 재밌었어요.

역시 자유학교 물꼬는 너무너무 재밌어요.

항상 계자와 연어회날 올게요.

자유가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항상 저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엄마 다이어트 다행인 것 같아요. 다이어트 안 했으면 술을 너무 많이 먹었을 것 같아요.

정말로 다음엔 밤 샐 거에요!

-수범올림-

 

5학년 안소윤:

오늘 아침뜨락에서 걷는데, 평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그러는데 걸어가주고 좋았던 것 같다.

또 오고 싶다!!!

{* 그림1: 물고기 모양의 아침뜨락, 그리고 우리 가족(오빠-오늘 안왔음)}

그림 2: “나는야 시나모를! 산리오!”

 

7학년 김현준:

이번 연어의 날은 솔직히 할게 없었다.

그래도 아는 얼굴들 봐서 반가웠고, 오랜만에 물꼬 와서 좋았다.

빨리 계자 오고싶다!

 

이윤호:

  연어의 날이 우연하게 외박날과 겹쳐서 급하게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영동으로 몸을 옮겼다

버스정류장에서 휘령샘을 만났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하시는 눈치였다. 언제쯤 알아보실까 기다렸는데 버스에 올라도 계속 모르시길래 

먼저 카톡을 보냈다. 너무 놀라셔서 격한 반응을 보이셨다.

  물꼬에 와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을 보자 문득 돈만 저축하는게 아니라, 사람도 저축하는 거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가마솥방에 계시는 옥샘과 포옹하니 정말 물꼬에 도착한 기분이었다. 입대 후에 처음온 물꼬는 가정을 지켜낸 조부모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낡고 녹슬어 안쓰러우면서도 존경스러우며 고마운 듯한 미묘한 감정이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예상과 다르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셨다.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면 그들이 보상 받고

편히 쉬기를 원할 줄 알았는데, 그들은 굉장히 20대인 나보다 열심히, 젊게 살아가고 계셨다. 이러한 동력에 다시 놀랐다.

  좋은 사람들을 또 저축한 거 같아서 꽤 뿌듯한 하루였다.

  옥샘 예뻐요.(* 아이들이 계자 갈무리를 쓸 때, 쓸 게 없다고 하면 옥샘 예뻐요라도 쓰라고 한 데서 유래함)

 

김태희:

6월 초가 되면 자연스럽게 물꼬 연어의 날이 생각나고,

신청하고 나서도 여기 오는 날만을 기다린 것 같아요.

연어의 날 신청을 하고, 73일자로 병원 입사 발령 연락을 받았는데, 저는 운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사가 한 달만 빨랐어도 

연어의 날 오지 못했던 건데, 이렇게 올 수 있게 되어서 물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아요.

계자도 계자지만, 연어의 날을 올 때마다 정성귀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참 감사한 것 같아요, , 저를 긍정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습니다. 항상 이런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제가 물꼬를 자주 찾는 것 같아요.

이번 연어의 날은 입사를 앞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과, 이 공간에 초대되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새로 시작하는 일상을 잘 살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물꼬 밥 먹어서 정말 

행복했고 맛있었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방채미:

2021년에 처음으로 계자에 온 이후로 처음 오게되었다. 2년반만에 가는 물꼬라 조금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해찬이 오빠가 데리고 가주는 입장에서 왠지 모르게 내가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연어의 날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도 되었는데 처음 본 분들이 너무나도 잘 대해주시고 또래분들도 많아서 낯가림없이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6개월 가량의 

인턴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많았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사실 힘들었던 일이 더 많았는데 다음주가 마지막 출근인만큼 6월의 마무리를 

잘 힐링하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평소에는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들어보는게 동아리나 모임을 

가지 않으면 경험해보지 못하는 일들인데 이렇게 경험해보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지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찌만 물꼬를 다녀가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나만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남들을 

보지 않고 나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마감을 하느라 힘들때나 미래에 회사를 

다니면서 바쁠 때에도 종종 이 물꼬 생활이 생각나면서 그리워질 것 같다.

 

권해찬:

전역을 한지 벌써 8개월이 흘렀다. 군생활을 하며, 남들보다 늦은 것 같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 혹은 복학 후 적응에 대한 두려움, 전역 후 

자유로운 시간을 알차게 써야할 것 같다는 압박 등이 나도 모르게 있었나 보다. 전역 후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던 만큼 정말 

많은 일을 하며 보냈다. 면허도 따고, 여행도 가고, 공모전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근데 뭐랄까? 뿌듯함보단 공허함이 더 큰 것 같다

중요한 걸 잊은 듯한 느낌이었다. 바쁘게 살고, 결과를 내는 것보다, 이런 것들을 하는 명확한 이유나 목표 혹은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행복을 잊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이런 생각들과 동시에 물꼬 생각이 났다. 그래서 처음으로 연어의 날에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바로 신청을 하고 이렇게 이번 일정에 함께 하게 되었다.

95세의 연세에도 시와 노래를 보여주시는 이생진 선생님의 예술에 대한 자세와 아침뜨락 정원을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가꾸어가는 옥쌤의

힘을 보며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여유와 즐거움,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힘을 느꼈다. 이 시간을 기점으로 남은 

2023년은 내가 건축을 공부하고 싶었던 이유나 내가 어떤 건축을 하면 나도 행복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간만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지윤:

연어의 날 처음 참여했다. 기차타고만 왔었는데, 기표샘 덕분에 편하게 왔다. 계자때랑 다르게 게으름 피우면서 푹 쉬다가는 느낌이다.

지역에서 청년이 무얼하며 살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이런 저런 고민들이 든다.

잘하고 싶다... 욕심나는 요즘인데... 잘 지나가겠지...?

반가운 사람들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행복하다.

 

강휘령:

올해 관찰과 기록 속에 살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천성, 기질의 반대 쯤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일은 편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내가 

학교에서 할 일은 그들과 내가 원하는 중간지점쯤에서 노력해가는 것이었지요.

눈물이 나는 나날 속에 언제나 기억하고 있는 하루, 연어의 날. 이번에도 오기를 참 잘했따 생각이 들어요. 내가 편안하게 사람들을 바라보고,

의도없는(?) 대화들. 거기서 오는 편안함. 자연스러움들. 이 자연스러움이 불안하지 않은 평온이 이 행복감이 나의 천성임을 다시 되새기고 

갑니다.

이 많은 부분들을 준비해주시고, 또 항상 이 장을 마련해주셔서 정말감사해요. 이런 하루가 있기에 우리는 또 이 일년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힘을 얻고 또 주며 함께하고 있다는 든든함으로 또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저는 다시 또 제자리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잘 지내다 다시 물꼬에 올게요. 계자에서 잘 펼쳐보일 수 있게 저를 잘 살피고 

돌보겠습니다.

진짜 정말 사랑해요. 늘 감사해요♡♡

 

배기표:

2414:30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역 3번 출구에서 지윤, 태희, 수연과 접선. 휴게소에서 차한잔하고 18:30 물꼬 도착. 저녁을 먹고 강당에서 

이생진 선생님 말씀을 들음. 사실 잘 알아듣지 못하였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 마음에 와닿진 않았지만 몸과 마음이 굉장히 건강하시고 

깨끗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부러웠다. 자기소개들 할 때 어렴풋이 작년에 뵈었던 얼굴들이 떠올라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이름까진 

아니더라도 얼굴 뵈면 기억할 듯? 이후 야식 겸 술자리를 가졌는데 딱히 영양가 있는 대화는 없었는데 새벽 4시까지 놀았다. 아침에 아침뜨락’ 

보는데 예쁘고 아름답다는 느낌보다는 이걸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사소한 구조물 하나하나에 노력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윤희중:

지금까지도 물꼬와 연이 닿아 드나드는 사람들과도

오랜 세월 함께 웃고 떠들고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쌓아 오며

자주 연락하고 만나지는 못하여도

때마다 한번씩 모여 밥을 먹고 서로 안부 묻는

이런 관계들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놀고 동심으로 돌아가기엔 멀어 보여도

십여년 전에는 마냥 아이처럼 웃고 떠들고, 뒹글며 수많은 사람들과

물꼬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세상에서도 간혹 만남을 이어가서 좋았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그땐 그랬었지~ 그때의 아이는 지금은 성인이 되어 잘 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가끔은 지나온 날들에 만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곤 합니다!

 

모두 아끼고 사랑하지만그 중에서도

딸 처럼 부둥켜 안고, 업어 키운 몇 안되는 아이중에

한 아이에게서 연락이 닿아 십여년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감회가 새롭웠습니다! 그리움을 떠나 잘 살고 있구나~

보고싶네 등등의 감정들이 뒤섞여 

나를 잊지 않고 생각하며, 지내오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고마웠습니다.

 

이번 연어의 날에도 십여년만에 만나게 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물꼬의 힘들었던 시절에 

기꺼이 몸을 쓰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을 보태며,

함께 물꼬가 유지 될 수 있게끔 도움이 되어준 그들!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또 반가웠습니다.

이번 연어의 날은 다른때와 달리 더 뜻깊은 날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물꼬를 드나들때, 아이들을 보면서 해맑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내 자녀들도 물꼬와 연을 맺고 싶다라는 생각을 늘 하며 지내왔는데

그 전에 사랑하는 사람부터 물꼬란 공간을 소개 하고 싶었고

함께 다녀가고 싶었습니다.

 

이번 일정에 본업 시간을 빼면서 까지도,

함께 해준 은혜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본인 또한 긍정적인 시선에서 물꼬란 공간을 바라봐 주었고

편안하게 쉬다 돌아 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서 잘 살다가

좋은 소식으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은혜(85년생):

토요일은 근무가 빼기 힘든날이어서 꼭 같이 오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라 나서기는 했는데 워낙 소심한 성격인지라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도 해서

막상 오니 처음에는 어색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맛있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노래도 듣고 참여하신 한분한분 소개도 들으면서

차츰 시간이 지나니 많이 편해지면서

모두 따뜻한 마음들이 느껴져서 정말 계속 기억에 남을 거 같은 특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유설: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지내기.

우리 식구가 다섯명이 다 모이지 않아도...

각자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이제 필요할 거 같다.

지난번 연어의 날에 잠을 너무 못자서 이번에는 귀마개를 챙겨왔고 덕분에 짐을 비교적 잘 잤다.

이생진 시인님을 매해 뵐 수 있는 게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들고 내년에도 또 뵐수 있길 기도하게 되었다.

연어의 날. 1년에 한번씩 얼굴 뵙는 분들이 모두 반가웠다.

아침명상정원으로 갈 때마다 더 예뻐지고 정갈한 모습이라 반갑고 신기하다.(감탄하게 된다.)

물꼬에 오는 길이 멀게 느껴지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지내다보면 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년에 임용고시를 

봐야 하는데, 내년에도 마음의 여유가 있게 연어의 날에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안미루: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느끼는 나날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몇 몇 큰 변화들이 있었고, 아이들도 빠르게 커가는데, 물꼬에 오면 그 사실을 

문득 명확하게 돌아보는 것 같습니다.

아들 놓고 먼 곳에 다녀오는 것도 처음인데,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어감이 특별히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어제오늘 지내보니 앞으로의 시간들도 더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잘 지내다 갑니다.

 

강수진:

순간 순간 정성을 다하는 것.

작은 일정마다 마무리 소감을 말하듯.

내가 행하고 느낀 마음들을 순간 순간 되돌아보고 가다듬어 보는 것. 어쩌면 소리내어 말하여 내가 듣고 다짐하게 하는 것.

되새겨 배우고 갑니다.

 

아무 보답없이도 온 진심으로, 그윽한 미소로 연어의 날 함께 준비해주신 점주쌤, 현철샘, ...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삼촌께도 늘 감사드려요.

옥쌤이야 뭐... 그저... ♡♡♡

 

이번 연어의 날에 수범이가 그렇게

끈기있고 집념이 강한 사나이인 줄 처음 알았다지요.

- 두더지 대작전...

 

박윤실:

연어가 되어 모였다.

지느러미 다친, 힘이 제법 빠진, 허기지고 비쩍 마른 연어들이 대해 큰 바다 어귀서부터 서로를 알아보고 불껑 힘들을 얻는다.

물꼬서는 그저 옥샘한테서만 기받아, 힘받아 가는 줄만 알았는데 것이 아니었더라.

창틀에 놓인 작은 꾸미개, 아기들의 유리창 글귀들 모두가 물꼬였고 옥샘이더라.

푹하게 마음 풀고 힘 받아 갑니다.

마음 깊이 정성스레 내어주신 샘들께(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홍인교(쉰 살):

연어의 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미리 와서 준비하는 손길(점주쌤, 현철쌤, 옥샘, 삼촌)을 내신 샘들 정말 고마웠어요. 특별히 윤호랑(군인인) 함께해서 더 더 더 좋았습니다.

밤에 일찍 들어가 일부러 잠자리를 즐겼습니다. 바닥에 등을 붙이고 천천히 방바닥을 즐겨보았습니다

, 좋다” “참 좋은 물꼬” 방바닥까지 좋구나

늘 잊지 않고 연어의 날에 찾아오려고 합니다. 나를 찾고 주변을 바라보고 함께 살고 있음을 느끼고 가려 합니다.

# 빙어튀김           # 감잼

# 통막걸리           # 늘먹던그콩나물국밥

# 불멍                # 희중쌤연애응원

 

박현철:

연어의 날 처음 맞아보았는데 준비과정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의 즐거움과 행복함이 함께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하점주:

, , 많이, 대빠, 아주, 정말, 진짜 좋았다.

(도깨비 패러디) 물꼬랑 옥샘이랑 함께한, 물꼬 모든 샘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

 

김아리:

1년만에 왔습니다.

시간이 흐르지만 마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애쓰며 꼭꼭 채워온 시간이었구나느꼈습니다. 부쩍 큰 측백나무를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시는 물 한 잔, 테이블에 놓인 꽃 한 송이 모두 정성이 담겨있는게 느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을 다해 사람을 마난고, 만나는 사람에게(함께 있는 사람에게) 충실함을 보여주는 관계의 경험이 사라진 시대에 

물꼬의 방식이라는 것이 참 귀하고...

그래서 소중합니다.

그리고 물꼬에서 만난 인연들에 우정의 감정을 느낍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요.

물꼬를 나서서 월요일을 맞고 일상을 시작하는 것에 약간 두려움이 들 정도로 12일의 시간이 꿈 같았습니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우정과 진심어린 환대에 늘 감동합니다.

옥샘이 말씀해주신,

선함으로 가는 길은 가는 길목마다 선하다를 마음에 새겨넣습니다.

온 우주가 도우려면(온 우주의 도움을 받으려면) 나는 매순간 내가 잘 서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잘 살기로 마음을 가다듬어봅니다

그럴 겁니다.

 

1929년생 이생진 선생님은 존재 자체가 감동입니다. 건강해보이셔서 고맙기도 하구요.

윤실언니, 수진샘이랑 어린 날의 상처와 지금의 나, 좋은 부모(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같은 시대(가치관)의 부모를 만나 성장했던 경험을 공유한 것 자체가 위로가 되었죠. 우리모두는여전히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참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쉽지 않은 길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물꼬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마저 소중하게 느껴진, ‘연어의 날고맙습니다.

옥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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