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30.쇠날. 비

조회 수 396 추천 수 0 2023.07.31 14:14:25


비교적 온건한 채식주의자라고 해야 하나.

고기를 먹지 않지만, 해산물을 좋아한다.

새우를 잘 먹는다

굳이 애써서 찾아 먹지는 않아도,

골라야 할 상황이면 새우를 고른다.

, 그 새우 이제 먹기 어렵겠다.

좋아하는 아보카도를 가능한 안 먹겠다고 선언하고 10,

단일 재배 작물인 아보카도는 토양에 영양분이 적고 질병에 취약하니

더 많은 살충제와 비료를 쓰게 되고 결국 땅을 황폐화시키는 걸 알게 된 뒤였다.

새우만 해도, , 그 눈을 없애고 있었다니!

내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냐.

사람 사는 게 무에 이러냐!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보고서를 들었다.

양식장에 갇힌 암컷 새우는 기괴한 방식으로 눈이 잘린다.

칼날로 한쪽 또는 양쪽 눈을 절단하거나

눈자루 주위에 철사를 묶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게 한다.

눈자루는 갑각류의 머리 부분에 돌출하여

끝 쪽에서 겹눈을 달고 있는 막대 모양의 시각 신경 다발.

새우 눈 뒤에는 번식과 관련된 분비선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알을 낳지 않도록 하는 번식 억제 호르몬이 나온다고.

비좁은 공장식 양식장은 새우조차 번식을 꺼리는 거다.

암컷 새우의 눈을 잘라내고 번식 조절기능을 앗기 위해, 더 많은 새우를 위해,

새우 양식으로 유명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만이 아니라

호주 중남미에서도 이것이 관행이라고.

눈이 잘린 암컷 새우가 낳은 새우들은 질병에 더 취약하고,

눈을 잃은 새우는

번식 조절 능력과 시각뿐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감각까지 한꺼번에 잃고.

눈이 잘린 새우가 방향 감각을 잃고, 절단 부위를 분지르는 등

고통을 느끼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는 보고(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도 있었다.

양식장을 짓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

새우의 사료를 대기 위해 저인망 어업도 횡행하고,

새우 양식 산업으로 토지 부족, 식수오염, 인신매매나 노동 착취와 같은 사회적 문제까지 발생.

그래서?

새우 소비량을 줄여야,

당장은 새우 눈을 자르는 것부터 중단해야!

적어도 새우가 고통 속에 살다 죽는 것은 막고 싶다.

이런 끝에는 늘 무엇을 먹어야 하나,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로 이어지는 질문들 앞에 선다...

 

 

비 덕에 쉬엄쉬엄 학교 일,

교무실에서 메일 몇 답을 하고,

7월 일정을 점검하다.

안에서는 끊임없이 풀을 잡고 또 잡을 테고.

대개는 계자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16 5월 26일, 부처님 오신 날 옥영경 2004-05-31 1731
6415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730
6414 5월 13일 류기락샘 귀국 옥영경 2004-05-21 1729
6413 계자 39 열 하루째 2월 5일 옥영경 2004-02-07 1729
6412 무사귀환, 그리고 옥영경 2017-04-06 1727
6411 상촌면단위 모임 진출, 2월 21일 옥영경 2004-02-24 1727
6410 6월 10일 쇠날, 령이의 변신 옥영경 2004-06-11 1726
6409 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옥영경 2004-05-12 1724
6408 2007.12.29.흙날. 그예 눈 뿌렸네 / 122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1-01 1723
6407 2007. 7.28.흙날. 맑음 / 119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7-31 1723
6406 11월 23일 불날 맑음, 도예가 지우 김원주샘 옥영경 2004-11-26 1723
6405 39 계자 여드레째 2월 2일 옥영경 2004-02-03 1723
6404 122 계자 나흗날, 2008. 1. 2.물날. 맑음 옥영경 2008-01-06 1721
6403 39 계자 이레째 2월 1일 옥영경 2004-02-02 1721
6402 123 계자 이튿날, 2008. 1. 7.달날. 맑음 옥영경 2008-01-11 1719
6401 영동 봄길 이틀째, 2월 26일 옥영경 2004-02-28 1719
6400 122 계자 닷샛날, 2008. 1. 3.나무날. 맑음 / 까치산 옥영경 2008-01-07 1718
6399 5월 20-21일, 색놀이에 빠진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718
6398 징검다리, 3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3-14 1713
6397 계자 아홉쨋날 1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1-15 17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