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15.흙날. 비

조회 수 325 추천 수 0 2023.08.03 01:46:40


명상돔 그늘막의 끈을 풀어두다.

끈을 묶어둔 기둥이 기울고 있었다.

기울어지던 반대편으로 기둥을 돌려두었다.

엄청난 비가 내렸고, 곳곳이 그렇게 땅이 무를 것이었다.

 

.. 무슨 일이라니...

아침 충북 청주 오송의 궁평2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

시내버스며 잠긴 차량만도 열 대가 넘고, 그 안에 사람은 또 얼마나 탔을라나.

청주에는 사흘 사이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지하도에서 600여 미터 떨어진 철골가교 끝의 제방 둑이 터져 미호강이 범람했단다.

터널에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실이 물에 잠기면서 기능을 상실.

 

이어지는 거대한 폭우다.

어제만 해도 전북 충청도 일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100mm의 역대 최강 물폭탄이 지속적으로 던져졌다.

17시간 만에 익산과 군산에서 400mm가 내렸다고도.

아침 630분 괴산군 괴산댐 월류로 충주시 달천에 대피령이 내렸다.

수문을 모두 열어두어도 들어오는 물을 다 내보낼 수 없어 댐 위로 물이 넘치는.

기찻길이 끊기거나 잠기거나 묻히거나.

곳곳의 도로도 쓸려 내려가고.

공주 공산성이 물에 완전히 잠기고,

예천 영주 봉화 문경에서 토사로 사람이 묻히거나 실종되었다는 소식도 듣는다.

 

충청권의 폭우 사고에 밖에서 걱정들을 해왔다.

애닮은 시간에

우리의 다행을 말하기가 민망하지만

이 멧골은 큰 비에도 무탈하오.’

부디 안전들 하시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416 2023. 8. 5.흙날. 맑음 / 172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3-08-07 450
6415 2023. 8. 4.쇠날. 해 옥영경 2023-08-06 326
6414 2023. 8. 3.나무날. 맑음 / 말벌 리프팅? 옥영경 2023-08-06 341
6413 2023. 8. 2.물날. 구름 무거웠으나 옥영경 2023-08-06 335
6412 2023. 8. 1.불날. 맑음 옥영경 2023-08-06 322
6411 2023. 7.31.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08-06 265
6410 여름 청계 닫는 날, 2023. 7.30.해날. 맑음 옥영경 2023-08-05 284
6409 여름 청계 여는 날, 2023. 7.29.흙날. 소나기 한 때 옥영경 2023-08-05 304
6408 2023. 7.28.쇠날. 맑음 옥영경 2023-08-05 246
6407 2023. 7.27.나무날. 소나기 / 뜬금없는 제사 이야기 옥영경 2023-08-05 280
6406 2023. 7.26.물날. 비 옥영경 2023-08-05 311
6405 2023. 7.25.불날. 흐리다 소나기 지나고 옥영경 2023-08-05 362
6404 2023. 7.24.달날. 비 갠 오후 옥영경 2023-08-05 278
6403 2023. 7.23.해날. 비 옥영경 2023-08-05 260
6402 2023. 7.22.흙날. 밤비 / 소소한 출판기념회 같았던 북토크 옥영경 2023-08-04 261
6401 2023. 7.21.쇠날. 살짝 찌푸린 맑음 옥영경 2023-08-04 251
6400 2023. 7.20.나무날. 갬 옥영경 2023-08-04 269
6399 2023. 7.19.물날. 볕 옥영경 2023-08-04 267
6398 2023. 7.18.불날. 비 옥영경 2023-08-03 298
6397 2023. 7.17.달날. 해 짱짱 / 아이 어려 계자에 보내는 게 망설여진다시길래 옥영경 2023-08-03 27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