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조회 수 1719 추천 수 0 2004.05.12 23:09:00

한 주 내내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간간이 얘기들이 있었지요.
그러다 전날 오전 배움방 시간에 매듭을 엮어
부모님들 팔찌와 목걸이를 엮었더랍니다.
일 시간엔 포도밭을 한바탕 맨다음
짚을 다루었더라지요.
어머니를 위해 짚으로 꽃관 테를 만들고
아버지를위해 새끼를 꼬아 목걸이를 만들어두었지요.
흙날 세 시에 모여 게다가 꽃을 따다 꽂았더랍니다.
그걸 일곱시 밥알모임이 시작될 때 줄줄이 들어서서 바쳤답니다.
“옥샘 것만 화관 같고...”
“보다 못해 제 손으로 했슴다...”

흙날 점심은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밥알모임에서 맡은 이가 있었으나 기어이 밀어내더니 저들이 하데요.
전날 밤은 지들끼리 아주 날을 샐 듯이 의논들을 하고 앉았더니...
'먼지 풀풀' 시간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은 나물을 캐러 들로 나갑디다.
식당하는 부모를 둔 정근이가 나서서 밥물을 잡고
나현과 혜린이 그를 도우고
예린 채규 채경은 나물을 무쳤네요, 돌나물과 참나물.
도형과 혜연은 계란을 깨고 도형은 소금을 치고
혜연과 혜린은 계란후라이를 부쳐댔네요.
채은이 김치를 썰고 령과 승진은 반죽을 하고
너도 나도 한번씩 김치부침개를 뒤집어보더니
류옥하다는 나온 부침개를 썰었다지요.
한끼를 해보니 만만찮았던지
저녁하겠다고 뎀비는 기세가 좀 꺾였지요.
그틈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픈 어른들이 부엌을 장악하고
아이들은 당근 감자 깎고 양파 호박을 썰었답니다.
키워놓으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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