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계자 갈무리글

조회 수 1724 추천 수 0 2012.01.20 16:56:04

 

아래는 150 계자를 마치고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 글입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답니다.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옮겼지요.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그리고 말 줄임표는 ‘...’로 통일했으며,

글을 옮긴 차례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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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김우열:

“물꼬”에 처음와서 낱설었다. 그레도 셈이 잘 챙겨주어서 극복을 했다. 1위는 고래방에서 노는 것이 노는 것이 재일 재미있다. 2위는 캠프파이어가 재미있다. 3위는 보글보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다. 4위는 곰사냥 산에 오르면서 자연학습을 할 수 있으니까 좋다. 눈싸움도 하고 고래방에서도 놀고 보글보글도 하고 곰사냥도 하고 이 모든 것으로 친구형이랑 친해지고 싶다.

그레서 고래방에서는 꼬리잡기, 한고개두고개새고개, 강강수월래, 우리가락, 토끼사냥, 운동(* 율동) “얼굴찌푸리지말아요”, 해건지기 요가를 했다. 재미있었다.

 

6년 권해찬:

벌써 다 끝났다. 빨리 끝나지 않기를 그토록 바랐지만 벌써 끝났다. 물꼬에서 지내는 5박 6일의 끝이 와있다.

나와 같이 1주일을 보냈던 친구들과 함께 참 많은 일들을 했었다.

아침마다 그림을 그리는 손풀기 시간도 가지고, 원하는 교실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열린교실 시간과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보글보글 시간도 가졌다. 우리가락시간에는 우리의 판소리와 노래도 듣고 북, 장구, 징, 꽹가리도 쳐보고, 맘대로 하는 구들더께시간도 가지고, 끼리끼리시간이 열린교실과 비슷하게 우리가 주제를 정해 교실을 만들고 들어가서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기도 했다. 들불시간에는 EBS에서 촬영하러 오셔서 나와 다른 몇몇 친구들과 함께 촬영에 나가 들불은 못했지만 더 좋았다.

나는 그 많은 활동 중에서 난 ‘끼리끼리’시간에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적은 도움으로도 잘해낼 수 있다는 걸 느끼게해준 좋은 시간이었다.

1주일이 너무나도 빨리 끝나서 아쉽지만 그 짧게 느껴졌던 시간동안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다.

벌써 물꼬캠프를 3번째 오는데 평범한 학교랑은 역시 틀리다. 자유가 제한된 우리학교에 비하면 배려하는 자유가 있는 ‘자유학교 물꼬’가 더 좋다. 한가지, 화장실이 조금 아쉽다만 우리의 건강과 동물들과 초록별지구를 위해서라면 약간의 불편함은 당연히 참을 수 있다. 힘든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난 물꼬가 너~무 좋다.

 

7년 소일환:

물꼬에 오기 전 기차 자리가 없어 빠른 무궁화호를 타고 영동역에 남들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설렘 반 기대 반의 생각에 잠겼고 이번엔 모르는 애들이 많았기 때문에 무엇인가 걱정되었습니다. 물꼬에 와서 무기력하게 첫날을 지내고 있는데 세훈이가 저에게 말을 걸어주었고 그 덕분에 애들과 친해져 물꼬를 재미나게 지냈습니다.

겨울은 사학년때이후로 처음인데 그때 먹었던 사탕과 초코파이 맛을 잊을 수 없어 산에 올라가기 전 열심히 올라가겠다는 다짐을 안고 올라갔습니다. 기억대로 사타오가 초코파이는 꿀맛이었고 장작을 패시는 철욱쌤과 재훈쌤의 덕을 보고 장작패기를 결심하고 열심히 한 결과 12개 정도 팬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아이라는 이름으로 물꼬에 놀러왔는데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너무 끼리끼리 놀기만 한 것 같아 어린 애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도시에서는 그저 학원, 잔소리, 숙제, 돌아다니기 등등...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집에서는 그저 무기력하고 하루하루가 똑같으니 재미가 없고 제 자신이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 친구의 추천으로 끌려와본 물꼬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물꼬 쌤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내는 삶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여기에서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남을 돕겠다고 나서는 착한 아이도 아니고 성실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물꼬에서 만큼은 착해보이고 싶고 성실해보이고 싶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제가 그나마 성실하고 착해진 것을 게 마음으로 이번 계좌에 와서 느낀 것 같습니다.

그저 한번 애들을 도와줬어도 철욱쌤은 저를 칭찬해주시고 멋있다고 해주었습니다.

쌤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에 7학년이 8명이나 된 것이 참 행운 같습니다.

옥쌤께서 이번 7학년들을 위해 바다 같으신 마음으로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학교 헤이~ 자유학교 헤이~ 자유학교 헤헤헤이~(* 대동놀이며 모임에서 쓰는 구호)

물꼬 사랑해요.

 

5년 김자누:

이번 계자는 진짜 뭘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첫날부터 지금, 마지막날까지 되게 즐겁고 재미있게 보낸 것도 같고, 지금까지 한 어떤 계자보다 아는 사람이 가장 많기도 했다. 해건지기, 아침에 춥기도, 졸리기도 했지만 나름 괜찮았고 우리가 먹은 밥들, 부엌쌤 감사합니다! 맛있었다. 밥상머리 공연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되게 잘한 것 같았다. 들불 때 촬영한다고 다 못먹은 한이 있지만 무엇인가로 대가를 받았고 열린교실에서 립밤 만든 것도, 보글보글에서 김치부침개하고 주먹밥도 진짜 맛있었다. 물꼬에 쌤으로 오려면 요리도 잘해야 하나...라는 걱정도 들었다. 손풀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좀...망했다. 눈썰매도 많이 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고 구들더께 때 바닥에 붙어 있는 것도 되게 좋았다. 우리가락 때는 소고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끼리끼리 때의 주제는 ‘자유’. 어쩌다가 춤에 들어갔는데 나머지 시간은 고민하다가 10분 동안 연습한 게 쇼크. 그 다음에 셔플댄스 춘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하고 나서 좀... 아니 좀 많이 얼굴이 달아올랐다. 목이 조금 쉬었었는데 그래도 한데모임 때 노래 열심히 부르고 그랬다. 대동놀이도 많이 한 것 같았고 또 재미있었다. 산을 갔을 때 춥거나, 많이 힘들거나 한 건 없었는데 내려올 때 손이 어는 줄 알았다. 김밥을 세 개 밖에 못먹어서 좀 부족했었는데 꺼내지 않은 한봉지는 재훈쌤이 매신 가방에 있었다지. 산 갔다와서 씻는데 딱 나부터 찬물이 나와서 얼어죽을 뻔하면서 씻었다. 저번 겨울도 그랬는데. 장작놀이 때 목이 나가라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감자먹고 뻥튀기랑 매실도 먹었다. 좀 아쉬웠던 두 가지가 눈이 많이 안내린것,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많고 어색한 사람도 많은 것이다. 1박2일 여기서 더 놀고 가는 7학년 언니오빠들이 부럽기도 하고 수원역에서 혼자 내리는 게 걱정되기도 한다.

 

7년 오세훈:

이번 계자는 나의 학생으로써의 마지막 계자였다. 배울 것도, 반성할 것도, 고마울 것도 참 많았던 계자였기도 하고 말이다. 바쁜 학교, 학원 생활에서 살다가 물꼬를 오니 살맛날 것 같았다. 이번 계자에는 아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좋은 점도 많고 나빴던 점도 많았던 것 같다. 우리끼리 놀기보다는 아이들을 더 챙겼어야 하는 건데, 애들이랑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내가 7살, 처음으로 계자왔을 때는 많은 누나, 형들이 나를 같이 놀아주고 했던 것이 많이 기억이 나고 고마운데, 나는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점이 되게 많았다. 이제는 새끼일꾼이 되니 많이 성숙해져야할 것 같다. 이번 계자에서 많이 힘써준 7학년ㄴ들, 그리고 진짜 우리 모르게 마음 고생도 많이 하시고 밤잠을 설쳐가면서까지 우리를 위해 힘써주신 쌤들도 하나하나 모두 다 고맙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나는 과연 새끼일꾼, 품앗이 쌤들처럼 잘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부담감이 얹혀졌다. 내가 쌤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처럼 나도 내가 쌤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나를 항상 챙겨주고 격려해주신 진주쌤부터 총관리하시느라 많이 수고하신 휘령쌤, 항상 유머넘치고 웃게 해준 가람이형, 언제나 고마운 경이누나 외 많은 샘들, 그리고 항상 웃고 너무 순진한 우리 도영이, 그리고 이번 계자에 많이 나보다 힘써준 7학년들, 너무나도 고맙다. 언제 또 이런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웠다. 매번 물꼬를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물꼬에는 항상 성품이 바른 애들만 오는지 모르겠다. 가끔씩 서로 의견이 안맞아서 싸울 때도 있지만, 금방 화해하고 서로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을 보면, 성품 자체가 되지 않은 도시의 아이들, 요즘 공부 때문에 서로먹고 먹히는 경쟁싸움만 하느라 배려와 이해를 모르는 애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던 것 같다. 설렁 그런 아이들이 여기에 오더라해도 그 애들도 적어도 여기에서만큼은 때묻지 않은 어린애들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놀고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신나게 놀아주는 아이들을 보면 그냥 너무 고맙다. 차츰 이 캠프를 그냥 지루하게만 생각하고 무뚝뚝한 채로 그냥 1주일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을. 참 뿌듯하다. 이런 아이들과 1주일을 보냈다는 것이. 나도 이제부터 철 좀 들고 이런 아이들한테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이 캠프에서의 인연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어서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주고 싶다. ‘물꼬’ 여기만 오면 왜 이리 사람을 바꾸어놓는 줄 모르겠다. 평소에 청소기라는 것을 손에도 들게 하지 않는 사람을, 빗자루로 방을 청소하게 하고, 화를 잘내는 다혈질을 화를 낼줄 모르게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말이다.

앞으로 노력해서 나도 물꼬를 빛내는 하나의 훌륭한 쌤이 되었으면 좋겠다.

 

3년 김규한:

12박13일은 역시 짧다.(* 규한이는 두 계자를 다 한 넷 가운데 하나)

다음엔 한달을 할 겄이다.

산에 간것, 저번주보다 어렵다.

똑갔은 산인다도 하지만 재미있다.

하다형 짱!!

마음이 널버요,

칭찬해주새요 옥샘!

하다형 최고!!

(승진이형이 해드랄하면서 절 때리고 화풀이해요. 옥샘 꼭 인태냈에 올려주새요.)

 

3년 김민채:

(* 그림: 버스타고 교문으로 들어서는 아이들/ 손풀기에서 그림 그리는 민채/ 열린교실에서 바느질/ 보글보글에서 후라이팬에서 구워지는 재료들/ 우리가락에서 뱃노래 부르다/ 끼리끼리에서 밴드 공연/ 눈싸움/ 들불에서 마당에 피운 장작불/ 하루재기에서 교가 부르는 아이들/ 높은 산을 타는 아이들)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다.(눈치 없이)

시설이 불편하긴 해도 좋은 5박6일이었던 것 같고, 저를 도와주신 규희샘, 새아샘 등 여러 선생님 감사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잘 대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올수 있슴 또 다시 오겠스니다. 함께 했던 이 시간들 꼭 간직하겠습니다.

 

6년 이훈정:

방학이 되면 꼭 와야할 곳, 물꼬에 나와 언니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착했다.

하도 오랜만에 본 사람들이라 어색할 줄 알았지만 워낙 붙임성이 좋은 사람들이라 쉽게 다시 친해질 수 있었다.

1년만에 보는 사람도 있고, 반년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신기하였다.

그 사람들과 친해진 후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하였다.

함께 열린교실, 끼리끼리, 보글보글 여러 가지 일들을 하였다.

친한 사람들이라 좋긴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아예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싶었다.

이번 계자는 6, 7학년, 그러니까 고학년이 많은 계자여서 고학년들끼리만 놀기도 했었지만... 하하

가장 고학년들이 힘쓴 건 산에 갈 때였던 것 같다.

몇 몇 사람들이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힘들었지만 어린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이다.

얼음에 미끄러지면서도 어린 아이들을 챙기려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말로는 아이들이 고맙다고 하지만 사실 고학년들만 너무 특별하게 대해줘서 질투하지는 않았을까?

자기들도 조금 더 관심받기를 원하지 않았을까?

만약 그랬자면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든다. 나름 잘해주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우리들끼리만 붙어다닌 것은 사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이 한데모임 때 우리가 안 놀아줘서 때렸다고 한 것도 이해가 된다.

우리들끼리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이들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계자는 이렇게 많이 정신 없었지만 다음번, 내가 7학년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많이 아이들을 챙겨주어야겠다.

다음 여름방학아~ 빨리 와라아!!

(* 덧붙임) 손풀기

사실 이번 손풀기는 굉장히 새로웠다. 평소 그림 그리는 건 질색하는 나라서 손풀기 시간이 별로였는데 이번 계자 때는 그림 그리는 게 재미있고 손풀기 시간만 기다려졌기 때문이다.

비록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손풀기 시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6년 이정인:

1학년 때, 처음 왔던 물꼬가 생각난다.

언니랑 같이 와서 엉거주춤 서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무서웠다. 산도 타야했고, 낯선 사람들과 마주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캠프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호기심이 생긴 것 같다.

2학년 겨울쯤에도 왔었던 것 같고, 또, 3학년 여름, 4학년 때, 6학년 여름, 그리고 지금까지 4학년 때부터 물꼬가 나에게 있어서 엄청난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과 대면하고, 이야기하고, 놀고, 진심으로 재미있고 행복했다.

안 가면 허전하고 속상하고 슬펐다.

물꼬에서 계자 알림글이 올라오면 물꼬에 가겠다고 했고, 가게 해달라고 애원한 적도 있다.

막상 물꼬에 오면 속틀에 따라 행동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은 학교나, 집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이곳을 오는 걸까?

자유, 소통, 새로운 생활에 흥미를 느껴 그런 것이 아닐까?

학원, 숙제, 힘든 압박에 눌려있다가 새로운 나를 만들어 자유로움에 빠져버린 것 때문일 것이다.

물꼬에는 프로그램이 많다. 그중에 우리가락이 있는데 노래도 배우고 직접 악기체험도 할 수 있다. 나는 장구를 했었다.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어린 아이들도 잘 따라한다. 가요 같은 것만 알던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준 물꼬에게 고맙고 물꼬는 그냥 캠프가 아니라 녹초가 된 아이들의 휴식처라 말할 수 있는 작은, 아주 작은 곳이다.

 

6년 양현지:

1년이란 시간이 끝나고 난 설레는 마음으로 물꼬에 신청했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알고 있었던 훈정, 정인, 자누, 효정언니, 해온언니와 놀 생각에 들떠있기도 했다. 처음엔 낯을 많이 가려서 입만 꾹 다물고 알고 있었던 사람들과 놀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별다른 행동이나 말없이 태희, 수연언니, 시경, 유경, 일환오빠, 도영이(어색하지만) 사귈 수 있었다. 그리고 별로 친하지 않았던 가람샘과도 친해질 수 있었고, 진주샘 등 여러 샘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 그리고 물꼬는 광주에서 학원 많기로 소문난 동네에 갇혀사는 나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고, 생명을 불어준 캠프이다. 항상 같은 일상 지루하고 따분한 하루에서 한발짝씩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고, 한번 들어가면 도 가고싶은 늪같은 존재이다. 내가 세상의 많고 많은 캠프들 중에서 “물꼬”를 알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좋을뿐더러 물꼬는 캠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렇게 항상 여러 아이들, 그리고 친구, 언니 오빠들에게 좋은 경험을 갖고, 활기를 되찾아주는 물꼬 forever!!!

p.s 여러 활동(끼리끼리, 열린교실 등...) 정말 좋았아요.

(* 덧붙임) 열린교실

정말 솔직해지자면,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 훈정이와 함께 “다좋다”에 들어갔다. 이번 일로 옛날에 만난 현진오빠와도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진, 성재(?)오빠와 훈정, 유진샘과 나는 연탄을 깼는데 잘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일환오빠와 해찬, 재훈샘은 장작을 팼는데, 정말 힘들어보였다. 한번 해보려고 도끼를 들자마자 온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앞쪽으로 넘어질 뻔하였다. 그렇게 힘든데도 묵묵히 일을 한 일환오빠와 해찬이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우리가 일을 잘 하진 못했지만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이런 열린교실을 언제까지나 꼭 했으면 좋겠다.

I love freeschool 물꼬

 

5년 박지수:

난 물꼬에 4년만에 왔다.

이번엔 언니가 아닌 동생이랑 왔다.

오랜만에 왔더니 화장실 빼고 거의 안 바뀌었다.

영동역에 우리가 좀 빨리 와서 시내구경을 했다. 그리고 시장도 구경하고 신발도 샀다.

그리고 버스 타고 물꼬에 왔더니 새끼일꾼과 품앗이언니 오빠들이 마중 나왔었다.

먼저 밥을 먹고 마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밥 먹고 한데모임 한 다음에 대동놀이하고 잤다.

그리고 다음날엔 열린교실이랑 보글보글을 했다.

열린교실땐 만화그리기를 했고 보글보글에선 떡볶이를 만들었다. 이날은 좀 졸렸다.

다음날엔 구들더께랑 우리가락을 했다.

구들더께땐 연을 만들었다. 거기 다 울 강아지를 그려놨다.

우리가락땐 고래방에 가서 장구, 북, 징, 꽹가리, 소고를 쳤다. 난 그중에서 장구를 쳤다.

다음날엔 보글보글과 끼리끼리를 했다.

보글보글 땐 주먹밥을 만들었고 끼리끼리땐 놀이를 했다.

그 다음날엔 산에 갔었다. 울렁산에 갔었는데 내려올 때 너무 힘들었지만 추억인 거 같았다.

5박6일 재밌었다.

 

5년 김태희:

이번 150번 계자에 겨우겨우 와서 힘들었는데 아는 사람이 매우 많아 즐거웠다.

이번 계자까지 겨우 2번짼데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도와주고 친절히 도와준 아이들과 5, 6, 7학년에게 너무 고맙다. 저번 여름 계자 때 오신 선생님들이 많이 안오셔서 아쉬웠는데 3모둠 가람쌤, 휘령쌤, 정환쌤과 친해져 더욱 더 좋았다. 그리고 우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옥쌤께 매우 감사하다. 그리고 물꼬 와서 추억을 많이 쌓았다. 처음해본 장작놀이가 정말 재미있었고 우리가락! 저번 계자보다 훨씬 재밌었다. 아... 이번 계자가 정말 재밌었고 정말 슬픈 계자였던 거 같다. 이제 7학년들은 새끼일꾼으로 올라가고 난 이제 6학년이 된다. 우리 언니한테 쌤이란 소리를 해야 된다니... 많이 어색할 거 같다. 이제 쌤들도 헤어지게 되고 특히 7학년을 많이 볼 수 없다는 게 제일 아쉽다. 그리고 이번 계자는 매우 특별한 거 같다. 왠지 모르게 슬프고 기쁜이 기분... 굉장히 재미있었던 거 같다. 유머러스하고 착한 가람쌤, 마음 넓은 휘령쌤, 일잘하는 정환쌤께 매우 감사하다. 그리고 완벽한 옥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산을 처음 올랐는데 다행이 낮은 산을 가서 별로 힘들진 않았지만 저를 도와주신 재훈쌤께도 정말 감사하다. 김밥! 정말 맛있었습니다. 겨울산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집에 가면 물꼬 생각만 할 거 같다. 정말 행복했다.

 

5년 박재용:

물꼬에 오랜만에 왔다. 근데 이제 아는 애들이 별로 엇어서인지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는 게 아니라 덜 재미있다. 친구를 많이 사귄 것일까? 내 또래도 별로 없다. 심심하면 누나랑 형들이랑 여럿이 하는 게임도 전보다 흥미가 없었다. 그것의 이유도 아마 아는 누나 아는 형이 줄어서일 꺼다. 그나마 친하게 지낸 형들은 해찬형이나 성재형이다. 들불시간은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갔다. 떡을 구어서 꼬지에 끼워서 매콤한 소스를 바르는 떡꼬지에 맛은 장난 아니다.

씁쓸하다. 갑자기 핸드폰 생각이 난다.

열린교실에선 다좋다를 했는대 장작을 팻다. 몇가지 다 쪼개진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장작 패는 새끼일꾼 쌤들게 고마움을 느꼈다.

생각나서 끼리끼리도 쓴다. 참가자는 해찬이형, 일환이형, 성재형, 재훈쌤, 효정이누나, 수연이누나, 자누, 이렇게 춤을 했다. 이렇게 이름 말하는데 자누.. 모르는 애지만 이름 완전 웃겨. 이른 같고 놀리면 안되는데... 자유에 대한 주제 그거 정하느나 시간 다 가고 할수없이 15분 남았을 때 정했다. 비스트에 쇼크하일라이트 부분이랑 막장 셔풀춤이다.

 

2년 한동윤: 제목-보글보글 1, 2

보글보글 1번째는 호떡을 만들었다.

호떡을 만들 때는 밀가루, 소다, 물만 있으면 된다. 먼저 밀가루와 물을 반죽을 한다. 반죽이 하는 중간에 소다를 넣는다. 반죽이 다 되면 모양을 빚는다. 동그라미 모양으로 만든 다음 얇게 펼친다. 그 다음은 흙설탕을 넣는다. 그 다음은 프라이펜에 굽는다. 기름을 많이 붓고 5~10분간 굽는다. 그 다음 먹는다.

보글보글 2번째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주먹밥을 만들 때는 밥, 김치, 소금, 깨소금만 있으면 된다. 먼저 밥을 간을 한다. 그 다음엔 김치를 잘라서 밥에 넣는다. 그 다음은 깨소금을 뿌리고 동그랗게 만든다. 그다음은 먹는다.

 

6년 백시경:

처음 내가 물꼬에 오게 된 이유는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남유경인데 유경이도 나와 함께 물꼬에 왔다. 물꼬에 처음온날 아는 사람이라곤 유경이 밖에 없어 심심하고 별로 즐겁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말걸기도 힘들고 어색해서 첫째날과 둘째날은 유경이와 함께 조용히 지냈다. 셋째날이 되는 날 나는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 그 친구들은 나와 나이가 같았는데 이름은 정인이와 현지였다. 현지는 처음봤을 때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친해지긴 힘들거라 생각했다. 정인이는 가끔씩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해서 참 고마웠다. 이렇게 두 명의 친구를 사귀고 나는 다른 사람들이랑 도 더 가까워졌다. 효정언니, 수현언니, 해온언니, 자누, 훈정이, 태희와 고래방에서도 함께 놀고 방에 앉아 이야기하는 그런 사이가 되어갔다. 그래서 나는 점점 물꼬에서 새오할이 재미있고 행복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과 사귀는 것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썼는지 유경이와 거리가 조금 멀어진 것 같다. 유경이는 정인이와 다니고 나는 현지와 다니다보니 사이가 멀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다시 유경이와도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물꼬와서 친구 많이 사귀어서 좋은 것 같다.

내가 물꼬에 와서 가장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일은 보글보글 시간인 것 같았다. 내가 평소에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재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보글보글 1시간에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는데 쉽고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져서 참 다행인 것 같다. 보글보글 2시간에는 주먹밥을 만들어먹었는데 재훈쌤이 만든 주먹밥이 재일 잘만들고 맛잇었던 것 같다. 나는 주먹밥에 김, 밥, 김치, 참치를 함께 넣어먹었는데 주먹밥 만드는데 소질이 없나보다.

2번째로 재미있었던 시간은 산에 오른 것인 것 같다. 처음에는 다들 산에 가기 싫어해서 나도 산에 가는 것이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다. 그래도 자유시간과 사탕, 초코파이가 나에게 힘을 주어주어서 참 고마웠다. 산에 올라가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는데 내려갈 때에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치지 않고 와서 참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여기 물꼬에 온 후 느낌점을 말하겠다. 처음에는 말동무도 없고 친구도 한명밖에 없어 조금 심심하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물꼬에서 지내는 것이 즐거워졌다. 선생님들한테 정말 감사하고 옥쌤! 감사해요.

 

6년 남유경:

나는 언니가 새끼일꾼이여서 여기에 처음 오게 됐다.

처음에는 모든 게 다 어색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친해졌다. 쌤들하고 언니들도 많이 사귀게 됐다. 그리고 밤에 수다도 떨면서 놀았다. 둘쨋날 보글보글때는 김유진쌤하고 보글보글 했는데 김치전을 만들었는데 맛있었다. 끼리끼리때는 선생님들 없이 그림그리기를 했다. 모여서 그린 거를 발표할 때는 다른 모둠보다 허접했다. 끼리끼리 다음날에는 산에 갔는데 정인이랑 옥쌤부대로 갔다. 사탕 아껴 먹으면서 산을 올랐는데 산이 가파랐다. 점심은 김밥이었는데 멸치 김밥이었다. 산에서 먹어서 더 맛있었다. 장작놀이 때 고구마 1개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다. 이제는 물꼬가 끝나서 친구들과 헤어져야 해서 아쉽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

(* 덧붙임) 또 물꼬란 학교는 내가 다니는 학교랑은 다르다. 물꼬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자유시간을 주는 아이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공부만 빼곡희하는 자유란 코딱지도 없는 학교인데 여기오면 학교란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 같다.

 

4년 오세영:

난 언제나 하루가 공부, TV, 놀기, 잠자기, 책보기였다. 하지만 물꼬를 와선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해날에는 버스타고 학교와서 인사 나누고, 많이 친해졌다. 밥도 맛있었다. 큰모임 둘렛길에 옥쌤께서 학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한데모임 때에 대동놀이도 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달날에는 해건지기, 즉 몸을 풀어 고래방에서 운동을 하였다. 너무 배고팠던 참에 밥을 먹었다. 그다음 손풀기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 또한 보는 방향에서 친구들은 어떻게 그렸는지, 보았다. 들불엔 정~말 특별하였다!! 고구마도 먹고, 은행은 다 떨어지고, 2년만에 먹는 달고나도 먹고 얼음을 갈지 않고자연의 눈으로 퍼와서 팥빙수를 먹고, 가래떡, 떡꼬치를 먹었다. 열린교실도 립밤을 만들었다. 너무 재미있는 하루였다. 불날도 물날도 나무날도 보글보글 때 보글보글 1은 수제비를 만들고, 보글보글 2는 주먹밥을 만들었는데 둘다 맛있었다. 우리가락 시간에 장구, 꾕가리, 북, 징, 소고 등등 여러 가지 악기로 우리 전통 음악을 배울 수 있어서 신기하였다. 곰사냥을 떠나자.... 특히, 힘들었지만, 쌤들, 성재오빠가 뒤에서 받쳐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나도 새끼일꾼이 되면 힘들어도 남에게 베풀고, 그런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방학이 되면 왜 물꼬에 오냐하면 비록 힘들지만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끼고, 일상생활에 많은 것이 필요없다는 걸 알고 싶기 때문이다. 항상 편리한 생활만 하니까 여러 가지를 느끼고 싶다. 따라서 난 방학 때 물꼬에 온다.

 

7년 이효정:

이번 150 겨울계자는 저에게 굉장히 의미있고 특별한 계자였습니다. 새끼일꾼이 되기 전 마지막 계자이기도 하고 반가운 얼굴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샘들 중에서는 아는 얼굴이 11명이나 되었습니다. 동갑인 친구들도 굉장히 많은 계자라서 더 더 더 많이 소중한 추억을 제게 남겨준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계자가 끝나고 나면 새끼일꾼이 되어서 보아야 하는데 8명이나 되는 7학년들이 한번에 만날 계자는 거의 없을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이번 계자는 다치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고 고마웠습니다. 열린교실, 보글보글, 구들더께, 우리가락...등 매번 물꼬에서 하는 것들이지만 매번 새롭고 즐겁습니다. 아마 같이 하는 샘들이나 친구들, 동생들이 바뀌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꼬에 처-음 정말 처음으로 왔을 때 만났던 현진이를 거의 3년 가까이 못보다가 이번에 정말 우연히 만나게 돼서 정말 놀랍고 기뻤습니다. 만나자는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만나는 일이 쉽지는 않을 텐데...물꼬는 항상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이번 산오름은 울렁산이었는데 그 산을 오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샘들을 보면서 ‘아, 이제는 나도 저렇게 불평불만을 속으로 삼키며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7학년들이 아이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많이 게으르구나. 나를 챙기기 바빠 아이들을 놓고 챙기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산을 오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정말 힘들텐데, 저렇게 작은 몸과 힘으로 불평불만 없이 오르는구나’ 하면서 약간 부끄러웠습니다. 다음에 물꼬를 만나는 것은 청소년계자일텐데 그때까지 체력과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길러오겠습니다. 새끼일꾼으로 만나요! 물꼬 안녕~

(* 덧붙임) 끼리끼리에는 재훈샘, 일환이, 수연이, 자누, 해찬, 재용이 등과 함께 했는데 사실 막막했습니다. 자유라는 주제가 쉬운 주제도 아닌 것 같고, 십오분 정도를 남겨두고 일환이에게 안무를 배워추기로 했습니다. 정말 빨리, 그리고 대충 배우려다 보니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표정도 약간 굳었었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끼리끼리 때 배웠습니다. 기다려주는 인내샘이 제게는 부족했습니다. 다음 계자때는 꼭! 부족한 것 채워서 오겠습니다.

 

7년 김해온: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계자. 시작할 때는 뭔가 있어보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루하루 24시간 내내 놀고갈거다 뭐 이런. 내 바람에 알맞게도 내 또래 아이들이 많이 왔다. 어쨌든 마지막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하나하나 다 열심히 할거란 생각들. 첫날부터 아쉽게 틀어졌기는 하다만.

이번에 본 모든 물꼬 애들은 유난히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왔던 애들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조용해서 어색어색했던 분위기는 없었다. 또 그만큼 즐거웠다.(따뜻했던 바닥도 한 몫했다. 불때주신 쌤들게 박수.)

글솜씨가 그리 좋지 않아 내가 느꼈던 모든 것을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물꼬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글로 담는다는 게 무리인 것 같다.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떠들썩하게 밥도 먹고, 한 반(?)이지만 모여 이야기하고, 달리고, 여럿이서 컴퓨터가 아닌 이불 옆으로 둘러얹아 전혀 다른 게임을 하고... 이런 걸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다시 이런 일이 있을까? 물꼬는 익숙해져 새롭지 않으면서 새롭다. 일상에서 완전히 어긋난, 아니 벗어난 생활과 리듬,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운동 한번 명상한번한 적이 있으려나. 동네 산책까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아파트 한 번 돌아본 적이 있으려나. 겨울산이 아닌 여름산도, 그것도 모자라 동네 뒷산도 안간다. 이런 생활이 있을까.

물꼬 사람들도 그리울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모두 같이 모일 수는 없는 거니까. 7학년들과 나랑 친구먹은 5, 6학년들, 쌤들, 언제 모여서 같이 놀까. 물꼬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

(수연이 글과 비교해 너무 짧아 글이 민망한 건 나만 느끼는 거겠지.)

 

6년 이주희:

나는 물꼬에 2012 새해가 돼어서 왔다.

솔찍히 산에 갈 때 울렁산?? 많이 힘들었다. 죄다 오르막길이기 때문이다. 힘들면서도 끼쁘고 옥샘 60th 축카드려요.

첨에는 낮설진 안았지만 샘들도 다 좋고 올해는 준하가 유럽여행을 가서 올해는 들뿔을 했는데 못왔다. 밥상머리공연도 좋았다. 특히 노래+피아노+기타 끼리끼리에는 연으로 자유라는 세해소망도 적고 보글보글 때에는 주먹밥이 특히 맛있고 김치찌개가 딱 입에 감기는 게 아주 감칠맛이였다. 효정이언니는 그림솜시가 피카소뺨칠 정도?! 였다. 새로운 지우강우와 왔을 땐 잘 적응해서 다행이고 강우는 재주 소년 때에 다신 안온댄다.(* 강우랑 제주도민대표 재용이랑 다투었거든요.) 지우는 배가 금방 나아서 다행이고 자유+행복+건강을 돼찾은 느낌...

 

5년 전다경:

처음온날엔, 고생을 많이 했다(기차에서).

하지만 물꼬에 도착하니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잘 때 다음날은 실컷 놀았으면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 다음날 실컷 놀았다. 신기했다.

들불, 열림교실이어서 보글보글 1 너무 좋았다.

그 다음날, 열림교실 대신 눈썰매를 탔다.

나는 그냥 열림교실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눈썰매를 타니깐 진짜로 그냥 열림교실 하지라고 속으로 말했다.

구들더께시간에 그 시간이 있으니깐 좋았다.

세현이하고 많이 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보글보글 시간이 돌아왔다.

더해주먹밥이 맛있었다.

밥에 멸치를 넣고 섞고, 한주걱으로 뜬다음 그 사이에 참치 콘을 넣어 동그랗게 뭉친다.

그 위에 김을 묻힌다. 두 개씩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다음날 산에 갈 때 죽는 줄 알았다.

내려올 때는 재미있다.

정상에서 먹는 김밥은 맛있다.

 

6년 김도영:

이번 계자때도 저번계자처럼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친해졌고 즐거워졌습니다. 겨울계자는 처음이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물꼬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누나들이랑 형들, 친구들이랑 눈싸움을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일환이형, 세훈이형이 제가 물꼬생활을 편하게 할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둘쨋날 해건지기와 손풀기를 하고 열린교실을 했습니다. 저는 뚝딱뚝딱반의 도우미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주고 하여 정말 고마웠습니다. 열린교실이 끝나고 보글보글 시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만두반에 들어가며 만두를 빚었습니다.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지만 함께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넷쨋날 해건지기와 손풀기후 보글보글2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끼리끼리시간, 세훈이형이랑 가람이형, 진주누나, 하다형이랑 악기연주를 하였습니다. 세훈이형 덕분에 기타치는게 더욱더 재밌었습니다. 다섯쨋날에는 울렁산을 올랐습니다. 이 먼 산은 여름계자때운 민주지산처럼 높은 산은 아니였지만 경사가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새끼일꾼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떼쓰지 않고 잘 따라와준 아이들에게도 고맙습니다.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게 도와주신 쌤들께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산에서 내려온 후 일주일동안의 기뻤던 일과 아쉬웠던 일을 말하는 자리를 가지고 장작놀이를 하였습니다. 정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주신옥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가 따뜻하게 잘 수 있게 불을 때주신 철옥쌤, 제훈이형, 작은 할아버지 정말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우리를 도와준 세끼일꾼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저도 1년뒤에는 세끼일꾼이 될 수 있는 나이가 되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쉽습니다. 저는 이 물꼬라는 공간이 제 삶의 큰 힘이 됩니다. 힘들거나, 짜증날 때, 슬플 때나 기쁠때 물꼬를 생각합니다. 이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뒹굴면서 놀수있는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꼬는 꿈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하루더 잊시 못하는게 하지만 참 재미있는 일주일이었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1년 박혜준:

글: 처음에는 낮설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다. 점차 점차 친해지고 친구언니들오빠와 놀았다. 드디어 마지막 오늘 너무 아쉽다.

그림: (* 아, 우리 혜준이의 그림들... 손풀기/ 우리가락에서 은자동아금자동아를 가르치는 옥샘/ 끼리끼리에서 사방치기하는 혜준/ 열린교실에서 만화그리는 혜준/ 보글보글에서 주먹밥 뭉치는 손/ 눈썰매장에서 둘이 같이 타고 내리며 눈을 질끈 감고 소리지르는 아이들/ 눈싸움/ 곰사냥을 떠난 아이들)

날이면 날마다 갔을 때 재미있는 곳(* 그림: 큰모임 두멧길/ 들불에서 달고나를 먹는 혜준/ 해건지기하는 혜준/ 때건지기에서 밥 먹는 혜준/ 겨울산에 오르는 혜주/ ‘내생일’상 받은 혜준)

(* 아이들이 혜준의 평가글을 건너다보며 옥샘 글 올리기 힘들겠다, 했답니다.)

 

3년 한승희:

물꼬에서...

물꼬에서 5박6일 동안 지내는 동안 친구도 많이 사귀고 또 같이 놀고 한 게 참 신기했다.

또 열린교실, 보글보글, 손풀기, 대동놀이, 끼리끼리 같은 것도 재미있었고

손풀기는 처음엔 어려웠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실력도 늘고, 그림 그리는 게 재미있었다.

또 산에 올라갈 때 울릉산을 올라갔는데 정상에 올라갈 때는 더웠지만 내려올 때는 무지 추웠다.

아! 또 정상까지 올라갈 때 너무 가팔라서 떨어지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무서웠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친절하시고 잘 도와주니까 정말 감사했고요

특히 세영이 언니가 좀 고맙네요.

그리고 책방에 책도 재미있고 읽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고

때건지기(밥먹기)할 때 반찬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파이팅~!

 

3년 최태근:

처음가봤는데 재미있고 들불할 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보글보글1할 땐 처음에 고구마마탕을 만들어먹었는데 맛있었고 보글보글2할 때는 주먹밥을 뭉처만들었는데 여러 재료랑 섞어 먹었는데 맛있고 또 산에 올라갈 때 많이 힘들었고 간식도 많이 먹고 내려올 때는 썰매탈 때 재미있었고 그리고 밖에서 불피워서 감자도 맛잇게 먹고 매실주스도 마시고 펑튀김도 먹었고 손풀기할 때 그림도 그리고 재미있었고 고래방에서 닥싸움할 때 즐거웠다.

 

5년 김규범:

2주동안 많이 재미있었다.(* 내리 두 계자를 한 넷 아이 가운데 하나)

들불도 많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열린교실도 많이 재미있었고

보글보글도 많이 재미있었고

두멨길 것는것도 많이 재미있었고

산타는것도 많이 재미있었고

끼리끼리도 많이 재미있었고

구들더께시간, 풍물놀이, 눈설매등 많이 재미있었고

시간이 너무 짤게가는 것 같아 아쉬웠지만,

다음 게자 때 또 올 수 있으니까 또 올꺼다.

 

5년 정기운:

물꼬에서 산도 가고, 들불도 하고, 보글보글해서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사에 오를 땐 옥샘을 따라잡지 못했다. 역시 옥샘은 축집법 도사다. 그리고 들불할 때도 젊은 할아버지보다 옥샘이 더 자하셨다. 보글보글할 때는 모두 힘을 모아서해서 나너먹기도 하고 다투기도 했지만 물꼬의 와서 친구도 많이 사기고 좋았다. 그리고 친구들랑 힘을 와서 썰매를 많들어서 놀았다. 그리고 방이 너무 땄뜻해서 좋았다. 그리고 한데모임에서 노래가 재밌었다. 고래방에서 게임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르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고래방에서 손풀기도 하고 채조도 했을 때 너무 신났다. 여름방학에도 와야겠다!

그리고 학교는 공부만 하지만 요기는 학교보다 비교가 안됐고 학교보다 물꼬가 좋다.

 

1년 안성빈:

옥쌤 전 월요일 새벽 3시인가 4시부터 차안에서 옥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계자가 시작될기 전에는 걱정도 조금하고 기대도 많이 많이 했어요. 열린교실있쟌아요 재미있고 저는 제가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또는 곰사냥을 떠나자할 때 동물들을 못 잡아서 속상했만 제가 쉽게 잘 걸려 넘어지는 돌, 나무, 지푸라지 등등을 제가 다 치웠어요.

옥쌤 다음 계자 때도 보아요!!!~

 

4년 이지우:

처음에는 주희언니의 추천으로 왔었는데, 물꼬에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오랜만에 보글보글같이 요리도 해서좋고, 참 재미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조금 힘들고 화가 났던 것도 있지만, 될 수 있다면 여름에 또 오고 싶다.(* 그림“ 보글보글, 열린교실, 모닥불, 산오름)

(* 덧붙임) 춤명상을 할 때에는 2줄로 동그랗게 하고 손을 잡길래 무엇을 어떻게 하고, 앞에 초는 왜 놓여있는지 참 어리둥절했는데, 춤명상이라는 것을 시작할 때 안무도 틀리고 초에도 발이 닿을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는데, 안무는 주금씩 틀렸지만,

‘춤명상’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춤명상 그림)

 

5년 송승진:

물꼬에서 들불도 하고 열린교실, 보글보글, 구들더께 끼리끼리와 산올라가는 것 모두가 재미있었다.

특히 보글보글시간에 음식을 만든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물꼬에 다시 올 것이다.

보글보글 시간에는 음식 호떡 만드는 법을 배워서 집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다. 집에 가서 빨리 해봐야지~

(* 덧붙임) 보글보글 1 때는 호떡 만드는 법을 배웠고,

보글보글 2 때는 주먹밥 만드는 법을 배우니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자유학교 물꼬는 우리 학교와 다르게 자연과 어우러져 있고 도시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어 좋다. 카시오패아자리 오리온자리 황소자리 등 도시에서 볼 수 엇는 환경을 볼수 있다.

 

7년 김수연:

이번 150번째 계자. 나에게 두 번째이자 학생으로써의 마지막 계자는 정말 즐거웠다. 첫 번째 계자가 그립지 않을만큼 그저 웃을 수 있고 행복하기만한 계자였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저번 146계자 친구들 뿐이였는데 하루 이틀만에 많은 사람들을 사귀어 즐거웠다. 이번에 7학년들이 특히 많아서 더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고 더 마음이 편했었다. 내년부터 아니 6개월 후 부터는 학생이 아닌 선생의 신분으로 이 계자에 와야 한다는 것. 이번 7학년 친구들과 한번에 만날 일이 거의 없을 거라는 것 때문에 정말 슬프다. 내가 일하나 안하고 놀기만하고 폐끼치던게 6개월 전인데 남들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원해서 설거지하고~ 뿌듯하다! 정말 물꼬홀릭이 오래갈 듯 싶다.

물꼬 오면 꼭 가는 산. 기대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산을 못타서 넘어질까봐 무서웠고 남한테 피해끼칠까봐 걱정도 됬다. 처음엔 무리없이 가다가 마지감에 길이 험난해져서 이 사람 저사람 다칠뻔하고... 그사람들(특히, 일환이)에게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 나는 징징대면서 “아악!!”하고 있는데 나보다 어린아이들은 “헤헤 재밌다~”하고 있어서 엄청 놀랐다. 어린아이들이 씩씩해서 멋져보였다. 추워서 떨고 있을 때 난로도 쥐어주고 목장갑도 빌려주고 같이 초코파이도 나눠먹고 사람의 따뜻함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다쳐도 애들을 먼저 위해주시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도 열심히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시는 선생님들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곧 있으면 나도 그렇게 씩씩해져야 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운동신경을 더 기르도록 해야겠다.

나를 많이 놀려서 힘들게 했던 은섭, 규환, 규범이 덕에 추억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 같고 괴롭히는 것마저 지금 생각해보면 귀여운 것 같다. 그런 놀림마저 끌어안을 수 있는 모습도 배워야할 과제인 듯 싶다.

끼리끼리할 때 배운 것 한가지. 함께하려면 한발 양보하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의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절실히 느꼈었다. 기계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공간과 친구들만으로 일주일을 하루같이 보낼 수 있다는 것.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고귀한것인지. 그 시간동안 사람들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눈물날 정도로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물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물꼬(옥쌤) 사랑해요.

정말 우리 7학년들 편하게 해주신 새끼일군 선생님들 감사하구요,

우리 7학년 친구들 하다 해온이, 효정이, 현진이, 일환이, 성재, 세훈이 정말 즐거웠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도영이, 정인이, 현지, 시경이, 세영이, 자누, 훈정이도 보고시을 거에요.

일주일 정말 짧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 박성휘:

난 처음으로 물꼬에 왔다. 물꼬에 와서 불도 피우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좋았다. 그리고 잘 챙겨준 우리 누나가 고마웠고 산에서(울렁산) 잡아준 7학년 형들이 고마웠다. 점점 친해졌는데 헤어져서 아쉽고 6월 16일날 또 가고 싶다.

(* 그림: 들불에서 장작불 가에 둘러앉아/ 끼리끼리에서 사방치기/ 산/ 해건지기)

 

5년 이동현:

처음날에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둘째날에는 들불을 해서 좋았다. 달고나도 먹고 떡고지도 먹었다. 그리고 눈썰매도 탔다. 그런다음에 열린교실단추랑을 하고 보글보글 때 맛있는 볶음밥도 먹고 재미있었다.

셋째날에는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열린교실대신 눈썰매탄것, 구들더께때놀고 우리가락을 하러같다. 정말 재미있었다.

넷째날에는 보글보글(주먹밥)을 했다. 그리고 끼리끼리도 했는데 열린교실 비슷했다.

다섯째날에는 울렁산을 같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힘들지 않다가 갑자기 힘들었고 내려올 때는 썰매를 타서 재미있었다.

오늘은 집에 간다. 동생과 놀고 좋다.

그 외에는 한데모임과 장작놀이, 춤명상이 생각난다. 지금은 동생과 졸리운것이생각난다. 또 빨리 밥먹고 집에가고싶다. 이번계자는 너무나 길었다.(* 무슨 말이냐 물으니 많은 걸 하기 때문이라고) 라면도 먹고 싶다. 다음엔 동생과 와야겠다.

나의 생각: 계자가 길었다. 이유:이번계자는 스케줄이 오이려 꽉 차서 하루가 다 길게 느겨졌다. 그리고 참는 것도 많아서 그런것같다. 그러나 집에 있으면 일이 없어서 빨리가고 좋아하는 것만 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

 

5년 최성근:

오늘은 너무 아쉽고 5박6일동안 친구도 많이 사기고 또 보글보글을 하니까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즐겁고 다음에도 또 6학년 때 방학을 하면 올 꺼다. 보글보글에서 나는 고구마맛탕을 만들어다.

첫제: 고구마를 깍는다

둘쩨: 고구마를 삶는다

셋쩨: 고구마를 후라이팬에 넣는다.

넷쩨: 엿을 넣는다

다섯쩨: 고구마와 엿을 합체한다

 

7년 민성재:

정말 6일이 한순간에 지나가는 것 같다. 함께 모여서 옥샘이 설명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6일이라는 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 계자는 1년만에 온 뜻깊은 계자이다. 또한 나와 같은 7학년들이 7명이나 더 있다.

이번 계자에는 그다지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기억에 남거나 인상깊은 장면들이 딱히 없다. 여러 가지를 한 것 같은데 그렇게 기억에 남는 것도 없었다.

하나를 꼽으면 ‘산’이다. 물꼬에서 산을 매번가지만 이번엔 힘들지도 않았고 아이들도 잘 올라갔다. 산에 올라가면서 느낀 점이 있다. 아이들이 산을 올라가면서 힘들수도 있고 무서웠을 수도 있었을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갔다. 산을 올라간 걸 우리의 삶에 대입을 하면 아이들은 무서움이나 힘듦, 지침이라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다친사람없이 다시 물꼬로 내려온 것이다. 정말 그런 광경을 보며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나조차도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으면 피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오르려고 애썼다. 정말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내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번 계자 때 어색했던 아이들이 있었고 말 못해본 아이들도 있었는데 같이 지내줘서 고맙다. 또 내가 새끼일꾼이 되기위한 준비를 한 계자인 듯싶다.

 

4년 임은섭:

내가 물꼬에서 지낸시간 5박6일은 아주 짧았다.

아쉽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너무 짧아서 나는 다시 첫날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직 친하지 않은 샘들, 형들, 동생들, 누나들도 있어서 더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가는 것같다. 특히 산에 갔을 때가 가장 인상적인데 올라갈 때는 민주지산보다 더 쉬울뻔했다. 그런데 내려갈 때 생각이 바꿨다. 눈썰매(몸으로 하는)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돌아와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배가 아파 장작놀이를 못했던 것이 제일 아쉽다. 열린교실도 좋았고 보글보글이랑 끼리끼리 별볼것 없던 것같던 구들더깨시간까지도 소중했다.

우리가락에서는 징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꽹가리를 쳤다.

들불에 달고나도 좋았다. 또 해건지기 후에 먹는 아침밥도 맛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빼먹은 것이 들불에서 진짜눈으로 팥빙수도 먹었다는 것이다.

세훈이형도 봤고 재훈샘, 도영이형, 가람샘까지 모두 좋았다.

이번 계자가 제일 남을 것이고 앞으로도 꼬박꼬박 올 것이.

울렁산 이야기도 좋았다.

앞으로는 물꼬가 더 재밌었으면 좋겠다.

(* 덧붙임) 내가 물꼬를 계속 오는 이유는 내가 처음 왔을 때 별 흥미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재밌고 물꼬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시에서 볼수, 체험할수없는 것이 물꼬에 있어서이다.

 

3년 송수빈:

그동안 같이 지냈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헤어져야 해서 마음이 아프다. 선생님들도 친근하게 잘대해주셔서 고맙고 산에올라갈 때 도와준 7학년 오빠들도 고맙다. 동생 혜준이, 해인이도 잘따라주었고 승희도 친하게 지냈다. 이렇게 알찬 5박6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다음에 언니, 오빠, 친구와 동생들을 봤으면 좋겠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덧붙임) 산에 가서 올라갈 때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7학년 오빠들이 있어서 재미있었고 내려올 때(미끄럼) 무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7년 김현진:

드디어.

아이로 참여하는 자유학교가 끝났어요. 음... 시원섭섭합니다.

7살 때부터 오면서 많은 걸 배우기도 했고, 또 많은 걸 전파(* ?)도 하고...

8년동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게자는 뭐랄까? 보이지 않는 압력? 제가 저에게 가하는? 어찌되었든, 그런 감정이 들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남자 애들이 차도 참고, 음... 쌤이 되려는 준비같은 것을 했습니다. 근데, 막상 이번 계자마저 끝나니 한 구석이 텅빈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제가 본 쌤들은 정말 의젓해보이고 너그러워도 보이던데... 할 수 있을까, 소화할 수 있을까? 하며 고민도 하지만... 그때 되면 그때대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제 성장에서 물꼬가 함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에서도 물꼬가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히힛.

그리고...l 이제 이번 계자 소감을...

목요일에 갔던 산이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음... 제 체력이 좋아졌으리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다른 때에 비해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계자 때, 몸으로 깨달은 것! 쌤들이 얼마나 참을까, 하는 생각. 어렸을 때 제가 쌤들을 괴롭혀서 저도 그만큼 아이들을 받아줘야 하겠죠? 휴, 그럼... 끝.

- ‘학생’ 김현진으로 쓰는 마지막 갈무리 ‘편지’

 

1년 신윤지:

어... 끼리끼리 곰사냥 한 대모임 보글보글 열린교실 우리가락도 재밌었다. 그중에 곰사냥이 재밌었다. 산은 힘든데 나무덕에 살았고 썰매타는 것이 재밌었다.

(* 그림: 산 위를 날아가는 흑룡)

 

6년 이강우:

처음엔 주희의 추천으로 왔는데 사실 전 않오기로 했었어요. 근데 어머니께서 결제를 하시는 바람에 오게 됬어요. 근데 그게 잘 된 일이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즐거웠고 평생 못해볼 경험도 해봤으니까요. 전 다음번엔 않올거에요. 그래봤자 슬퍼하는 사람도 없겠죠(* “아냐, 강우야, 옥샘이 슬퍼해. 다른 샘들도 그럴 걸.”) 하지만 바람이 있어요. 만약 올때 거짓이 아닌 진실로 기쁘게 1명만이라도 맞아줬음 좋겠어요.(* “그래, 그래, 강우야!”) 그리고 전 여기에 와 행복했습니다. 그 중 가장 행복했던 게 들불 때였을 거에요. 여러음식도 먹고 , 불도 피워봤고, 고구마를 굽는 걸 지켜보고 그걸 먹었으니까요. 그만큼 좋았던 적은 울릉산 올라갈 때 왜에는 없었을 꺼에요. 앞으로 우울한 일이 생기면 들불 때를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옥샘! 감사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멍해 있으면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존재감없는 애였어요. 게다가 전 말수도 적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친구가 없었죠. 기댈 수 있는 건 지우와 주희뿐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알면서 재용이, 해찬이, 도영이 등 같이 여러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전 참 바보였던 것 같아요. 왜 처음부터 마음을 활짝 열지 못했지? 라고요. 그레서 이제 한번 바꿔보려 합니다. 중1이 되니 새마음으로! 최대한 노력해서 이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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