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5.물날. 비 내리다 갬

조회 수 247 추천 수 0 2023.08.01 00:34:56


창대비가 퍼붓는 간밤이었다.

도랑은 물이 세차 풀들이 누웠더라.

그리고 세상은 다시 열렸다. 아침이 왔다.

 

이번 여름계자는 물꼬 누리집에서 말고 구글폼으로 신청서를 쓴다.

그래 본다.

사람들이 더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게.

하다샘이 만들어준 거.

새로운 거 낯선 거에 두려움이 큰데, 그게 디지털이고 보면 더욱,

그 간단한 신청서가 아직 껄끄러운데,

오늘은 들여다보며 혼자 폼을 수정도 해봤더라. 자신에겐 엄청난 일이었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이걸 뭐라고 써야 하나...)가 엄청 떨어지는 사람이

이 시대를 건너기 참 쉽잖은.

디지털을 읽고 분석하고 쓸 줄 아는 능력 말이다.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겠는 한복을 네 벌이나 얻었는데,

저고리는 동정을 달아야했네.

달았다 떼고 하는 파는 동정을 사는 게 아니라

지난번에 한복을 지어 입었을 때처럼 면으로 만들어 아주 달아놓기로.

동정 걱정없이 빨아서 바로 입을 수 있도록.

마침 어제 열어둔 재봉틀이었다.

잠깐 낸 짬이라 하나만 일단 달다.

조금 더 천천히 박아 손으로 바느질한 느낌만큼 가지런하도록 할 것.

동정의 넓이는 깃의 5분의 2 정도가 좋은데,

해 놓으니 조금 넓은 듯.

재봉질로 막은 걸 따는 건 너무 미련한 짓.

그냥 입기로 한다.

한 벌의 실패(뭐 그렇게 말할 것까지야!)가 다른 세 벌을 건져주리.

 

강릉의 한 책방에서 북토크를 하기로.

독립책방 동네책방 그리 불리는 지역의 서점들이 곳곳에 적잖다. 

마침 올해 달에 한 차례 어른의 학교를 강릉에서 하게 되었던 거라.

벌써 세 차례 갔고, 가을학기에도 세 차례를 잡은.

먼 곳이어 강연 때문에만 가기는 어렵겠지만 가는 걸음에 한다면야...

그렇게 하기로 한 북토크였다.

1,2층이 카페를 겸해 책이 있고,

3층은 매우 너른 공간으로 대관을 해주기도 한다고.

그 3층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396 2023. 7.16.해날. 잊지는 않았으나 줄어드는 비 옥영경 2023-08-03 270
6395 2023. 7.15.흙날. 비 옥영경 2023-08-03 327
6394 2023. 7.14.쇠날. 비 옥영경 2023-08-03 289
6393 2023. 7.13.나무날. 비 옥영경 2023-08-03 242
6392 2023. 7.12.물날. 소나기 / 하는 내 말과 듣는 네 말의 간극 옥영경 2023-08-02 276
6391 2023. 7.11.불날. 흐림 / ‘사람이랑 싸우지 말고 문제랑 싸우시라!’ 옥영경 2023-08-02 244
6390 2023. 7.10.달날. 갬 옥영경 2023-08-02 274
6389 2023. 7. 9.해날. 흐림 / ‘노모의 말’을 이해한다 옥영경 2023-08-02 282
6388 2023. 7. 8.흙날. 흐림 옥영경 2023-08-02 272
6387 2023. 7. 7.쇠날. 비 옥영경 2023-08-02 252
6386 2023. 7. 6.나무날. 맑음 / 트라우마가 미치는 영향이 남녀에게 다르다? 옥영경 2023-08-02 263
» 2023. 7. 5.물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3-08-01 247
6384 2023. 7. 4.불날. 억수비 옥영경 2023-08-01 288
6383 2023. 7. 3.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1 243
6382 2023. 7. 2.해날. 갬 옥영경 2023-08-01 298
6381 2023. 7. 1.흙날. 갬 옥영경 2023-08-01 243
6380 2023. 6.30.쇠날. 비 옥영경 2023-07-31 383
6379 2023. 6.29.나무날. 밤 억수비 옥영경 2023-07-31 337
6378 2023. 6.28.물날. 맑음 옥영경 2023-07-31 288
6377 2023. 6.2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31 30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