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달날. 맑음

조회 수 281 추천 수 0 2023.07.20 17:18:52


낼모레 황궁다법 시연을 앞두고

주최측에서 무대를 만드는 중, 의견이 오가다.

담양의 한옥에서 하기로 한 일정이 바뀌면서

광주의 작은 공연장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차 애호가들이자 지역 어르신들 열 분을 모시고

작은 문화행사와 함께 시연, 그리고 저녁밥상으로 이어지는 행사.

그곳에 모이는 이들이 본 적 없는 시연이라

무대를 만들면서도 난감해들 하기

현재 준비한 것에서 멈추라 하고(시연자가 가서 같이 하기로),

식사와 공연장 전체의 환경에 신경 써 주십사 했네.

행사라면 청소가 절반이라.

밥이라도 준비해야 한다면 그게 또 절반이라 할, 아니, 어쩌면 다라고 할.

 

그곳에 없는 몇 가지는 이곳에서 챙겨가지만

차를 다루는 이들이 여럿이라 그쪽 기물들을 쓰기로.

진즉에 확인하고 챙겨둔 것들도 있긴 하였으나

다해(차탁)와 다화까지 세세한 목록을 적어 보내고,

다림팔사(차의 숲에 여덟 벼슬아치라고 풀어쓸 수 있을)라 부르는 여덟 가지 차 도구 가운데

주수자(주전자), 슬건(다건), 화로는 그곳에 있는 걸 쓰겠지만

있을 리 만무인(황궁다법에서만 쓰이니)

배사(집게), 다합사(차시), 다엽궁사(차호), 다수사(차칙), 풍사(거품개)는 여기서 챙기고.

대나무로 이번 기회에 여러 벌을 만들었더라.

이번 참에 배사집도 바느질하여 지었다네.

 

계속되는 구두목골 작업실현장.

컨테이너와 컨테이너를 사이에 두고 그 공간에 지붕을 인 목공 공간,

경사지 위에다 만들고 있으니 이쪽은 땅에 이어졌으나 맞은편은 허공이라.

하여 허공 쪽, 그러니까 동쪽으로는 안전을 위해 난간대가 필요.

어제 각관으로 바닥을 냈고, 오늘은 그 위로 난간을 설치하다. 완성!

바닥에는 방수목을 깔아야.

방수합판을 잘라 쓸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노출된 곳에서 비에 어림없을 것이기에.

그리고 지붕 보강대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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