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계자 갈무리글(2011. 8.12.쇠날)

조회 수 1605 추천 수 0 2011.08.18 08:10:38

 

 

* 글 싣는 차례를 바꿉니다;

  일반적으로는 계자 미리모임, 진행되는 계자 이야기, 그리고 갈무리글을 싣습니다만

  이번 146 계자는 갈무리글을 먼저 싣습니다.

 

146 계자를 마치고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답니다.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그리고 말 줄임표는 ‘...’로 통일.

글을 옮긴 차례는 읽던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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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김도영:

8월 7일, 나는 처음 물꼬에 왔다. 아는 사람 없어 어색했다. 하지만 물꼬에 온 아이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후 나는 물꼬에 적응했다. 단 적응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화장실이다. 지금은 적응했다. 집보다 더 좋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물꼬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려운 현실에 적응하는 것과 아이들과 협동하는 것을 배웠다. 물꼬 활동 중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보글보글 시간이었다. 자신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는 물꼬가 정말 좋다. 시간에 쫓겨 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맘에 든다. 산에 올라갔을 때 버거우셨을 때도 우리를 인도해주신 쌤들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또 힘들다 말하면서 정상까지 올라온 어린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럽다. 물꼬에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제 마지막 6일째다. 5박 6일 동안 참 재밌었다. 물꼬는 아이들을 자연과 이어주고 세상에서 빼내어 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물꼬는 다른 학교와 정말 다르다. 학교는 우리에게 자연과 접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또 자유를 주지 않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한다. 하지만 물꼬는 이런 것들을 다 충족시켜준다. 다시 한번 물꼬의 장점을 느낀다. 물꼬가 오레오레 계속 됬으면 좋겠다.

 

4년 김준식:

물꼬는 자유학교라서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오목을 할 수 있어 재미있고 즐거웠다. 우리학교와 비교를 하면 물꼬에서는 잠을 자는데 우리학교는 잠을 자지 않는다. 물꼬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우리학교는 선생님의 지시대로 해야 한다. 나는 물꼬에서 민주지산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좋았다. 등산을 힘들었지만 그런 만큼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5년 김태희:

처음으로 물꼬에 와서 많은 것들을 체험해서 좋았다.

친구와 언니오빠들이 많이 생겨서 기뻤다.

그리고 손풀기 시간에 그림 그리는 것이 싫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그림실력이 는 것 같았다. 우리 도시학교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쉬고가 반복하고 점심을 먹고 간다. 근데 이 자유학교는 조금 특별한 것 같다. 그리고 많은 것을 체험하면서 좋았다. 열린교실①에 옷감물들이기를 했는데 양파껍질로 물들이니 정말 신기하였다. 그리고 보글보글 시간에 김치떡볶이를 만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 맛도 좋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좋았다. 물꼬 밥도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산 올라가기다. 산에 처음 올라가는 거라서 많이 떨렸는데 계속 걷고 또 걷고 그러니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 김치김밥을 먹었을 때 정말 꿀맛이였다. 한데모임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5박 6일이 긴 것일 줄 알았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서 아쉬웠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락 시간에 장구를 쳤는데 정말 재미있고 흥이 났다. 그리고 춤명상 시간에 정말 조용했다. 난 조용한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다 같이 협동하여 재미있게 논 것 같다. 정말 행복했다.

 

7년 이효정:

이번 146 여름계자는 내게 조금 많이 특별했다. 벌써 7학년, 내년 여름계자를 나는 새끼일꾼으로 올 수밖에 없다. 내가 일꾼이 아닌 아이로 올 수 있는 계자는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계자를 더 즐기고 재밌게 보내고 싶었다. 물꼬는 정말 내게 말 그대로 자유다. 물꼬에 있는 동안에는 학원, 방학숙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신기하게도 물꼬에만 오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물꼬가 나는 참 고맙다. 이번에 친해진 아이들도 있었지만 만났던 아이들은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이번 계자에서 나는 특히 또래와 다니지 않고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 한나, 지우, 지윤이를 많이 챙기고 붙어다녔다. 그냥 어린 아이들이 좋아서였기도 하지만 역시 책임감 때문일까? 큰형님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물꼬는 착한 마음을 가졌다. 그래서 물꼬에 오면 나도 좀 착해지는 것 같다. 물꼬에서 한번 운동회(체육대회) 같은 걸 해보고 싶기도 하다. 승자와 패자가 없이 모두가 승자인 체육대회, 참 즐거울 것 같다. 물꼬의 프로그램들은 참 재밌다. 빠져들게 되고 모두가 좋아한다. 그런 물꼬 프로그램을 만드신 분들, 참 대단하다. 이번 산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내 한 몸 가누기도 힘든데 샘들은 배낭 짊어지고 아이들까지 챙겨가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년이면 나도 저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번 계자에서 나를 많이 웃게 해주신 경철샘, 나라샘, 희중샘, 세아샘, 유진샘, 창우샘, 선영샘, 주원샘, 세호샘, 경이샘, 희주샘, 아리샘, 다정샘, 승훈샘 모두 감사합니다. 조금은 아쉽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준 146 여름계자, 고맙습니다. 내년에 새끼일꾼으로 와서 많이 돕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물꼬! (옥샘두요!)

 

4년 허이섭:

5박 6일 동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산을 올라가서 정상을 찍고 오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정상에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았고, 멋있거나 예쁜 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내려오다가 길을 잃을 뻔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계곡에 들렀다. 계곡에서 최정원이랑 싸워서 팔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산을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물꼬로 왔다.

 

3년 김진경:

아마도 엄마께서 친구, 언니, 오빠, 쌤들 많이 사귀고, 배려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다. 하지만 특히 경철쌤, 세호쌤, 승훈쌤께 귀찮게 하고 배려도 잘 안한 것 같다. 하지만 경철쌤을 제일 힘들게 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그레서 목요일, 금요일은 귀찮게 않했다. 모두 나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레서 세호쌤, 승훈쌤께만 특별히 한달 뒤에 아이스크림 사드리로 약속했다. 처음엔 경철쌤이 제일 좋왔는데... 장순이랑, 쫄랑이랑도 재미있게 잘 놀았다. 장순이는 좀 순했지만 쫄랑이는 사나웠다. 그레서 지금은 승호쌤, 세호쌤 놓고, 아이스크림 사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만약 경철쌤이 좋다고 해도 경철샘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이고 세호쌤은 서울 서초구 방배2동, 승호쌤은 서울 서초구 방배3동 그러니 가까운 곳에서 사드려야겠다. 그리고 여기서 동생들 몇 명 사귀고, 언니 3명, 사귀었다. 그레도 좋은 추억될 것 같다.

그리고 옥쌤도 예쁘시고 젋어보였다. 또 설명도 잘해주셨다.

 

6년 이훈정:

옥샘 이쁘세요.

5박 6일 동안의 물꼬 생활.

그 첫째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울역에서 한 8시 5분 기차를 탄 후에 10시 45분쯤에 영동역에 도착을 했다. 영동역에서 버스를 타고 물꼬에 도착을 했는데, 그 때는 한 11시 30분 정도인 것 같다.

물꼬에서는 처음에 옥쌤이 항상 하시는 물꼬 소개 및 주의사항을 설명한 후, 밥을 먹었다. 그 후로는, 함께 모여 시간표를 짰고, 계곡도 가서 경철쌤과 친해지고, 엄청나게 놀았다. 마지막엔 대동놀이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정인이와 함께 놀았다. -끝-

물꼬에게. 음... 뭔가 조금 이번 계자는 아쉬웠어요.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었는데 별로 알차게 보내진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래두 정말 물꼬에 오면서 우리 학교도 물꼬 같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이번 물고 정말 즐거웠어요!

 

7년 김해온:

물꼬에 온지 벌써 몇 해가 지났다... 이젠 정말 올 때마다 그냥 우리집 같다. 그냥 학교다니다가 방학 때 집에 오는 그런?

처음 왔을 때는 다른 캠프들도 다 이런 줄 알았다. 물꼬 말고는 캠프를 다녀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점점 수련회, 뒤뜰야영 등 몇 번의 캠프를 갔다오고 난 생각. 아, 다르구나... 그때도 다른 줄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뭔가 다른지도 잘 몰랐을 거다. 얼마 전만 해도 물꼬는 나에게 “방학마다 와서 놀고 가는 곳” “많은 친구들이 있는 내 집 같은 곳” 이 정도였다. 딱히 캠프라고 생각을 해본 적도, 학교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경계가 불분명했다. 그런데 어제, 산에서 내려오면서 나라쌤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나라쌤은 대안학교를 다닌다고 했다. “두발은 무조적적으로 자유, 사복, 작은 학교”대안학교를 이 정도로만 생각했어서 물어봤더니 물꼬와 비슷하지만 물꼬가 더 자유롭다고. 그렇게 대답해주셨다. 그때 “물꼬는 물꼬”라던 내게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물꼬가 학교구나.”

 

이번 계자, 무척 재미있었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또래 애들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진짜로 재미있게 놀았다. 계곡을 많이 못가서 아쉽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해서라면... 딱히 나쁘다, 하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내가 기피하는(?)류는 안다. 해건지기, 춤명상 두 개다. 해건지기는 그나마 첫째마당 때 몸을 풀고 열을 내서 너무 좋지만 둘째마당에 다시 꾸벅꾸벅 졸기 바쁘다. 춤명상 때도 어둡고, 조용하고, 흔들흔들 뭔가 자장가가 들려오는 게 꼭 잘 분위기이다. 역시 난 아직 수련이 덜 된 게 분명하다(?). 내 생각에는 춤명상을 할 때 동작이나 음악을 조금 크게 크게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덜 졸리고 집중을 할 것같다.

이번 계자도 역시 후회없는 계자였다. 학생으로 오는 영름 마지막 계자... 또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래도 물꼬는 물꼬니까. 언제라도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거다. 그런 의미 따위 훌훌 던져버리고 물꼬는 물꼬로만 바라볼란다.

 

7년 김수연: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타입이 아닌 나는 이곳 물꼬에 오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아는 사람이라곤 태희 밖에 없어 심심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6,7,8’(*첫날 큰모임에서 자기 소개 때 글집 표지에 그림을 그렸는데, 자유학교물꼬 글자를 하나씩 이어 썼던 이들을 6이라 불렀고, 그 언저리 몰려드는 숫자에 따라 7로, 8로 9로 불렸지요.)이라는 그룹으로 불리게 되었고 행복하기만한 캠프가 시작되었다.

이것저것 모두 기억에 남지만 나는 “물꼬”하면 산가는 것과 “6,7,8”이 특히 먼저 딱 떠오른다. 또, ABC게임도 많이 생각난다.

가본 산이라곤 수련회 뒷산 정도인 나는 많은 기대를 품고 산에 갔지만 중반부부터는 구역질이 나오도록 산이 무서웠다. 수많은 돌과 진흙으로 인해 나는 수없이 발을 다쳐야했고 겁을 먹어야 했다. 자신을 믿고 오라며 앞과 뒤에서 응원해준 주원쌤과 선영언니 덕에 그나마 덜 겁먹고 떠들면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는 정말 미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 머릿 속에서 그 생각이 더나질 않는다.

산을 간 이유... 어제는 단순히 쾌감이였지만 지금은 추억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물꼬하면 산이 떠오르고 산하면 물꼬가 떠오를 정도로 내 머릿속에 박혔다. 또, 이번에 사귄 “6,7,8”친구들... 학기 중에도 보고 싶을 것 같다. 특히 정인이와 해온이. 내가 울고 있을 때 달래준 고마운 친구들...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이 “6,7,8”이 없었다면 이번 캠프는 정말 싫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ABC... 그 덕에 도영, 하다, 환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듯... 그 파워들이 내 머릿속에 둥둥 떠나닐 것만 같다.

샤워실에 갇힌 사건... 연극, 계곡, 음식만들기, 민속놀이 등등 내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을 겪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다.

주원쌤, 정인이가 해준 말은 꼭 기억할 것이고 이곳의 밤(별) 풍경은 두고두고 떠올린 나는 공부를 싫어하지 않는 아이이기 때문에 솔직히 이곳 물꼬보다는 우리학교가 더 좋다. 하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면에서는 우리학교는 물꼬보다 훨씬 아래에 위치해 있는 듯싶다... 학교 수업과 이곳 일정이 합쳐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손풀기... 그림을 정말 싫어하는 나로선 이 시간이 지루하고 너무 싫었다. 그래도 빨라지는 그림속도 때문에 기분도 살짝 좋았던 듯...

보글보글... 난 만두보다 떡볶이가 훨씬 인상적이였다.

마지막에 만든 떡볶이 밥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고맙다는 말들이 듣기 좋았다. 그 기억은 오래 갈 듯...

이곳 아이들과 학교 아이들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좋은 친구였고 행복한 캠프였다.

 

4년 이동주:

물꼬에서는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한다. 하지만 화장실에 벌레가 많아서 볼일 보기가 불편했다. 다음에 내가 또 오게 됬을 때 하고 싶은 활동은 열린교실과 보글보글시간이다. 그리고 물꼬에 와 보니까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재미있었다. 또 민주지산에 올라갈 때 조금 불안했다. 그레도 잘 내려와서 다행히였다. 그리고 모형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 다음에 오게 되면 더 재미있는 프로젝트와 화장실에 벌레가 조금 없었으면 좋겠다. 보글보글 시간에는 자기가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이다. 첫날에는 김치피자를 만들어 먹었고 둘쨋날에는 만두를 먹었다. 김치피자를 만들 때는 짤라야 될 게 만아서 힘들었지만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만두는 조금만 짜르고 버무리기만 하면 돼서 들 힘들었다. 그래도 만두는 간장이 없으니까 조금 싱거웠다.

 

2년 조민교:

물꼬를 또 가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나는 계곡에 간 것이 가장 재밌었다.

그런데 나는 물꼬에 가면 친구들을 먼저 사귀는 게 아니라 쌤들이다.

작년 겨울에도 그랬다.

그래도 단짝은 아니지만 친구를 조금씩 사궜다.

물꼬에서 보글보글을 할 때는 내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즐거웠다.

춤명상은 조금 지겨웠다.

신명나는 춤은 좋지만 춤 명상 같은 건 조금 지겹다.

그런데 나는 물꼬에서 정말로 무섭고 싫은 게 있다.

바로 벌레다.

특히 화장실 벌레이다.

그래도 나는 화장실은 간다.

밤에 무서울 때도 있지만 말이다.

작년 겨울에 첫날에는 무섭고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밤에 다~ 잠든 한밤중에 울었다.

하지만 물꼬의 생활은 나아졌다.

물꼬에 온지 4일째 돼는 날 산에 갔다.

험했다.

울고 싶었다.

하지만 꾹 참고 견뎌냈더니 꼭대기에 다다를 수 있었다.

흐뭇했다.

다음에 또 올 것이다.

 

4년 유재환: <아쉬운 점>

장작놀이를 못해서 슬프고 오늘 가서 아쉽다. 대동놀이도 져서 아깝고 친구를 사귀지 목해서 아쉽다. 옥샘도 잘 안보여서 아쉽고(*보글보글방 안내 때부터 밤까지 내리 앓았습니다. 왔던 아이들은 만두피를 만들고 남은 반죽으로 만들어주는 칼국수를 어찌나 아쉬워라 하던지요.) 해건지기가기는 지겨웠다. 물놀이를 잘 못해서(*내내 날이 흐렸지요. 그런 속에도 계곡으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만) 아쉽고 친구를 못 사귀고 가는 게 아쉽다.

 

물놀이를 하는 게 재미있었다.

수영을 하는 게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또 올 것이다.

산에 가서 맨 처음엔 힘들다 생각했는데 다 와서 보니까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재미있었다. 여기 와서 노니까 재미있고 귀찮기도 하고 어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1년 김한나:

보글보글시간에서 만두 만드는 게 재마었다.

그리고 나는 물고가 재미다.

(*그림: 보글보글에서 만두빚는 한나와 언이오빠들. 그리고 마당 건너 있는 장순이와 쫄랑이 )

5년 남지원:

내가 이곳(자유학교 물꼬)에 부모님이 한번 가보라고 해서 자유학교 물꼬에 오게 되었다. 여기서 5박 6일동안 지내는 동안 계속 생각했는데 이 학교 자유학교 물꼬는 내가 다니는 덕촌초등학교랑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덕촌초등학교도 촌에 있고 또 반도 한 학급에 한반씩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이 학교에 정이 많이 들었다. 이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 계곡가기, 춤명상, 대동놀이, 열심교실 1,2, 보글보글1,2 우리가락, 한껏맘껏, 민주지산가기 등등...을 했는데 이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민주지산 올라가기였다. 어제는 비도 오고 출입통제주의보도 떨어져서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1,2,3지점을 지나면서 옥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깐 더욱더 힘이 난 것 같았다. 하~악 드디어 정상에 도착~! 난 정상을 도착하자마자 내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되게 뿌듯했다. 그리고 고생은 선생님들이 많이 하신 것 같아 되게 죄송하고 미안하다. 내가 생각하는 물꼬는 자연 속에 있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고 또 전기도 아끼고 화장실도 그렇고 나는 물꼬가 너무 좋다.

146 계자 선생님분들 5박 6일동안 수고하셨구요 옥샘 사랑해요

 

3년 최정원:

뚝딱뚝딱이 더 시간이 만아스면 좋겠다 나는 목공을 조하해서 그런다 나는 만들기를 조아한다 그리고 열린교실1,2,3도 만들고 모라서하고 싶다 1을 하면 다른 걸 해도 돼고 이어서해도 돼면 조캣다.

산애 가는 이유는 초코파이를 먹기 위에서

 

2년 안현진:

나는 물꼬에 와서 신기한 것들을 보고 만지고 요리도 했다. 만두, 비빔밥, 김치호떡을 만들고 먹었다. 맜있었다.

열린교실에서 인형을 만들었다. 선생님이 인형을 잘 만든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또 사진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다. 재미있었다.

즐겁고 재미있었는 5박 6일이였다.

또 5박 6일 동안 산에 가서 신기한 돌 나무를 보았다. 너무 신기했다. 또 자연의 공기도 많았다. 밥도 엄청 맛있었다. 다음 겨울에도 오고 싶다. 손풀기도 하였다. 손풀기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도자기, 주전자, 의자를 그렸다. 잘못 그렸지만 재미있었다.

밤엔 춤명상, 대동놀이, 한데모임, 하루재기, 장작놀이를 했다.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아쉬운 것들도 많았다.

 

1년 최지연:

계곡에서 놀았덨 것도 좋안고,

오빠들이 개구리를 잡았다 놓쳤다 해서 재미있었고,

명상을 할 때 마음이 편해지고 진정이 됀다.

그리고 자유하교 물꼬 다음에도 올 거야 행복하게 잘 살세요 옥샘

보글보글에서 특히 만두가 맜이 있었고 떡복기는 많이 신기했다.

 

6년 이정인:

물꼬는 ‘자유’라는 곳안에 살아숨쉬는 곳이다.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나누는 편한 쉼터.

지나가던 사람이 쉬다가는 벤치.

고래 심줄보다 질긴 정을 느끼는 물꼬.

내가 물꼬에 오게 된 계기는 엄마가 인터넷이든, 어디서든 알아오셔서 언니를 보내고 나도 뒤따라 가게 되었다. 서로 낯설고 어색했지만 쉽게 친해지고 즐거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하가교와 여러 힘든 사슬을 벗어던지고 도시에 무거운 짓눌림에서 나갈 수 있었다. 물꼬를 갔다온 뒤로 내 생활 중에 쉴 곳이 많아지고 신경을 쓸 이유가 많이 사라지니 너무 행복했다. 자연히 난 물꼬에 빠져들었고 내가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지금 잉곳에 있는 날 볼 수 있는 것이다.

삶에 자유, 어울림,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으면 오라, 물꼬, 이곳으로.

물꼬 프로그램 중에 ‘해건지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자면서 깨지않은 몸을 요가, 명상을 통하여 몸을 원활하고 생기있게 만든다. 명상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숨쉬는데 집중하면서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마을을 한 바퀴 걸으면서 자연을 알아가고, 자연화 되면서 호기심도 많이 느꼈고 신기함도 느꼈다.

감정을 조절하고 나를 알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꼬에 나도 닮아갔으면 좋겠다.

 

4년 남준석:

나는 보글보글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보글보글할 때 피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물놀이할 때 작은 물고기가 작아 못잡아 아시웠다 근데 우리가락할 때는 왼손 새끼손 사이가 아팟다 산에서 뱀이 나올 것 같았는데 재미있고 좋았다 그리고 상꽤했다 물꼬가 너무 좋다

 

4년 박지수:

물꼬에서 지냈던 생활은 즐거웠다. 우리는 물꼬에서 손풀기, 보글보글, 열린교실 하고 한데모임 우리가락 등을 해 놓고 했지만 비가 많이 와서 잘 못 논 게 아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 준석이하고 동주랑 경원이랑 같이해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물고에서 로봇을 제작해 경주를 하거나 로봇 권투도 하는 프로젝트를 하면 더 좋겠다. 나는 물꼬에 대해서 우선 친구들을 많이 사귀해 해주는 것 같고 또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도 좋았지만 화장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좀 불편했다. 그리고 물꼬에ㅐ서 산을 가고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물꼬에 오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선생님들을 사귀고 더 많이 놀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벌래가 화장실엥 없었으면 좋겠고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

 

3년 김두영:

첫날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있다 보니까 친구나 형들과도 친해지니까 익숙해졌다. 손풀기도 재미있었고 가장 재미있던 건 보글보글이었다. 그리고 손말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힘든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민주지산 올라가기였다. 그게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으며 가니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참으로 재미있었다. 5박 6일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연극놀이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별주부전을 했다. 1,2,3,4 모둠따라 1,2,3,4 장면으로 했다. 나는 1모둠 겄이 가장 재미있었다. 사람들의 분장도 재미있었다.

 

7년 양지호:

기억에 제일 남는 것은 친구들과 ABCD, 후라이팬, 홍삼놀이 등등 여러 가지 재밌는 게임을 하며 논 것이다. ABCD는 정말 아팠지만 재밌었고 한 가지, 지내면서 아쉬운 점은 물놀이를 2번 밖에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에 올라갈 때 정말 힘들었지만 무거운 가방까지 든 샘들을 생각하면 별 것 아닌 것 같고 샘들은 정말 힘드셨을 것 같다. 근데 문제는 몇 달 후면 내가 똑같이 그 일을 해야된다는 것이다. 슬프지만 재밌기도 할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것은 뛰지만 않으면 절대 덥지 않다는 것이다.(아이들을 많이 못 놀아주고 6,7,8,9끼리만 놀아서 미안한 느낌이 들고 앞으로 반성해야겠다.)

물꼬는 정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좋은 인연도 만나게 해주고 자유라는 것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도시 생활에서의 답답함 풀어준 물꼬에게 참 감사하다. 앞으로 될 수 있는 한까지 계속 다닐 것이고 더 많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도 물꼬가 점점 더 발전(?)하고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왔다 갔으면 좋겠다. 나중에 물꼬 1호, 2호, 3호... 등등도 생겼으면 좋겠다.

나뭇잎을 조금씩 적당히 따서 나뭇잎도감을 만드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감나무 잎을 따서 종이에 붙이고 밑에 ‘감나무 잎’이라고 써놓고 다른 잎들도 몇 개만 그렇게 붙여서 도감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도 더 집으로 돌아가서 길을 가다 “어? OO잎이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렇게 꽃도감이나 그런 것들을 만들면 더 잘 기억할 것 같다. 요즘 세대는 식물들의 이름 같은 걸 잘 모르니까 말이다. 만약 꽃이나 잎을 따는 것이 자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면 따라 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6학년 유환:

이번에 물꼬를 처음 왔을 때 이곳에서 어떻게 5박 6일을 지내나 하고 생각을 했지만 물꼬는 생활하기 좋았다. 물이 안나올 때 길어오고 부족하게 지내는 생활이 힘들겠다 했지만 괜찮았다. 이 물꼬는 재미있었고 다음 계자 때 또 오고 싶다. 40년 된 학교지만 잠잘 때도 편했고 씻는데도 지장이 없었다. 벌에 쏘인 일이 있었다. 하지만 금방 나았고 산에 갔을 때도 정상에 서니 좋았다. 특히 전설을 들려주셨는데 그 뜻은 서로 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 있는 것 같았다. 등목을 했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민주지산은 경사져서 서로 도와주지 않으면 올라가지 못할 것 같았다. 또 첫 번째 열린교실을 할 때 뚝딱뚝딱을 했다. 재미있었다. 두 번째 열린교실에서는 창문이랑을 했는데 창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서 재미있었다.

자유학교 물꼬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나이와 성별로 구분없이 재미있게 놀 수 있었고 친구도 많이 만들었다. 마지막날 밤에 감자를 먹었는데 감자재로 얼굴을 칠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팥빙수를 먹었을 때에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밥상머리공연에서 동건이가 젓가락행진곡을 다 쳤을 때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연극은 앞뒤가 안맞았지만 재미있었고 (*가수)사이와 비토가 와서 8살 아이가 시를 쓴 것을 노래로 바꾸어 부른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보글보글은 맛있었고 한데모임과 대동놀이도 기억에 남는다. 손풀기 시간에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실력이 조금씩조금씩 느는 것 같았다. 우리 가락 시간에 장구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이제 오늘 가는데 정말 아쉽고 다음 계자에 꼭 올 것이다. 자유학교 물꼬 파이팅!

(우리 학교보다 자유가 있는 이 자유학교 물고가 더 좋다!)

 

2년 최지욱:

5박 6일 동안 자유학교 물꼬에서 정말 재미있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샘들 우리들 도와주고 가리켜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물꼬에서 좋은 샘들 만나서 기뻣어요. 그리고 제일 제미있었던 건 산을 올라가는 거이었어요. 그리고 옥샘이 들려주신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산에 올라갈 때 계곡물 물살이 아주 빨랐고 길이 험해도 재미있었고 올라가니까 우리가 구름 바다 위에 있었다.

 

3년 이종문:

오늘은 물꼬를 떠나는 날이다. 나는 그동안 물꼬에 있었던 시간들 중에 보글보글이 가장 재미있었다. 보글보글에서는 만두피자를 만들었다. 나는 피자를 만들 때 밀대로 밀어야 해서 힘들었는데 맜있었다. 만두는 쉬웠지만 너무 싱겁고 많이 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아주 싱거웠지만, 피자, 만두 모두 아주 좋았다. 또, 요리를 하면 협동심을 기르고 재미있으니 아주 좋았다.

다른 것도 재미있었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다. 화장실이다. 너무 더럽고 냄새가 난다. 심지어 벌들도 있다.

그래서 편히 가지 못하였다. 그리고 제일 힘들었던 것은 8월 11일에 산에 갈 때였다. 돌들이 많고, 높아서였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나는 물꼬가 아이들에게 도심 속에서 벗어나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다음에 꼭 와서, 다른 재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면 아주 좋겠다. 오늘은 가지만 나는 내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

 

6년 박현주:

처음 물꼬 온 것이라서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자유학교? 생소한 이름이여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여서 힘들겠다는 것도 있었고

내가 다니는 학교랑 다른 점도 있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물꼬 첫날은 많이 힘들었다.

하는 활동은 많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가 나는 불편했기에 힘든 것이 많았다.

그리고 물꼬 이튿날...

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점점 물꼬 생활이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요리하는 시간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물꼬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정말 이런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재미있었던 같다. 물론 힘든 것도 많았다.

아침마다 요가, 명상...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만 같았다.

그리고 청소, 설거지 등 평소에 하지 않은 것을 하려니까 실수가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민주지산 올라간 일!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계곡도 건너고 바위가 많아서 올라가기가 힘들고 발이 많이 아팠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기분이 좋았다.

산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특히 쌤들!) 나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함께한 쌤들, 친구들, 언니들, 동생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옥쌤!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물꼬에서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런 활동, 시간들이 없는데

물꼬에서는 이런 활동, 시간들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많이 놀고, 쉬는 시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다.

다시 오고 싶은 “물꼬”

 

1년 조지우:

계곡에서 놀았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고, 어제 산에 오를 때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오니까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여기 생활도 재미있었어요. 여기는 내가 살던 곳과 달랐지만, 엄청 재미있었고, 장순이와 쫄랑이랑 놀았을 때도 추억이 남아요. 그리고, 저한테 제일 좋았던 시간은 손풀기 시간이었어요. 왜냐면, 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거든요.

 

2년 장경원:

태백에서 영동까지 굉장히 힘들어하며 온 자유학교.

학교엔 개 두 마리가 있었고, 한눈에 봐도 낡아보였던 낡은 자유학교. 이곳에서는 자유로웠고, 아이들이 즐겁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나는 울기도 잘 울었다. 말부터 꺼내서 내 마음에 상처를 입힌 몇몇 선생님들과 OO(*이름이 있으나 익명으로)이 언니. 그밖에 다른 사람들. 그리고 집의 그리움 때문이었다. OO이 언니는 고집불통에 제멋대로로 행동했다. 또, 자기가 다 하려고 했다. 난 그런 것 때문에도 자주 울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어 이불방에 넣고 나는 항상 책방에 책방에 갔다. 책방엔 내가 평소에 즐겨 읽는 두꺼운 책이나 글밥이 있고, 아까 말한 개 두 마리도 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왼쪽에 작은 건물이 하나 있을 텐데, 그곳은 고래방이다. 우리는 그곳에ㅐ서 대동놀이와 해건지기를 하고, 춤명상도 했다. 나는 ‘벽이랑’ 시간에 다른 언니들과 함께 아름다운 바닷속을 꾸몄다.

 

일곱 살 안지윤:

내가 이곳에 올 때는 별로 재미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대, 오니까 친구들도 많고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ㅐ 손풀기 시간도 힘들고, 산에 오르는 것도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산에 갈 때 다정쌤이 도와줘서 조금 덜 힘들다. 그리고 가마솥방에서 요리를 해주는 선생님들도 고맙습니다.

자유학교 물꼬에 계신 쌤들 모두 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옥샘 너무 예뻐요.

 

2년 조한서:

(*그림: 자유의 품 안에서 자유롭게 노는 아이들)

나는 자유를 원한다. 쇠사슬에 묶여 사는 것과 이용당하는 것은 힘들고 잔인하다. 그래서 자유학교 물꼬를 만든 거 갔다. 전자제품으로 만들지 말고 자유로이 놀 겄이다.

 

7년 김수현:

- 물꼬에 대해 바라는 것

1. 복도에서 뛰거나, 자는데 떠드는 사람을 물꼬 법을 만들어서 벌을 받게 된다.

2. 선생님들이 조금 더 모범이 보이기를...

 

- 물꼬에서 아쉬운 점

1. 아이들에게는 너무 힘든 산을 올라간 것.

2. 쫄랑이목줄이 너무 짧아서 장순이보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 것.

 

[옥샘에게 한땀한땀 편지!]

옥샘! 수현이예요.

(*앞에 지워진 글씨들이 있고)그리고 옥샘 주름살이 하나도 없으세요.

매일매일 잘 웃으시니깐 그런 것 같아요~

새끼일꾼을 지호랑 하고 싶은데 조금 더 커야 될 것 같아요.

애기들을 잘 돌보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예비중할 때보다 친구들이 더 많아서 더 재밌는 것 같네요.

다음에 꼭! 올께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옥샘~~ 사랑해요!

안녕히 계세요!

 

-물꼬에 이게 있으면 좋겠다!

1. 편지쓰고 랄라라-- 친구나, 옥샘, 쌤들에게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보낸 후 한 명씩 돌아가며 저 사람은 누구에게 편지를 쓴지를 맞추면 선물주기.

(핸드폰 문자나, 통화로 하는 이 시대를 편지로 써서 마음을 전하면 익숙해질 것 같다.)

 

6년 양선영:

먼저 오는 길에서 이렇게 생각이 나다. 그래서는 먼저 질려서 오기 싫어는데 너무 믈꼬가 재미있었서 왔다. 왔서 때건지기를 하고 큰모임을 했다. 그 다음에는 들길 산길 마을길을 가다오고 쉬고 때건지기를 하고 8시에 한데모임을 하고 시고 하루재기를 하였다. 그래서 끝나고 쓰고 이불을 깔고 치침시간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해건지기를 하고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을 먹고 다음에는 손풀기를 하였다. 그 다음에는 열린교실1을 하였다. 그 다음에는 때건기지를 하였다. 그리고 숲속에서 하는 노래를 하였다. 그런 다음 보글보글1을 하였다. 그러다음 한데모임을 했다.

그리고 대동놀이, 춤명상, 하루재기, 장작놀이를 하고 씻고 자다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고래방에 가서 해건지기를 하고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을 먹고 쉬다가 손풀기를 하였다. 그리고 쉬고 열린교실을 했다. 그런데 3가지만 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했다. 벽이랑을 하고 남은 2개는 사진이랑, 창문이랑이었다. 그 다음에는 매미랑 버들치랑을 하고 그 다음에는 때건지기를 하고 한데모임을 했다. 그 다음날 아침이었다. 또 해건지기 하고 때건저기를 하고 보글보글을 하였다. 그 다음에는 역극놀이를 하였다. 재미있었다. 그래서 역극놀이도 끝나고 때건지기를 하고 한데모임도 하고 그 다음 아침 또 해건지기를 하고 밥을 먹고 손풀기 또 하고 산에 올라가서 너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니 기분이 좋아다. 좋은 하루였다.

 

3년 여채린:

8월 7일 일요일에 출발해서 전철과 기차를 통해 자유학교 물꼬를 향했다. 처음이라서 떨렸지만 5학년 때 갔던 우리 언니를 생각하니 기대도 됐지만 이상한 화장실냄새와 벌레는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기차역 ‘영동역’이 목적인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부모님과 해어져야 했다. 도착한 곳은 아주아주 낡은 학교였다. 처음 본 장순이가 짖으며 반겨주었다. 쫄랑이는 조용해서 있는 질도 모를 뻔했다.

그때부터 정말 자유였다. 처음에는 말로만 듣던 옥쌤이 남자인 줄 알았더니 여자였다. 방금 왔는데도 계곡에 가서 신나게 놀았다. 우리가 직접 만드는 보글보글이 5일에 2번했다. 첫 번째는 주재가 김치고 여러게 중 김치호떡을 만들었다. 두 번재는 만두고 생생한 만두를 만들었다. 아직도 또 먹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2년 한태희:

(*거인폭포 바위들 사이에서 노는 아이들)

일요일 계곡에 놀러갔다. “으 차가! 젠장!” 계곡물이 너무 차가웠다. “수영복 입고 올 걸.” 다 놀고나니 너무 추웠다. 그래도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상꽤했다.

 

목요일. 나 정상에 올라갔다. 이런 젠장! 엄마에게 카메라도 챙겨주라고 할 걸 그랬다. 돌무덤(*전설의 증거처럼 민주지산 꼭대기엔 돌무덤인 양 돌투성이었지요.)에서 놀 때 사진을 찍고 싶었다.

 

7년 김희선:

수현이의 소개로 물꼬를 알게 되고, 이번 여름방학에 오게 되었어요. 일주일이라는 긴 기간 때문에 처음엔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참 많이 들었어요. 첫날 버스에서 내려 물꼬 학교에 들어와 모임방(?)에 짐을 풀고 앉았는데 바닥이 참 특히했던 기억이 나요. 처음 온 학교에 길도 모르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처음에 약간 헤멨는데 금방 익히게(?) 되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이제 정말 친해지고 있는데 헤어지게 돼서 정말 서운해요.

아침마다 방학이라고 느릿느릿 열시쯤 일어나다가 물꼬에서 7시, 8시에 일어나게 되니까 정말 처음엔 적응이 안돼서 많이 피곤했어요. 이젠 일찍 일어나는 데에 익숙해져서 집에서도 능기적거리지 않고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글보글 때도 정말 재밌었어요. 제가 음식 만드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집에서 별로 만들지를 못해 약간 서운햇는데 여기서 직접 만들어 먹어서 참 좋았고, 맛도 있었어요.

열린교실 첫 시간에 한 옷감물들이기 때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양파로 연노랗게 염색했는데 색도 참 이쁘게 나와 좋았어요. 연극할 땐 급하게 연습하느라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보여준 것 같아 서운해요. 그래도 대사가 두 개나 들어있는 거북이 역할을 맡게되서 좋았어요.

화장실이 집과 달라 약간? 아니 꽤 더럽고, 냄새까지 나서 불편했는데, 더럽다고 생각해서 더러운 거라고 느낀다는 옥쌤 말을 듣고, 깨끗하다는 생각을 힘들지만 하려고 노력해요.

참! 우리 가락 시간이었나... 아침부터 장구를 친 적이 있었어요. 아침부터 스트레스도 풀리고 참 좋았어요.

그런데, 물꼬에서 중간에 부모님께 편지쓰는 체험도 하면 좋겠어요.

밤마다 가족 생각도 많이 나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수없이 들었는데, 막상 오늘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서운해요.

옥쌤! 제가 보고 싶어도 참으세요. 겨울방학 때 다시 와서 볼게요.

옥쌤! 사랑해요.

 

7년 류옥하다:

1. 느낌

이번에는 고학년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왔던 아이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말을 잘 듣고, 착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대동놀이, 쉬기, 놀기, 각종 놀이, 특히나 애들이 자발적으로 모두 모여서 스피드게임 같은 것을 하는 등 재미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계절학기는 최악으로 남을 듯하다. 일단 우리 학교 배관에 문제가 생겨서 물이 안 나오고, 산행 뒤에조차 제대로 씻지 못했다. 더 끔찍한 일은 내가 첫날부터 지난 계자 물놀이 후유증으로 감기에 걸려서 첫날부터 셋째날까지의 일정에 참가를 못하게 된 일이다.

친구들도(*또래) 많고 그래서 더 재밌을 수 있는 계자였는데, 아쉽기도 하고, 이것도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 또래 친구들

7학년 8+6학년 8=고학년 16명. 이번에 고학년이 무지 많아서 되게 재밌었다. 물론 남자는 16명 중 나까지 세 명. 만약 다 모르는 사이거나, 물꼬 같은 좁은 공간이 아니였다면 나는 또래친구 한 병 없이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는 별 탈없이 잘 놀며 지냈다.

친구들하고 허구한 날 ABC, 홍삼, 후라이팬 놀이를 하며 손들을 때렸고, 대동놀이나 열린교실 같은 시간 때도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다. 특히나 도영이라는 6학년 동생 녀석과 산도 같이 오르고, 바둑도 두고 하면서 친해졌다.

이 추억과 느낌이 오래 오래 갔으면 좋겠다.

 

3. 산오름

온 산이 물에 잠겨서 입산 통제명이 내려졌는데도 우리는 강을 맨발로 건너며 등산을 했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1) 어릴 때 나는 옥샘 뒤에서만, 그냥 앞에서 혼자 갔다. 그러나 지금은 뒤에 아이들도 봐주고, 격려도 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있다. 아직 미숙하지만... 산을 올라가면 내 자신이 성장하는 것 같다.

2) 이번 산행에서는 이효정이 돋보였다. 어린 아이들을 꼭 챙겨서 양손에 항상 여자 아이들이 있고, 친구들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동생들만 돌보며 올라갔다. 내 생각에 이런 역할은 샘들이 해야 하는데, 샘들은 자기들끼리 놀기 바쁘다.(뭐 다른 일이 있으신 샘들도 있고, 아닌 샘들도 있다.)

3) 샘들도 자세히, 다시 볼 수 있었다. 몇몇 샘들은 자기들끼리 히히닥거리며 어려운 상황이 오면 돕지 않고, 지켜만 본다. 예로 희중샘, 경철샘 등 몇몇 샘들은 강을 건너기 위해 애들을 잡아주고 있는데 다른 몇몇 샘들은 지켜보고 자기들은 슬쩍 건너갔다. 실망이였다. (물론 샘들이 다른 일을 하셨을 수도 있다.)

4) 나는 산에서 무의식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걸으면서 잘 수 있는 게 신기하다. 산행은 무의식을 깨운다. 기분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그 맑은 기운...

 

4. 물꼬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

아이들에게 추억을 주는 곳,

선생님들이 깨우치는 곳,

모두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곳,

모두가 행복하고 재밌는 곳.

 

오래 오래 물꼬가 남아 이런 것을 주길...

 

6년 강민지:

나는 5박 6일 동안 정말 잘 지냈다. 그런데 어제 산에 올라갈 때 엄청 다리가 아프고 손도 아프고 계속 넘어지고 그랬는데 계속 가다보기 재미있었다.

내려올 때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다리가 오징어처럼 힘이 없었는데 계속 내려가서 힘이 덜 들었다. 다 내려와서 자유물꼬에 와서 팥빙수를 먹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집에서 안해본 것도 다해서 기분이 좋았다. 뭐냐면 열린교실②에서 창문이랑을 하였는데 창문에다 그림을 그리니까,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계곡에 가서 빨래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산에 갈 때 옥쌤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5박6일 동안 정말로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리고 물꼬 계신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잘해주시고, 우리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5년 김자누:

내가 물꼬에 처음 온 게 7살, 지금은 12살. 벌써 물꼬를 알게 된지 5년이다. 그동안 바뀐 것도 있고, 같은 것도 많다. 그리고, 물꼬에 대한 내 생각도 지난 5년 사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그저 싫고 얼른 집에 가고 싶고 시간이 더디게 갔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고, 물꼬가 좋다. 물꼬의 사람들, 프로그램 다 좋고 시설도 나쁘지 않은데 다만 벌레가 많은 것이 흠이랄까?

이번 계자 굉장히 재미있고 가장 시간이 빨리 지나간 계자 같기도 하다. 열린교실, 보글보글, 대동놀이 같은 프로그램 굉장히 재밌었고, 또 중간중간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마피아, 수건돌리기, 홍삼, 후라이팬 놀이 같은 게임을 꽤 재밌게 했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비가 와서 물놀이를 많이 못한 것, 물이 자주 안나온 것이다. 내년에는 꼭! 물놀이도 많이 하고 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랑은 달리 물꼬는 가고 싶은 학교다. 물꼬 파이팅!

 

5년 김서진:

나는 5박 6일 동아나 잘 지낸 것 같다.

모든 프로그램 중에 한데모임과 보글보글과 물놀이가 재미있는 것 같다. 한데모임은 춤명상과 대동놀이 등등 재미있는 프로그램 중 대동놀이가 참 재미있었다.

보글보글 1과 2가 있는데 2가 더 재미있었다.

물놀이는 희중쌤과 여러 가지 놀이를 해서 재미있었다. 프로그램 중 재일 힘든 것은 어디만큼 왔니?가 재일 힘들었다. 어디만큼 왔니?는 다리도 아프고 비도 오고 힘들었다. 재미있었던 거는 옥쌤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산을 갔다 내려와서 팥빙수를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물꼬가 참 좋은 것 같다. 많은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많은 생물들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그래서 물꼬는 참 좋은 학교인 것 같다. 그리고 일반학교와 엄청 다르다. 많은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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