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조회 수 1563 추천 수 0 2004.12.22 23:16:00

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아이들에게 지독한 감기가 돌고 있고
작은, 전염성이 아닐까 의심나는 장염끼가 있습니다.
멀쩡하다 해 지면 헛소리, 신음소리를 흘리는 며칠입니다.
간밤엔 아이들 방을 밤새 들락거렸지요.
안됐기도 하고
약 없이 버티는 게 장하기도 하고...
혜린이를 붙들고는 눈이 빨개져버렸더랍니다.
그 와중에도 저들이(저어들이/저것들이) 놀이를 잊을 리 없지요.
아이들 따순 방에서 어여 자리 털고 일어나라고
젊은 할아버지께서 불을 엄청 지피셨더랍니다.
"이야, 황토 찜질방이네!"
그렇게 찜질방 놀이 한창이었지요.
"야, 찜질방 망해!"
누군가 뒷간이라도 가느라 문을 더디 여닫으면
안에서 소리 날라('날아'가 아니라)오지요.
누군들 제 장사가 망하길 바랄까요,
문 열고 나오던 이는 놀래서 얼른 닫습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94 8월 14-5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8-18 1594
6293 2월 1일 불날 갬, 102 계자 둘째 날 옥영경 2005-02-03 1593
6292 2006.8.14-20.달-해날 / 영남사물놀이 전수 옥영경 2006-08-20 1592
6291 5월 21일 쇠날, <오늘의 한국> 취재 옥영경 2004-05-26 1592
6290 6월 22일 기록에서 빼먹은 옥영경 2004-07-15 1588
6289 2006.5.24.물날.맑음 / 봄밤의 밤낚시 옥영경 2006-05-25 1586
6288 2007. 5. 2.물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584
6287 5월 4일, 즐거이 일하는 법 옥영경 2004-05-07 1582
6286 노트북컴퓨터 바뀌다 옥영경 2004-05-08 1580
6285 5월 27일, 손말 갈무리 옥영경 2004-05-31 1578
6284 96 계자 닷새째, 8월 6일 쇠날 옥영경 2004-08-09 1577
6283 6월 23일, 책방에 더해진 책 옥영경 2004-07-04 1577
6282 5월 18일, 5.18과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577
6281 1월 19일 물날, 태국에서 돌아오다 옥영경 2005-01-25 1576
6280 6월 15일 불날,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576
6279 2009. 7. 4 흙날. 는개비 마른비 개고 / 진고개~노인봉~소금강 옥영경 2009-07-10 1575
6278 97 계자 마지막날, 8월 14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08-15 1575
6277 111계자 닫는 날, 2006.8.5.흙날. 기가 꺾이지 않는 더위 옥영경 2006-08-08 1574
6276 9월 13일, 잊힐래야 잊힐 수 없는 분들 옥영경 2004-09-21 1574
6275 2008. 1. 5.흙날. 맑음 / 123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1-10 1573
XE Login

OpenID Login